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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싸이코패스인가?

사이코패시(Psychopathy)는 정신병의 일종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중의 하나이다. 원인은 뇌의 전두엽의 이상이 오는것 때문으로 알려져있으며 이 증상을 앓고있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 부른다.

 

- 위키백과

 

 

사람들이 하도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 하길래 뭔가 해서 한번 찾아봤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난 요즘 스스로 사회성(=사교성)이 부족하고, 성격이 많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는데, 그럼 나도 사이코패스? 헉, 근데 정말 경악스러운 것은 그런 장애가 뇌의 장애 때문이라고?? 뇌의 심각한 장애 때문에 강호순이가 그렇게 많은 살인을 저질렀다는 거의 공상과학영화 스러운 이야기를 언론들이 그렇게 목이 찢어져라 하고 있었던 거라니... 헐~

 

뇌 심리학의 전문가들께서 지껄이신 소리라서 함부로 끼어드는 것이 무례한 짓거리인줄은 아나 한마디만 하자. 옛날에 뇌에 도파민의 과도 분비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인 과잉행동장애(ADHD)를 겪고 있는 한 어린이가 어린 동생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집어던져서 죽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과잉행동장애, 미국의 수영 영웅 펠프스도 어릴적에 겪었던 질환이다. 그럼 어릴적 펠프스도 살인자로서의 잠재력이 농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거 아닌가?

 

어제 만난 친구가 전해 준 이야기는 더욱 입이 벌어지게 만드는 일이었다. 중앙일보의 싸이코패스 '신드롬' 만들기 놀이에 놀아나신 그 친구 아버지는 약간만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모두 싸이코패스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단다. "과속하는 놈들은 다 싸이코패스야!" 뭐 요런 식으로...

 

바야흐로 불안과 공포의 시대다. 경제위기가 목을 서서히 졸라오니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거나 악마 때려잡기에 나서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아니지 않는가? 살인 충동을 느끼는 특별한 뇌 구조를 가진 인간만 세상에서 제거하면 된다는 식의 참주선동은 (게다가 보너스로 그의 가족들도 낯짝 못 들고 다니게 해야 한다는!!!) 대공황 이후의 경제위기의 원인을 게르만 민족의 순수성을 위협하는 유태인들에게 돌리는 식으로 무마하려고 했던 파시즘의 얼굴과 다를게 뭔가? 이런식의 집단 심리 구조는 조만간 강호순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잠재적 살인자로 몰아서 집단 매도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옛날에 그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에서처럼 눈동자를 감식해서 잠재적 범죄자를 식별하고 미리 잡아 가두는 법도 서서히 등장하겠지... 허허허...

 

그래 다 좋다. 그렇게 할 테면 해 봐라. 근데 하나 제안한다. 일단 80년 광주에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학살을 지시했던 전두환의 뇌 구조부터 검사해 보자. 그리고 얼마전 용산 참사를 불러온 살인 진압을 진두지휘했던 서울시경 간부들의 뇌구조, 그리고 이명박의 뇌구조부터 검사하자. 그들에게서도 사이코패스 증상이 나오면.... 그땐 암말 않고 인정하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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