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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09/25
    FireFox 1.0의 새 기능 "Live Bookmarks"
    레니
  2. 2004/09/24
    편집권, 민주주의(2)
    레니
  3. 2004/09/23
    Light My Fire(4)
    레니
  4. 2004/09/15
    타이틀, 20040914(5)
    레니
  5. 2004/09/14
    문턱(1)
    레니
  6. 2004/09/11
    타이틀(7)
    레니
  7. 2004/09/06
    Cheval 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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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4/09/05
    엘리펀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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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4/09/03
    토론방, 단상, 정리되지 않은
    레니
  10. 2004/09/02
    나쁜 순환(4)
    레니

FireFox 1.0의 새 기능 "Live Bookmarks"

진보네불여우와 진보 블로그에 트랙백.

 

정식 release를 앞두고 있는 FireFox의 새 기능 중의 하나인 "Live Bookmarks".

html에 미리 넣어둔 RSS 주소를 FireFox가 읽어 쉽게 주소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조.

 

브라우저 오른쪽 가장 하단에 있는 오렌지색 RSS버튼이 나타나는 페이지에서

이 버튼을 누르면 "Subscribe to 'RSS'..."라는 버튼이 뜬다.


 

얘를 클릭하면 RSS 주소를 저장할 Bookmark 위치를 물어보는 창이 뜨는데

적당한 위치를 지정해 주면 이 페이지에 대한 RSS를 책갈피에 끼우게 된다.

 

이제 FireFox 사이드바에서 북마크를 열고(Ctrl+B) 추가된 책갈피를 클릭하면

RSS xml에 지정된 주소의 페이지를 로드해 준다.

 

기본적으로 html에 대한 "즐겨찾기 추가"와 비슷한 기능이지만

RSS XML를 로드하여 각 문서의 링크로 연결해 주고

피드가 업데이트 되면 따라서 업데이트 되는

좀 더 똑똑한 즐겨찾기 기능인 듯.

 



이 기능을 사용해 보려고 한참 삽질을 했는데

문제의 발단은 어이없게도 "Sage"(Alt+S)이다.

단지 RSS에 관련한 기능이라는 이유로

Sage의 피드 목록에 북마크를 계속 추가했었는데

이 Sage란 녀석은 RSS 리더이기 때문에 XML만을 받아들이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RSS로 받은 글들의 리스트는 왼쪽에 제대로 뜨는데

링크를 클릭하면 html 문서가 링크되어 로드되기 때문에 XML Parse Error가 계속 뜨는

당시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결국 "아직 Preview Release라서 버그가 좀 있나 보군"하고

손쉽게 생각했었는데.(모질라 개발자들께 약간 미안)

 

이건 북마크라서 Sage에서는 읽히지 않는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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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권, 민주주의

네오스크럼님의 진보블로그 초기화면의 집단적 운영에 대해에 대한 트랙백.

 

 

슬래시닷의 예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탑 편집을 집단운영체제에 의해 수행하고

"카르마"와 등급제를 적용하여 자동화시켰다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조정자"라는 존재가 눈길을 끕니다.

슬래시닷에 존재하는 "조정자"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조정자들은

매우 능동적인 컨텐츠 생산자이면서

(카르마를 많이 얻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죠)

운영까지 참여 가능한 적극적인 사람들이며

(이건 당연한 거고)

탑 편집까지 관여할 수 있는 합리적인 주체들입니다.

 

이건 일종의 "가능성"의 측면이 매우 강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방식이 보다 "민주적이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 RATM - Bulls On Parade ♪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슬래시닷의 "조정자"가 되는 구조는 순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머전스"에서 지적한 "소수자의 지지를 받는 글은 제외되기 쉽다"는 말과 맞닿아 있는데

다수의 사상을 가진 사람은 "조정자"가 되기가 쉬우며

이들의 의해 선출된 랭크에 의해 다수의 사상이 더 많이 노출될 기회를 가지는

탑에 대한 일종의 과점 상태에 놓이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조정자가 되는 것도 일종의 스코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탑 편집에 관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여기에서 제외될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적당한 말은 아닌 것 같지만(그럼 왜 쓰냐)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되지 못한다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저는 조정자의 권한이 자율적으로 분배되기를 바랍니다.

선착순으로 하던 가위바위보를 하던 암거래를 하던 간에(이건 좀 곤란;;;)

조정자의 권한을 원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나눠 맡는 방식이 끌리는군요.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다양성을 모두 담아내기에 탑은 지나치게 좁아서

민주적이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면서 동시에 다양성까지 담보되는 건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하네요.

차라리 "오늘의 추천 포스트"라는 별도의 공간을 기획해 보는 것이

소수자의 다양한 의견까지 담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품질을 보장하기는 그만큼 힘들어지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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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My Fire

정말이지

꾸준함이란 단어에 대해 요즘만큼 낯설었던 적이 없나 보다.

 

가장 좋은 경우는 역시

스스로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위와의 합력을 만들어 갈 때.

그나마 좋은 경우는

혼자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만족감을 줄 수 있을 때.

작으나마 위안이 되는 경우는

지쳐있지만 주위에서 끌어주며 전진할 수 있을 때.

약간 허무한 경우는

혼자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가지고 주위를 피곤하게 만들 때.

어쩌면

모두가 지쳐 늘어진 상황이 가장 나쁜 경우가 아닐런지도 후훗.

 


윈도 다시 깔면서 사운드가 안 나오네;;;
음악이 제대로 링크되었는지 확인 불가.
♪ The Doors - Light My Fire ♪



 

"네 멋대로 해라"의 한 장면.

극중 이나영(아마 "경"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은데)은 언더 그룹의 키보디스트인데

돈이 없어 기타를 팔러 갔다가 가게에 있는 키보드를 잠깐 쳐 보게 된다.

이 때 치는 곡이 "Light My Fire"의 도입부 한 소절.

내가 듣기에도 너무 어설픈 실력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대본에는 뒤에 앉아있는 가게 주인이 "잘 하는데"라는 칭찬을 하도록 되어있었다.

괜히 내가 다 민망.

 

 

이건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 중 한 장면.

일본의 짝퉁 히피인 저 아저씨가 치는 곡이 정확히 "Light My Fire"인지는 모르겠지만

뒤에 오쵸가 Doors 노래 비슷하단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아마 그런 것 같다.

이 곡은 베이스의 역할까지 하는 오르간이 없으면 영 썰렁할텐데

나름대로 신나게 연주하는 걸 보니 기타만으로도 괜찮은 소리가 나오는 모양.

미국 히피의 결말은 약간의 애틋함을 주기도 하지만

60년대 반주변부였던 일본의 히피와 전공투 세대의 결말은 단지 허무하기만 하다.

마치 당시 세대들이 요즘 써 내려가는 소설들처럼.

 

어라. 그러고 보니 한 포스트에 이미지를 3개씩 올리다니.

서버에게 약간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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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20040914

포스팅이 잘 안되는 것은

뭔가 좋지 않은 일임이 분명해.

생각해야 할 거리들은 많고(뭐 남아돌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부족하진 않은데(없다곤 말 못할걸)

쳇.

쳇쳇쳇.

 

Kathe Kollwitz - 어머니들(Die Mutter)

출처 - 벼리

 



♪ Rammstein - Mu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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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사슴벌레님의 어떤 문턱에 트랙백.

 

"투쟁의 문턱"을 보고 문득 생각난 이미지.

 


 

 


 

 


 

 



문학 작품의 한 형식. 어떤 저명 작가의 시구나 문체를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꾸민 익살스러운 시문. (네이버 국어사전)

 

현실을 왜곡하지만

보다 분명하게 현실을 드러내는 것.

상상력과 자유연상과 현실과의 접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보다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실체를 드러내게 할 수 있는 것.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면

보다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텐데.

 

...쓰고 나서 보니 사슴벌레님의 "문턱"과는 맥락이 다르다는 생각이 얼핏.

어라 이게 아니었는데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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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오 간만의 업데이트.

그러나 내용없음 후훗.

 


 

 



♪ Depeche Mode - In Your Room ♪

 




구름 위를 떠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땅 위의 현실로 떨어진 듯한 느낌.

...FlyGuy를 해 보면 느낄 수 있을 걸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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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al Noir

나만 볼 수 있는 글이 첫 화면으로 뜨는 건

여간 꿀꿀한 게 아니군.

밀어내기를 위한 포스트.

 

사슴벌레님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에 트랙백.

 

 

더 많은 작품을 보시려면. 단, 일본 사이트라 무지 느림.

근데 도대체 이 사람이 그리고 싶은 게 뭐야. 검은 말...

 

 


이러다 member서버를 mp3로 다 채우는 게 아닐까.

♪ B.T. - Namist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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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jineeya차마 두눈 뜨고 볼 수 없었던 하늘...- 영화 [엘리펀트] 관람기 -에 트랙백.

 

보고 싶었던 영화 "엘리펀트"를 드디어 관람.

일반적으로 영화를 먼저 보고 영화평을 읽는 것이 순서인데,

이 영화는 "볼링 포 컬럼바인"과 비교한 영화평이 눈길을 끌어

영화평을 먼저 보고 대략의 스토리까지 알아버린 후 보고 말았다는.

 




이미 대략의 줄거리를 알아버렸기 때문에

영화의 시작과 함께 과연 누가 총을 쏜 사람일까...를 찾는

마치 미스테리 스릴러를 보는 기분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말하면 첨엔 첫 부분에 나오는 "존"과 "일라이어스"가 그 "두 명"인 줄 알았다.

지금도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잖아;;;)

 

하지만 이런 기분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는데,

아마도 되도록 담담하면서 자세하게 드러나는 학교의 일상과

마치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스"와 "메멘토"를 합친 것 같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중첩되는 시간과 인물-사건 구조,

결정적으로 치밀하게 연출되었다고 생각되는 주위의 섬세한 소리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영화에 몰입하게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매우 감명깊게 보았던 것들은

인물들의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따라다니는 카메라,

(스크린에 꽉 차게 배우 옆 얼굴이 나오는 건 그리 흔하지 않은데)

인물에 대한 극단적인 포커싱을 하다가

순식간에 아웃포커스하면서 주위의 일상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연출 기법,

비슷한 효과이지만

학교의 일상을 다 표현하려는 듯 섬세하게 들리다가

역시 순식간에 인물에게 집중되는 소리들,

"엘리제를 위하여", "월광 소나타",

그리고 그 "두 명" 중 한 명의 방에 그려진 "코끼리" 그림.

(이 장면에서 "아 그렇군~"하는 느낌이 후훗)

 

구스 반 산트의 전작인 "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터"와 비교하면

휴머니즘적인 시각을 제외하고 너무 스타일이 달라

영화를 보고 나올 때 필모그라피를 보면서 약간 놀랐다.

 

사실 이 영화에서 클라이막스와 결말은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하게 나타나는 학교 안 인물들의 일상이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더욱 가슴아프게 하는 듯.

그들이 "평범했기에" 더더욱.

 

근데 그 "두 명" 중 하나가 말한 "참으로 더럽고 화창한 날이로다"란 말은

어디선가에서 인용한 건지 궁금하네. 왠지 낯이 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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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단상, 정리되지 않은

진보네, 토론방과 트랙백 디렉토리에 대한 트랙백.

 

* 솔직히 토론방에 대해서는 널널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 일단 블로그에서 특정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일 공간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미디어참세상 토론방과의 M&A가 추진되면서 그 쪽으로 넘기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쉬엄쉬엄 올해 내로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관망하던중, 공지가 떠 버렸다.

 

* 블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블로그에 더 어울리는 것은 트랙백 디렉토리다.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인 "트랙백"을 적극 활용해서 주제에 대해 글을 모으는 것인데, 비계층적인 논의가 가능하고 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공지에도 나와 있듯이 "집중적인 토론"을 하려면 토론방이 있는 게 낫긴 하다. 트랙백 디렉토리는 트랙백의 성격상 논의가 모인다기 보다 확산되기가 쉬울 것 같다. 따라서 "집중적인 토론"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토론방은 별도의 공간으로 존재해야 한다.(개인적으론 "집중적인 토론"의 필요성을 잘 모르겠지만)

 

* 이전 토론방을 만들면서 잘못 생각했던 점들이 너무 많다. 일단 "기획"이 거의 없었다는 점. 가장 처음으로 시작한 작업이라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기능"과 "성능"의 문제에만 치중했었고 정작 어떤 식으로 토론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고민이 전무. "블로그"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가장 무난한 계층형 게시판 형식으로 토론방이 만들어졌다.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블로그와의 연동이 더 중요한 문제였다고 보여진다. 포스트가 토론글이 될 수 있고 토론글끼리 자유롭게 연결 가능한 구조...가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계층형 게시판의 구조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블로거들이 보다 자유롭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 포스트를 쓰는 행위가 토론 제안이나 토론에 대한 의견, 의견에 대한 답글이 될 수 있는 구조가 내가 생각하는 토론방의 이미지이다.

 

* 토론방의 사용자는 블로거 뿐만 아니라, 여타 진보넷 회원, 또는 외부 방문객일 수도 있다. 이들도 토론방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토론방이 일반적인 형식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려면 정말정말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이건 매우 어려운 일일 것 같고) 일종의 딜레마가 되지 않을까.

 

* 토론방의 기능, 위치야 어떻든 간에 토론에 참여하기 쉬워야 하고 토론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가) 토론방에서 토론이 언제나 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매우 우발적인 계기로 시작될 수 있고, 토론 내용을 외부에서 쉽게 알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 확실히 형식이 내용을 제약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형식을 통해 문화가 발생할 수는 있고, 이것이 구조와 형식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위의 단락에 포함되었었으나 따로 분리)

 

* 아무리 그래도 토론방 만들기는 트랙백 디렉토리 만들기보다 재미없을 것 같아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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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순환

드디어

나쁜 순환이 시작되다.

 

언제나 그렇지만

시작은 단순한 것에서 출발한다.

얼마전 종로에서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DVD를 6000원에 팔길래

째쑤~를 외치며 내냉큼 사버렸다.

한 동안 폭주의 결과물들 사이에 끼어 존재의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다가

월요일에서야 비닐 포장의 껍질을 깨고

장 피에르 주네가 마르크 카로와 함께 할 때

얼마나 빛을 발하는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확실히 영화는 주말에 보는 게 좋다.

 

화요일부터 회사에서 졸음의 압박이 시작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마간 잠잠하던 광고 서버가 이번 주 들어서 장애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유지 보수 업무가 원래 개발 일정과 합체하면서

(유지 보수! 개발 일정! 크로스~)

졸리다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정신없는 일과를 보내게 되었다.

...물론 하루 10잔에 가깝게 마셔대는 커피의 힘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하여 이미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

한 주 동안 마실 커피를 벌써 다 마셔버린 기분으로

무기력하게 컴터 앞에 앉아있다.

다른 사람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이 문장 왠지 친숙한데)

몸은 아주아주아주 노곤해서 마치 내 몸 같지 않고

머리를 바닥에 대기만 해도 잘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은 충만한데

막상 잘려고 누우면 말똥말똥해지는.

결국 뒤척이다 새벽 3시나 되어야 잠이 들고

자면서 몇 번이나 깨다가 간신히 아침에 부시시 일어나

회사-커피-크로스-박카스-다시 노곤해 지는

반복을 거치는 듯.

 

너무 직장인스러운 생활 사이클도 저주스럽진 하지만

이렇게 뭐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나쁜 순환은 불행이다.

자려고 마음먹으면 잠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새삼 부러워지는 요즘.

 



♪ 델리스파이스-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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