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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3/01/03
    강신주, <김수영을 위하여> - 2012.12.24
    구르는돌
  2. 2013/01/03
    물리적 거세 법안 관련 - 2012.9.6
    구르는돌
  3. 2013/01/03
    시와, way to the light
    구르는돌
  4. 2013/01/03
    장애인과 자해공갈단 - 2012.9.19
    구르는돌
  5. 2013/01/03
    골든타임 후기 - 2012.9.24.
    구르는돌
  6. 2013/01/03
    이계삼 선생님의 "상처의 의미" - 2012.10.5
    구르는돌
  7. 2013/01/03
    기적이 만드는 운동. - 2012.10.10.
    구르는돌
  8. 2013/01/03
    이계삼 선생님 강의 속기록을 정리하다가. - 2012.11.18
    구르는돌
  9. 2013/01/03
    김소연 후보 단상 - 2012.11.26.
    구르는돌
  10. 2013/01/03
    한소리반 사회 수업을 준비하며 - 2012.10.21
    구르는돌

강신주, <김수영을 위하여> - 2012.12.24

 

 

 

김수영을 위하여 -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
김수영을 위하여 -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
강신주
천년의상상, 2012

 

 

며칠간 <김수영을 위하여>를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인 시를 만났다.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약함'을 직시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자신의 속물스러움, 누워서 침을 뱉고 싶을 정도로 이기적인 모습, 누군가에게 마음껏 능멸당해도 싸다 싶을 자신의 내면에 거침없이 맞서는 사람. 그런 사람을 당할 자는 없다. 그런 사람, 김수영은 너무나 무섭고, 충격적인 인간이다.

6.25 전쟁 당시 거제포로수용소에 잡혀있는 동안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친구와 살림을 차린 부인, 게다가 수용소에서 탈출한 뒤 자신에게 돌아와 달라는 간청을 뿌리쳐 시인의 인생에 거대한 트라우마를 심어준 부인. 그리고는 결국 54년 자신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부인 김현경.

아래의 시는 63년 어느날, 부인 김○○을 백주 대로에서 때린 일과 관...련된 시이다.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는 기겁할 시 일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인의 떨리는 시선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나는 이 시의 마지막 행을 읽고, 책을 집어던졌다. 결국 이 꼬라지를 한게 인간이구나 싶어서... 시인의 눈을 통해서 이 따위 꼴을 한 인간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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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남에게 희생을 당할 만한
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
살인을 한다

그러나 우산대로
여편네를 때려눕혔을 때
우리들의 옆에서는
어린 놈이 울었고
비 오는 거리에는
40명가량의 취객들이
모여들었고
집에 돌아와서
제일 마음에 꺼리는 것은
아는 사람이
이 캄캄한 범행의 현장을
보았는가 하는 일이었다
--아니 그보다도 먼저
아까운 것이
지우산을 현장에 버리고 온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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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거세 법안 관련 - 2012.9.6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9.6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0906121009950

 

 

1.

여자들도 난소, 자궁떼내고도 잘산다? 맘의 몸에 있는 병좀 고칠 줄 알면 그 사람인생 대신 살다 나올 줄 안다고 생각하는건가? 이건 의사가 아니라 마법사구만..
그나저나 신체부위를 절단하고 그냥 약먹고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마치 자기 몸을 용산전자상가에서 부품별로 구입해다가 조립해 쓰고 있다는 식인것 같아 아주 끔찍하다ㅠ
 
 
2.
이과 공부만 정신줄놓고 한 것으로 보이는 미친 의사 출신 국회의원 한마리가 사람을 야생동물 취급하네. 니한테 치료 받았을 환자들이 불쌍하다. 환자가 고통스러워 괴성이라도 지르면 "저걸 그냥 잘라버릴까?" 이딴생각했을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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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way to the light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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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와언니의 목소리에 이런 엄청난 불법(佛法)이 담겨 있었다니! 나는 씨디 자켓에 실린 가사에 웬 산스크리트어가 있나 했더니ㅎㅎ

이 노래의 가사는 비로자나불을 향해 염원하는 광명진언이라 합니다. "신이여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소서"라는 의미. "우리에게 광명을 주소서"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에게 새생명이 깃들기를 염원하며 부르(기는 조금 부담스럽)고, 들어봅시다.

... 이 노래른 통해 저는 시와님의 종신형 팬으로 등록하겠습니다.


http://m.soundcloud.com/twomyung/twomyung-way-to-the-light-f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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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자해공갈단 - 2012.9.19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9.19

 

 

 

광화문역 내에서 한 달여간 진행중인 장애인 동지들의 농성 투쟁.
이를 보도한 기사에 달린 악의적인 댓글들의 논조는, 내가 얼마전에 모 장애인 단체장의 발언을 통해 들은 "장애는 특권이 아니다"라는 식의 말과 대동소이했다.

장애인증 하나 있다고 주차장 점령하고, 국가에 돈 내놓으라고 떼쓰고.... 심지어 가짜 장애인이 장애인 행새한다는 둥... 갖가지 신기한 논리들이 판치고 있었다.

이들의 논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치 이 나라 장애인들은 다 '보험사기단'처럼 보인다. 국가한테 돈 타먹으려고 무시무시한 짓 하는 자해공갈단이거나...

이들의 장애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절묘하게 악마화 되어 있다. 따지고보면 이건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와도 비슷하다.

한 마디로, 토 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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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관련되서 이전에 썼던 글.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9.14.

 

오늘 아주 기이하고 해괴 망측한 소리를 들었다.
어떤 지역의 ○○장애인협회 회장이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장애는 특권이 아닙니다. 장애인이라고 범법행위를 한다거나, 규범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손가락질 받습니다. 장애인이 정말 차별받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법을 잘 지키고 살아야합니다."

이 말은 곧 장애인이 법을 잘 안지켜서 차별받는 다는 것 아닌가?(대우명제)

아, 흑인은 법을 어겨서 그렇게 처참하게 학살 당했구나.
아, 비정규직은 법을 어겨서 임금을 절반만 받는구나.
아, 성소수자는 법을 어겨서 사회적으로 왕따를 당하구나.
... 아, 독거노인은 법을 어겨서 그렇게들 외롭게 죽어가는구나.
아, 청소년은 법을 어겨서 이유없이 머리를 잘리는구나.
아, 아, 아, 아, 아,

정말 악악 거리고 싶었다. 우리 모두 이 분 말대로 '정상적인 장애인'이 됩시다. 준법정신 투철한. 우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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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후기 - 2012.9.24.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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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형과 안민희님이 재밌다고 하길래, 주말 내내 집에 처박혀서 골든타임 9회까지 몰아서 봤다. 역시, 이선균....... 이라고 그냥 좋아할라고 했는데, 드라마 전개가 갈수록 맘에 안들어진다.

1. 아무리 중증외상환자(그냥 내가 이해하기 쉽게 '응급환자')를 다루는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라지만, 몰려드는 환자가 하나같이 다 "당장 수술 안하면 이 환자 죽어!"라는 말이 수시로 튀어나오는 사람들 뿐이라, 보는 내가 다 숨 넘어가겠다. 너무 한꺼번에 몰아봐서 그런가?

2. 중환자들이 원래 그렇긴 하겠지만, 이 드라마에서 환자는 말이 없다. 그저 수술대 위에 누워 배가 갈린 채, 의사들은 그 환자의 장기를 잘라내고 붙이고 꼬매고... 끊임없이 환자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의사들끼리 멱살도 잡고 싸우고 별 짓들을 다 하지만, 그건 의사의 목소리이지 환자의 목소리가 아니다. 역시 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전작 '하얀거탑'에서도 그랬지만, 의사가 환자를 다루는 방식은 기계 수리공의 방식하고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단지 기계 수리공은 기계가 완전히 망가진다고 해서 울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을 뿐. 끊임없이 배를 열고 닫고, 배속에 거즈를 넣어다 뺏다가... 생명이 이런식으로밖에 다뤄질 수 없는 건가. 수술대 위에 올려진 신체는 정말 신체가 맞는건가?

3. 아, 내가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나 보다.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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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삼 선생님의 "상처의 의미" - 2012.10.5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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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뒤 진행될 인권교육 워크샵에 이계삼 선생님을 강사로 섭외했다. 오늘 보내주신 자료집 글에, 예전에 읽었던 <상처의 의미>라는 글이 있다. 다시 읽더보니 또 새록새록 아름다운 문장들이 다가온다.

"아이들은 무수한 상처를 받으며 성장한다. 누구도 상처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한 존재에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들이댄다면, 그것은 상처를 발생시킬 일체의 가능성을 거세한 무균질의 진공 상자 같은 것이어서는 안 된다. 거기서 양육된 존재는 영혼 없는 물질덩어리일 뿐이며, 적당한 자극에 예측 가능한 크기로 반응하는 모르모트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존재는 그 불균형과 부조화로 인하여 예측 불가능한 폭탄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교육은 상처를 거세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응시하고 그것과 대화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결국, 교육이란 상처와 뒤엉켜 그것과 함께 흘러가는 과정일 뿐이지 않은가. 그러나, 지난 시절 한국 교육은 아이들의 상처에 완전히 무심했고, 이제는 이 상처가 폭력으로 분출하는 현실에 대한 공포로 전전긍긍할 따름이다. "

이게 힐링이고, 멘토링이다. 상처를 감당할 자신 없으면 빠지는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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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만드는 운동. - 2012.10.10.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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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쩌면 기적이 만들어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양양 하조대에 가서 장애인 숙박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그 차가운 시선들을 마주대하고 자정 넘어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로 돌아와 내일 기자회견 준비를 한다.

그런데 한 시간 쯤 뒤 수연 누님 아버님이 들어오신다. 양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하시고, 체험홈 분들 집까지 바래다 주고 야학으로 돌아오신거다. 내일 또 지방에 가셔야 하는데 일찍 일어나야 해서 집에 안가고 야학에서 주무신단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 운동이 만들어지는 거다. 이렇게까지 안한다고 누가 욕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 때문에 운동이 있다. 아무래도 이건 기적이다.

어떤이는 이걸 열정노동, 자기착취라는 말로 표현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나에겐 너무 아름다운 기적으로 보였다. 한 이틀 지나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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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삼 선생님 강의 속기록을 정리하다가. - 2012.11.18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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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들었던 이계삼 선생님 강의 속기록을 정리하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아래 문장에 밑줄과 별표 다섯개.

"교육이란 무엇일까? 묻는 다면,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대화를 하고, 상처를 같이 걸어가는 거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상처를 없는거처럼 치부해서도 안되고요. 적극적으로 끄집어내고 치유하는게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을 누군가의 손에 떠맡기는 방식, 그러니까 시설, 정신과 의사, 병원, 사법체제, 경찰, 체벌, 전학 등.. 이런 것에 의존하잖아요. 사실 교육은 대화하고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같이 걸어가는 것, 그 과정이 다 인데... 그게 귀찮고 싫고, 심리학도 모르고 정신과도 모른다고 해서 다른사람에게 맡기는 게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탈이나 상처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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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후보 단상 - 2012.11.26.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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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IzOCJRv5vXI

 

 

김소연 후보 동영상을 보고 내가 불편한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망설여졌는데, 대충 느낌이 올것 같다.
그 영상은 마치 노동자가 고통받고 있는 것은 저 먼 옛날부터 끔찍한 악마가 선하고 고결한 우리 민중들을 짓밟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선과 악의 저 분명한 이분법. 악마를 악마라고 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영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을 악마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외침으로 마무리한다. 바로 "자본가 없는 세상". 이 엔딩 멘트를 보고 나는 정말 악악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더 센 표현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는데, 그만 둘랜다.

이런 수준의 현실 인식으로 무슨 노동자가 정치의 주체가 되나.

예전에 변영주 감독이 프레시안 인터뷰 했을 때, 농담 살짝 섞어서 자기는 진보신당이 집권하면 이민 갈 꺼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나는 이런 식이라면 대한민국에 마르크스 할애비가 환생해서 대선 출마 하겠다고 해도 안 뽑아 줄꺼다. 그냥 다시 저승으로 가시라고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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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리반 사회 수업을 준비하며 - 2012.10.21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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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할 한소리반 사회 수업은 참, 떨린다.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목우경 누님이 앞으로 사회 수업 안들어 오겠다고 할까봐서...ㅠ.ㅠ 지난 시간에 시설 얘기를 한참 했더니, 끝날 때 목우경 누님이 말씀하셨다. 자기는 이렇게 어두운 얘기만 해서 싫다고. 그래서 좀 더 밝은 이야기를 담은 것들 공부해 보자고 했는데... 이걸 어쩐담, 이번에 준비한 이야기는 시설 얘기를 뺨치는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 이야기인데... -_-;;

그러나 프레모 레비가 전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이야기에서 단지 비참함, 절망만을 보지 말아줬으면 하는 소망으로 수업을 준비했다. 지난시간에 시설 이야기 다루면서 보았던 고병권 쌤의 글에서도 나와 있듯이, 우리는 '포기에 맞서야 한다'. 프리모 레비가 수용소에서 만난 슈타...인라우프는 포기에 맞서는, 근대의 인간 개념에 맞서는 가장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 이 문장을 함께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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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57-58쪽. 슈타인라우프의 말을 떠올리며.

수용소는 우리를 동물로 격하시키는 거대한 장치이기 때문에,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동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곳에서도 살아남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똑똑히 목격하기 위해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는 최소한 문명의 골격, 골조, 틀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노예일지라도, 아무런 권리도 없을지라도, 갖은 수모를 겪고 죽을 것이 확실할지라도, 우리에게 한가지 능력만은 남아 있다. 마지막 남은 것이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지켜내야 한다. 그 능력이란 바로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당연히 비누가 없어도 얼굴을 씻고 윗도리로 몸을 말려야 한다. 우리가 신발을 검게 칠해야 하는 것은 규정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대한 존중과 청결함 때문이다. 우리는 나막신을 질질 끌지 말고 몸을 똑바로 세우고 걸어야 한다. 그것은 프로이센의 규율을 따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러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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