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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때린 넘이 아무 말도 없이, 조금도 미안한 기색없이 찾아온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실실 웃으며.
쌍판때기를 보니, 일할 맛이 안난다. 순간적으로 미간이 찌푸러지고, 속에서 확 짜증이 올라온다.
더 속을 확 뒤집는 것은, 이치도 안맞고 말도 안되는 헛소릴 지껄일때다.
와서 하는 말의 결론은 이렇다.
남들이 하는 말은 맹신하면서, 내가 하는 말은 거의 개그수준으로 듣는다는 것. 아무리 아니하고 해도, 도통
말길을 못 알아듣는다.
어째서 그런말엔 귀가 솔깃하고, 진짜로 내가 한 말은 듣는척 마는척.
그래서 더 짜증이 난다.
믿음이 안간다. 이래선 안되지 하면서도, 은근히 열 받친다.
참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된다. 그래도 이말도 허허, 저말도 허허, 하는 것보다 낮겠지.
예전에도 이런 병이 도진 적이 있었다. 괜히 사람들이 싫고, 일하기 싫고, 여기 있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릴때. 가을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에라이~~~~~~모르겟다. 술이나 한잔 푸자..그럼 머리가 좀 맑아지러나.
금요일이라 그런지 몸이 전반적으로 축 가라앉는다.
술이나 먹고 푹 자야겠다..푹....
후후.....짜증내서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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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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