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 학림다방

 | Ca Phe
2011/03/28 23:34

대학로 학림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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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 학림다방에서 약속이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는 20대 시절, 대학을 다니며 이곳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내가 10대였던 1980~90년대, 나도 이곳을 드나들면서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배우고, 수많은 인간들과 '야부리'를 깠다.

그런지 이제 20여 년이 훌쩍 넘었다.

 

누구나 이곳에서의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을 게다.

나 역시 그러하고.

 

이제 1층에는 흡연석이 없다.

창가에 앉아 건너편 흥사단 쪽을 바라볼 수 있으려면,

우선, 담배를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2층으로 향해야지.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파는 곳은,

내게 지금은 학림다방이다.

 

(사실, 1980~90년대 대학로에 나오면

학림다방이 아니라 '상파울로'에 가거나 같은 사장이 인근에서 하던 '킬리만자로'에 갔다.

거긴 정말... 커피 맛이 좋았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아무튼 학림다방에서는

자체 블렌딩한 커피가 정말 맛있는데,

내가 늘 주문하는 것은 '스트롱'이다.

 

보통 드립 커피가 10g으로 한 잔을 추출한다면

스트롱은 20g 이상으로 한 잔을 추출한다.

(그래서 간혹 난 30g으로 한 잔을 해달라고 주문할 때도 있다.)

 

'스트롱'이 너무 강하면 밀크를 약간 넣고 마시면 조금 낫다.

익숙해지면 밀크를 넣지 않아도 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익숙해지려면 반복해 경험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아무튼, 이날도 스트롱을 마셨고, '야부리'를 깠다.

 

어두워서인지 똑딱이가 조금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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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23:34 2011/03/28 23:34
글쓴이 남십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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