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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었다..

대대에서 '통합'을 하지 않으면 제3의 진보정당을 창당하거나 탈당 등을 강행하겠다면서 으름장을 놓았다.

대중조직, 조합원의 현장활동에 진보정당의 분열이 심각한 영향을 주고,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는 판단에서 더 이상 그 뭣에 연연해하지 않고 단결과 통합에 나서겟다고.

 

그의 발언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늦었다. 정치, 정당이야기가 나오면 말 하기가 그렇지 솔직히 예전보다, 처음 정치세력화할때보다 긴장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고

조합원의 관심과 열기도 많이 무심한 것 같다.

 

'의회주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치세력화에 나섰던 이유와 까닭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딴나라당이나 만주당을 지지할때, 노사모로 나서는 사람들을 볼때 이건 아니다 싶어도

말리지 못했고 그냥 노동자는 노동자 찍어야 한다,며 설득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노동자 정치세력화 이후, 의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잘못된 것들이 하나씩 나타나듯이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지역에선 그랬다.

 

정치세력화는 어느새 사라져버렸고 자신의 정파만, 자신의 정파후보만 몰래 내정하고 당선시켰다. 그 사이 정치세력화에 동의한 일군의 노동자는 정치의 주체가 아니라 구경꾼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정치의 차별은 별로 없었다. 그냥 일군의 운동권들이 의회속으로 이전하는 것에 불과, 단순한 그러한 과정의 일부였을 뿐이다.

 

줄서기와 자리다툼, 정파의 온상이 되어버리고 나머진 선거운동원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통합이라! 솔직히 통합은 어렵다. 만주노동당으론 그 무엇의 희망도 없다. 오로지 통일밖에 없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을 통해서, 그리고 향후 '민주연립정부 '수립을 목표로 한다는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아연질색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보정당의 통합 이면엔 벌써부터 만주당과의 통합으로 가기 위한 예행연습에 불과하다. 과거로의 회귀, 비판적 지지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 하다.

 

각자 따로 가는 것도 나쁠 것 없다. 통합과 무조건 단결만이 살길인가? 진보정당이 통합된다고 하여 민주노총 등 대중조직이 살아날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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