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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6
    신-낙남정맥

신-낙남정맥

 

신낙남정맥....일반적으로 지리산 영신봉에서 김해 동신어산까지라고 하는데

신낙남정맥이라고 하여 용지봉에서 갈라쳐, 불모산, 굴암산, 보배산, 녹산 수문까지, 산꾼들 사이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이참에 신낙남정맥 구간을 끊어서, 용지봉에서 녹산수문까지 진행.....

아기자기하고 오르고 내리고, 더군다나 한적한 느낌이랄까.

오른쪽으론 신항을 끼고, 왼쪽으로 김해시내와 신어산, 멀리 부산의 금정산(고당봉)까지 보인다.

또 오른쪽은 가덕도의 연대봉까지 조망된다.

 

근디, 두번이나 놀랫겼다. 그것도 아주 마니..

 

초반엔 꿩이 사람오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후다닥 나는 바람에,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또 한번은 보개산에 오르기 전에,

개 두마리가 떡 하니 앞길을 막고 있는 것 아닌가. 한참 동안 올라갈 수 있는 나무 옆에 있다가 개가 저만치

멀리 가길래, 후다딱 왔지만. 그래도 비상용으로 몽둥이 하나를 가지고.......쪽팔리게시리.

 

예전엔 혼자 다녀도 무섭지 않았는데, 이젠 좀 그렇다. 간혹 철렁거림을 느낄 수 있다. 괜히

으슥한 길로 접어들면 무섬증부터 난다.ㅎㅎㅎ

 

신낙남정맥 아랫방향(남향)에서 윗방향(서쪽방향)을 보면 굴암산은 거의 등대처럼 우뚝솟아서

산길을 안내한다. 몇몇 곳을 제외하면 굴암산은 정맥 내내 방향역할을 독특히 한다.

 

그러나 운치있는 정맥길도, 녹산수문쪽으로 가면 진해-가락(조만포) 사이의 국도가 끊어버린다.

국도 몇호선인지 모르지만 정맥을 잇는 길은 도로땜에 없다. 와서 확인해 보니, 주유소 방향을 내려가서

도로 밑 다리를 건네서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어떤분은 녹산수문에서 굴암산쪽으로 진행하는데 보니, 경마장 방향(진해 반대쪽)으로 진행하는 것처럼 보였다.

 

엇갈린다. 어느 것이 정맥인지 모르지만...신낙남정맥이라고 하더니 끝에와서 흐지부지...안타깝다. 물길이나 끊김현상이 있으면 정맥이라고 하기엔, 좀

쑥스럽다. 특히 물길이 아니더라도 도로가 있으면 물길은 있기 마련....전통적, 근본적(?) 정맥꾼들은 이런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난 근본정맥꾼이 아니고 사이비산꾼인데도 쯧쯧...소리가 절로 나온다. 요즘 지자체에서 공사다, 길을 낸다 해서 정맥이 많이 끊겨 있다. 2차선이 보통인디

4차선도 좀 있다. 신낙남에서 만난 국도는 6차선 정도, 아니 8차선인가 굉장히 넓다. 이 길은 신항에서 신대구부산고속이나 양산쪽으로 빠진다. 주로 화물차들이

지나다닌다.

 

그래서 더 진행할 맘도 없어서, 끝.

 

담에 시간이 나면 끊긴 구간을 좀 자세히 살펴보고, 녹산수문쪽으로 아니면 역진해서 다시 다녀올까 한다. 참. 보배산(혹은 보개산)쪽에서 내려가다가 중년의 부부산꾼을

만났다. 워낙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라. 첫만남이였다.

 

후기 ; 그날 두번의 흔적을 남겼다..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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