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0일(토요일, 28일차) : 싸파

 

- 아침에 일어나 씻고 싸파시장 쪽으로 내려왔다. 햇살이 비치자 안개가 걷히고 싸파의 모습이 드러났다. 오랜만에 보는 햇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미셸 레스토랑(Michell Restaurant, 034 Cau May Street, SAPA)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나는 Com Rang Trung(Egg Fried Rice) 30,000VND, J는 파스타 볼로냐(59,000VND), 그리고 사과쥬스(22,000VND), 싸파펀치(오렌지,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 섞은 것, 30,000VND)을 먹었다. (소계 141,000VND)


- 미셸 레스토랑에서 한국과 통화를 했다. Wifi가 되는 곳이어서 070을 썼다.


- 레스토랑에서 나와 우선 퀸 호텔에 갔다. 거기서 박하(Bac Ha) 가는 티켓을 예약했다. 한 사람 10USD×2명=20USD). 좀 비싼 듯했지만 그래도 이게 최선이라니.
 

- 그리고서 어제 노스페이스 자켓을 샀던 옷가게로 갔다. 마산 K형 옷 치수를 확신할 수 없지만 비슷하다고 치고 그냥 사기로 했다. 노스페이스 중에는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Colombia를 샀다. 주인 여자, 계속 흥정하면서 장난을 친다. 갑론을박 끝에 37USD로 합의 봤다. 그리고 나와 컵받침을 한 벌 더 샀다. 어제 산 80,000VND보다 싼 70,000VND에 샀다. 속속 밝혀지는 바가지.


- 싸파는 토요시장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다. 하노이에서 달려온 관광객들, 그리고 싸파 부근 마을에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온 소수민족들로 인해 도시 전체에 사람들로 넘쳐났다.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 시간이 좀 이른 듯하여 가보지 않은 길로 향했다. 날씨도 너무 좋아졌고 했기 때문에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싸파 교회를 오른쪽으로 끼고 길을 건너면 소수민족과 호치민을 기념하는 비가 서 있는 공원이 나오고 거기서 더 깊숙이 들어갔다. 그랬더니 호텔과 동네가 이어졌다. 이곳 호텔에는 외국인보다 베트남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싸파도 달랏처럼 베트남 사람들의 주요 신혼여행지인 것 같다. 달랏은 호치민에서, 싸파는 하노이에서 주로 오는 신혼여행지이자 관광지인 것이다.


- 더 깊숙이 들어가보니 놀랍게도 호수가 나왔다. 해발 1900미터가 넘는 이 높은 고산지대에 호수를 만들 물은 또 어떻게 모아 가뒀는지. 3성급 호텔도 보이고 관광서들로 보이는 건물들도 있었다. 경치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그곳 사진을 찍고 천천히 올라와 호텔로 돌아왔다. 낮잠을 1시간 쯤 잤을까.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에서 나왔는데, 세상에나. 오늘 오전 좋았던 날씨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푸른 숲, 계곡 저 아래로는 하얀 안개, 그리고 눈부신 햇살. 그러나 해가 떨어지기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없었다. 1시간 정도나 남았을까. 서둘러 카메라를 둘러메고 발걸음을 재촉해 아랫동네로 내려왔다. 이곳, 저곳을 헤맸다. 시간은 없고 마음은 다급했다. 깟깟 마을을 한 번 더 가야 하나? 그러다가 마운틴뷰 호텔을 오른편으로 끼고 난 계단길로 내려 왔다. 점점 호텔촌과 멀어졌고 길은 질퍽한 오솔길로 접어든다. 30분 정도 내려가니 산 능선, 거기에 걸려 산을 넘지 못한 채 걸려 있는 구름, 구름 뒤 햇살, 산허리를 감싸돌며 선명하게 아로새긴 다랭이논, 그리고 저 아래에서부터 저녁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계곡을 타고 스멀스멀 피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안개, 돌아보면 유럽 알프스 어디쯤처럼 보이는 싸파의 아름다운 호텔촌 정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우리보다 먼저 와 사진을 찍고 있는 서양인 커플은 그 풍경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해가 산 뒤로 숨자 계곡에 포진해 있던 안개가 일제히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싸파의 안개는 구름 같았다. 아니, 구름과 안개는 구분되지 않았다. 운무(雲霧)의 운(雲)과 무(霧)는 다른 것일까? 싸파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같은 것으로 여겨질 것 같았다.


- 퍼가 집에서 퍼가를 시켰다. 그리고 싸파에서 담근 술 한 병(500ml)을 마셨다. 아마도 매실주인 듯했다. 그리고서 닭꼬치 같은 것과 구운 옥수수를 먹었다. 아줌마 혼자 집집마다 있는 제단의 종이돈을 태우랴, 우리 음식 준비하랴 바빴다. 나중에 아저씨가 왔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아저씨한테 보내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소계 85,000VND)
 

- 숙소로 돌아왔는데 잠이 잘 오지 않았다. 7시부터 11시쯤까지 뜬 눈으로 뒹굴거리다 코를 골며 잠들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12/16 11:08 2010/12/16 11:08
글쓴이 남십자성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jinbo.net/redgadfly/trackback/90

댓글을 달아주세요

<< PREV : [1] : [2] : [3] : [4] : [5] : [6] : [7] : [8] : [9] : ... [32] : NEXT >>

BLOG main image
남십자성입니다. 트위터 : @redgadfly 페이스북 : redgadfly by 남십자성

카테고리

전체 (142)
잡기장 (36)
삶창연재글 (15)
무비無悲 (15)
我뜰리에 (3)
울산 Diary (7)
캡쳐 (4)
베트남 (33)
발밤발밤 (18)
TVist (10)
탈핵 에너지 독서기 (1)

글 보관함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전체 방문자 : 470520
오늘 방문자 : 31
어제 방문자 :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