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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통화 신기록

전화 통화를 하다가 입에서 쓴내가 나니

도데체 내가 얼마나 많은 통화를 했을까 하는 생각에

퇴근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 통화량을 세어봤다.

뜨악~ 140통

 

하루에 140번의 전화를 주고 받았다.

아마 내 인생의 신기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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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고 싶은 날

오늘도 연이어 술자리다.

술을 좀더 먹고 취하고 싶은데

몸이 받질 않는다.

 

마음과 몸이 일치 하는 타이밍이 있는데...

오늘은 마음과 몸이 엇박자 나는날.

 

마음은 취하고 취해서 누구라도 붙잡고

또 한바탕 난리굿을 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제 내 마음은 내 몸을 생각해줄수 있는 여유가 생겼나 보다.

 

마음만 앞서서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빌어먹을 몸을 욕했는데....

난 욕심을 접고

다음을 기약할줄 알고

시간을 믿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래도 오늘은 마음껏 마음껏 취하고 싶은 날이다.

하고 싶은 말도 많은 날이다.

그런데 꾸욱 ~  참지는 않았지만 별로 내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더라...

 

술은 얼마 먹지 않았지만

알수 없는 내 기분

왜 이리 붕 뜨는 것일까.....

 

떠나가는 사람들 잡을수 없고

내게 오는 사람들 부담스러워 하는 나는

정말 근심쟁이....

 

요즈음  옹졸하고 옹졸한 내마음이 들여다 보여진다.

그런데 그 마음 풀고 싶지 않다.

그것이 상처인지 잘 모르겠다.

 

모르겠다.

사람들에 대한 원망감으로

왜 그랬어?? 꼭 그렇게 해야만 했어?  라고

무심하고도 무정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한바탕 퍼부었으면

그렇게 감정정화라도 했으면 속 시원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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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준비

2010년 상반기 운영비 마련을 위한 명절 재정사업을 합니다.

마니 마니 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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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즐거웠던 MT

 

주말에 단체 MT를 다녀왔다.

단체 MT에서 뒷풀이 시간을 게임으로 몽땅 써버린건 처음이다.

거의 3시간여를 게임으로 보낸거 같다.

 

사람들이 이렇게 게임에 굶주렸나? ㅋㅋ

아니 재미에 굶주렸나 보다....

 

또 하나는 상품을 좀 품격있게 걸어서 그랬던거 같다.

운동하는 사람치고 책욕심 없는 사람이 없는데....

5만원 상당의 도서구입을 해주는게 상품이었다.

 

어쨋든 재미에 굶주리고 상품획득에 의욕이 생긴

사람들은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사회자가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강압적인 규칙을 행사하고 자제를 시켜야 할만큼

사람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난 내주변의 활동가들이 이렇게 열의있는 모습을 보이는것을 첨 봤다.

그리고 그냥 나도 덩달아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았다.

정말 활기있고 생기있는 모습

목적의식을 가지고 전투적으로 임하는 자세

 

우리가 이런 모습들을 일상에서도 발휘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직 게임이어야 가능한 일일까?

상품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서로의 목적의식이 있었던 일이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일치되는 목적은 이렇게 사람들을 단결시키기도 하는구나라는 것을 운동이 아닌 게임을 통해 보았다. 그렇다고 씁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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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살림살이

올해 단체 살림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예상안을 뽑아봤다.

매달 많은 액수의 적자가 예상된다.

 

상근비를 올려야 하는데

못올릴거 같다.

실망감이 밀려온다.

 

어느 활동가가 쓴  <지속가능한 상근활동 10가지 과제>를 보고 깨달은게 있다.

누가 우리활동의 기반을 마련해주는거 아닌 이상

활동가 스스로가 단체 활동의 기반을 마련해가야 한다.

단체 살림살이 나아지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역의 여성운동 활동가와 단체 살림살이 관해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우리단체 상근비을 말했더니

놀라며 '그거 가지고 어떻게 사냐'고 한다.

 

뭐 이런 이야기는 부모님한테도 듣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맨날 듣는 이야기여서 별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이 활동가에게는 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능력한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못나 보이기도 하고....

 

단체에 들어온지 이제 3년차다.

후원회원들을 많이 조직해야 하는데.....쉬운일이 아니다.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단체의 사업을 통해 알려내고 하는 일이 많아지는것으로

회원들을 조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쨋든 단체가 생긴지 15년 이상이 지났는데....재정구조가 너무도 취약하다.

그게 속상하기도 하다.

그동안 이곳을 지나간 선배들은 좀 더 단체 기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원망감도 든다.

어쨋든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옛말에 빈쌀독에 인심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 운동권들 보면 자기안에 있는거 끌어다 쓰기 바빴지

자기안을 채우려고 하는데 인색했던게 사실이다.  

자기안이 꽉차서 넘쳐 흘러야 다른 이들에게 퍼줄수 있지 않겠나?

 

노조에 있을땐 워낙  많은 조합비가 때 맞춰 들어오니

기반 이런거 별 신경 안썼는데....

단체 활동을 통해 난 참 억척스러워지는것 같다.

활동가 스스로 직접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단체 살림살이를 통해 자립,독립심도 커가는거 같고....

하지만 나만 너무 목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가 뭐하는건가 하는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참, 고민은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란 이런 것이다.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란 질문에 웃으면서 "그럼요." 라고 할수 있는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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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어려워?

2년간 해온 단체 살림살이를 이월하게 된다.

어떤 영역에선 해방이지만,

또 다른 영역의 일들에 매이겠지....

 

내가 하고 싶은일들에 대해 좀 더 여유를 낼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어쨋든 좀 해방감이 든다.

 

잘 하지도 못하는 엑셀가지고 매번 돈액수가 맞느니 안맞느니....

이리 뚝딱 저리 뚝딱 씨름하는건 보통일이 아니다.

 

어느 조직이나 돈을 관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어야 하는 일이지만

하고 싶어라 하는 사람은 없는거 같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

바로 재정관리나 단체 살림살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에 대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뭐 규모도 크지 않은데...그게 어려워? 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보면

난 화가 난다.

 

보통 단체 대표들이나 장급들이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그런 사람들 보면

도대체 단체 살림살이 역할을  해보기는 하고

저자리에 앉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회계운영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이라면

그런 식으로 말하지는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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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어제는 학교선배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급보를 받았다.

 

장례식장에 가서 이야기를 들으니

선배는 야간 운전에다 빙판길 운전을 감행한 모양이다.

고속도로 난간에 미끄러졌는데

안전벨트를 메지 않아 몸이 앞유리밖으로 튀어져 나갔다는 것이었다.

 

운전시 안전벨트를 매느냐 마느냐

작은 선택이 후에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새삼 깨닫는다.

 

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이고

하던데로 하는 습관들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나저나 오늘도 장례식장 행....

3일째 연속 장례식장 행이네.....

추운날씨와 죽음도 비례하나보다.

 

날씨가 추우니

내 머리도 얼어버린거 같아....

사람이 죽어 나가는것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

정말 죽음도 인간들의 생활중 일상이구나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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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며 운동합시다.

선배한테 인사를 했다.

얼굴도 제대로 안보고 말로만 인사를 받는다.

 

선배 왜 얼굴도 안보고 인사를 받아요?! 라고 했더니...

음..하며

멋쩍은듯 휙 가버린다.

 

이 선배는 늘 이런식이다.

난 이런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이 싫다.

 

사람을 어찌할줄 모르게...난감하게 하게 하는 사람들.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나를 불안하게 하는 이런 행동들이 싫다.

 

예전엔 저 선배는 원래 그러니까....하고

말도 하기 싫었는데...

이제 그렇게 안하려고 한다.

 

사람관계는 서로 상호작용이다.

기브앤테이크가 잘 될때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건데

운동을 하는 사람중에는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데 인색한 사람들이 많은거 같다.

뭐 이런사람 저런 사람 다 있겠지만은....

타인에게 상처는 안줘야 하는거다.

 

갈수록 인간성 상실이고 어쩌고 하는데

우리 스스로가 인간성 상실하고 있는거 같기도 하다.

 

최소한 운동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성별을 떠나

서로 아무 이야기나 편히 할수 있고,

어렵고 힘들어서 이야기 못하는 분위기는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주변을 보면

사람들에게 운동적 이론과 실천을 제시하는 것은 프로인데

그 사람들의 어려움이나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인간관계에는  아마추어인 사람도 많은거 같다.

 

사람들이 힘들어하며 어렵게 내놓은 말들.....

그냥 그 사람들의 위로 한마디면 되는데

사람들은 그런 말 한마디 해주는게 힘든가 보다.

그런 사람들을 부담스러워 한다. 뭐 어떻게 해달라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운동은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누구도 이론만 중요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자기 생각과 그림만이 옳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능력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자기운동과 자기세계에만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며 운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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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지의 상....

어제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급보를 받았다.

함께 학생운동을 하다 졸업을 하고 운동을 그만뒀다.

그러니 자연히 멀어져서 졸업하고 얼굴 한번을 못봤다.

 

아버지 나이가 많은 나이가 아닌데

간경화로 돌아가셨단다.

외동딸이어서 형제자매도 없다.

상주로 남편과 함께 서있는 모습이 좀 처량해보였다.

 

함께 장례식장을 찾은 우리들에게

"술 적당히 하고 빨리 결혼해 애 많이 낳아라" 라고 한다.

외로운가 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참 서글퍼졌다.

사람이 살다가 경조사 아니면 얼굴한번 보기가 힘드니....

 

그런데 다른 친구가 말한다.

야 그래도 장례식장에서는 어쩌다 그렇게 됐냐며 서로 이야기라도 건네지

결혼식 가봐라....그냥 축의금내고 밥먹고 나오기 바쁘다고 한다.....

그렇긴 그렇다.

 

사람들 얼굴 한번 보고 사는것이 너무도 어려운 일이 되버렸다.

참 씁쓸하다.

문득 체바퀴돌아가듯

여유없이 살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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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하는데 두려웠던 우리들....

멀리 서울까지 용산참사 장례식에 참석하고 내려와서

새벽까지 동기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자고 일어나니 다시 저녁이다.

할일이 없어 어제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에 대한 생각들을 써보고 싶어졌다.

 

동기들...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수 있는유일한 친구들

운동을 하고 있건 안하고 있건 간에 만나면 즐겁다.

 

사실 난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고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잘 몰랐던거 같다.

그러한 것을 배운곳이 운동권이였는데 참 갑갑했다.

 

운동을 하면서 사람관계에 대해 단도리를 치기도 하고

마음은 아닌데 정치적으로 조직적으로 그 사람에 대해 경계심을 갖기도 하고

운동적 마인드로 사적인 관계보다는 일적인 관계로 만나야 하고....

 

뭐 이러다보니

내 스스로 운동을 하는 사람/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중요도를 나누기도 했고,

우리들은 이렇게 20대 초중반을 살았던거 같다.

 아직도 사람을 운동을 하고 안하고의 중요도로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줘야 할까....

참 그 사람들보면 아직도 갑갑하다.

 

왜 그때 그렇게 지냈어야만 했을까 많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왜 그때 마음대로 하는게 그렇게 두렵고 어려웠을까....?

 

우린 술자리에서 선배들 탓을 하며 뒷담화에 열을 올리기도 하고

왜 난 바보같이 그러고 살았을까 하며 내 탓으로 돌리기도 해보고....

지나간 때를 탓해봤자 뭐해라는 생각도 들고

 

또 예전에 우리가 마음가는데로 하지 못했던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무엇이었을까?

이런 것 들에 대해 서로 묻기도 한다.  

서로의 자율성, 주체성이 중요하다고 답을 내려본다.

 

그리고 남은 30대의 시간들을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해보는 시간으로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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