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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득, 가장 춥다는, 오늘
모두가 어깨를 웅크리고
목도리에
털장갑에 온몸을 꽁꽁 싸매고
학교가는 고등학생들
아니, 방학이 아닌가. 무슨 아침 8시에 정상 등교를 하나 싶고
교문앞에서 학원전단지를 돌리는 아줌마
모두의 입김은 목욕탕의 수증기처럼,
굴뚝의 연기처럼
펄펄 날아다닌다.
이렇게 아침 일찍
먹고 살기 위해서 움직인다.
좀 바삐 안 살고
좀 느긋하게 학교가고 그러면 안되나.
삐까뻔쩍한 인생이 아닐지라도
먹고 살기 위해서겠지만
좀 느긋하게 살자.
시내버스 안에서 밖의 풍경을 보노라니
어쩐지 좀 아찔하다.
메마른, 바싹 마른 듯 언제던지 불길이 확 타오르듯한..
왠지, 오늘 아침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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