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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메닐&레비의 <자본의 반격>에 관한 질문

여기를 오가시는 블로거 분들 중에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변 바랍니다.

 

어제부터 제가 1년 가까이 책꽂이에 묵혀두고 있던 뒤메닐&레비의 <자본의 반격>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 2부 내용에서 이해가 안되는게 많아서요.

 

 

1. 일단 아주 간단한 질문부터 하자면 43p에 보면 이윤율에 관한 설명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맨 밑에 나오는 공식을 보면 [이윤율=이윤/고정자본] 이라고 써 있는데요.

보통 이윤율하면 투여된 총 자본과 비교한 이윤량의 비율로 표시하지 않나요?

근데 왜 여기선 고정자본만을 분모자리에 놓는 건지...??

또한 그 다음다음 공식에 나오는 실질임금률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2. 이게 본격적인 질문인데요,

4장에서보면 저자는 실업의 원인이 기술진보에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는데요, 그러나 5장에 가면 70년대 이후 미국에 비해 유럽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는 유럽의 기술진보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앞에서의 설명과 뒤의 그것이 다른 이유로 "세계적인 현상에 대한 설명은 다양한 지역 간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이 말을 이해할 수가 없네요. 뒤에서도 반복되는 미국과 유럽의 실업률의 차이에 대한 설명은 계속 이렇게 뜬금없는 주장을 나열하는 것만 같고.... 게다가 미국이 유럽보다 노동절약을 훨씬 적게 했다는 것은 어떤 근거에서 하는 말인지도 전혀 설명이 없고...

 

 

3. 다음으로, 저자들이 말하듯이 완전고용과 강력한 기술진보가 관련된 것이라면, 신자유주의의 문제는 강력한 기술진보를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윤율이 하락하고 그 결과로서 위기가 닥쳐 자본축적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기술진보가 정체되는 상황. 이런 문제에 대응해 자본은 이윤율을 회복하기 위해 (이 책 3부에서 설명하듯이) 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통해 부를 금융부문으로 이전시킵니다. 이것이 저자들이 말하는 신자유주의의 핵심인것 같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신자유주의를 이런 방식으로 비판하면 결국 신자유주의를 탈피하는 방법은 '기형적인' 금융부문의 성장을 통해 이윤율을 회복할 것이 아니라, 기술진보와 고용증진의 선순환을 가동시키는 것, 즉 케인즈주의적 해법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사실 지금 제가 이 책을 절반만 읽어서 궁극적으로 저자가 어떤 주장을 하고자 하는지는 모릅니다.)

 

최근 금융위기를 분석하면서 뒤메닐의 주장을 상당부분 수용하는 윤소영교수의 경우도 뒤메닐이 새로운 뉴딜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사민주의에 대한 지지를 원칙적 문제로 수용한다는 점을 비판하던데요...

 

 

 

그런 점을 둘째 치더라도 전 이 책의 2부 내용인 전혀 개연성있게 다가오질 않아서요. 좀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달아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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