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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비문해에 스며 있는 폭력 가운데 하나는 읽고 쓰기를 금지 당한 이들의 의식과 표현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읽기를 한 것을 글로 써봄으로써 처음에 읽은 것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합니다.
내 손 때가 묻어있는 연필, 빈 종이,... 글 쓰는데 필요한 백지를 챙겨서 책상머리에 앉아 글을 쓰는 과정이 사실은 내가 책상 근처에 가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과정은 내가 행동하거나 실천할 때 혹은 앎의 대상에 관해 깊은 사색에 잠겨 있을 때 이미 시작됩니다." (38-40쪽)
"우리 스스로가 올바르게 읽고 쓰는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보기도 전에, 물질적인 변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텍스트와 세계에 대한 비판적 읽기는 그 읽기 안에 들어 있는 진보적인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86쪽)
"실로 두려움은 하나의 권리이지만, 두려움을 교육하고, 두려움에 맞서며, 그것을 극복할 의무가 따릅니다. 두려움과 맞선다는 것은 거기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분석하고 두려움의 원인과 우리의 대응능력 간의 관계를 헤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려움과 맞선다는 것은 두려움을 감추는 것이 아니며, 두려움을 감추지 않는 것이 두려움을 정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아는 것입니다.
평생을 살면서, 나는 분명한 어떤 한계선 안에서 내 자신과 내 감정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어떤 것을 잃어본 적이 없습니다. 최선의 행동은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어떤 대화에서 거짓으로 자신감을 표현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최선의 방식은 인간적인 것과 그 한계를 분명히 하면서 당시 느끼는 그대로를 학습자들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학습자들에게 말해줄 것은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권리라는 것과 그 권리를 교육자들이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두려워할 권리가 있듯이 교사들도 두려워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교육자들은 불사신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인간인 만큼 교육자들도 인간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싸울 능력이 없다면 교육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반문해봐야겠지만, 두려움을 겪는다는 사실 때문에 교사의 자질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종종 초임 교사의 불안감까지도 알아채는 노련한 학생들 앞에서, 교실에서 첫날을 보내면서 교사가 겪는 두려움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133-134쪽)
"우리 스스로가 올바르게 읽고 쓰는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보기도 전에, 물질적인 변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텍스트와 세계에 대한 비판적 읽기는 그 읽기 안에 들어 있는 진보적인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마우스랜드에서 통치자를 뽑았다. 1위는 생쥐가 아니라 검은 고양이었다. 생쥐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졌다고 믿은 탓이다.
고양이는 쥐들을 위한(?) 법률을 만들었다. ‘쥐구멍은 고양이 발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야 한다.’거나 ‘생쥐는 너무 빨리 달려서는 안 된다.’는 등등. 참을 수 없었던 생쥐들이 투표장으로 몰려갔다. 이번엔 흰 고양이가 당선됐다. 그래도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흰털에 검은 반점이 있는 고양이로 갈아치웠지만 고양이에게 잡아먹히는 신세는 똑 같았다. 한 생쥐가 말했다. “도대체 왜 우리는 고양이들을 뽑는 거야?”
당연한 질문에 다른 생쥐들이 즉각 반응했다. “빨갱이다. 감옥에 잡아넣어라!”
페이스북에 쓴 글. 수유너머R에서 진행한 함석헌 선생 사상에 대한 강의 (김경재 교수)
어제 함석헌 씨알사상 강의 곱씹기.
강의 막판쯤에 나는 "왜 함석헌에게 주체성의 형성은 항상 타인으로부터 수동적으로 당함, 또는 고통을 통해서만 가능한가. 왜 기쁨의 계기는 찾을 수 없는가." 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한 김경재 교수님의 답변을 듣고 한참 곱씹어보니, 내 질문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우리가 세상에 던져질때부터 시작은 고통이었다. 어두운 자궁에서 빛의 한복판으로 내던져질 때, 어떤 아기라도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터뜨린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울음이 잦아들고 아기에게 고요한 잠이 찾아올 때 시작된다. 그렇게 우리 인간의 태초의 관계맺음도 수동적으로 당하여지는 고통에 관계된다.
누구라도 자신의 고통을 직시하고 그 앞에서 성숙해져야만 기쁨을 알 수 있다. 또 그것을 넘어 타인의 고통에 민감해지고 함께 울 수 있어야 공동의 기쁨에 참여 할 수 있다.
제대로 이해한 거 맞나?ㅋ
지금 지구촌에는 꿀벌들이 사라져간다고 합니다. 꿀을 따러나간 벌들이 전자파로 인해 길을 잃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촌에서 꿀벌들이 완전히 사라지면 4년안에 대재앙이 인류사회에 덮쳐온다고 합니다. 벌이 사라지면 식물들의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그로 인하여 사과, 포도, 쌀 등의 먹거리가 생산될 수 없습니다. 먹거리가 없는 인류의 삶이란 고통과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ᆞᆞᆞᆞ
사람으로 인하여 꿀벌들이 사라지고 꿀벌이 사라짐으로써 인류의 운명도 위험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드러난 현상만으로 보면 꿀벌이 나와 전혀 무관해 보이지만 그 실상은 꿀벌 자체가 바로 내 생명입니다.
- 도법스님,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30p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 도법 스님의 생명평화 이야기 도법 불광, 2008 |
페이스북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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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에 쓴 글. - 2012.7.17
중론, 논리로부터의 해탈 논리에 의한 해탈 - 108게송으로 새롭게 중론 읽기 김성철 불교시대사, 2004 |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중론>에 대한 책을 다 읽었다. 나는 초딩때부터 절에 다녔지만 간단히 암송하는 불경 몇 구절에 대해서도 무슨 뜻인지 배워본 적이 없었다. 하기는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초딩때 아무리 들어봤자 이해를 했겠나...
<중론>은 인도의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용수(인도식 발음으로 나가르주나)가 저술...한 '공空'사상에 대한 핵심적 저작이다.
책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다 접어두고, 딱 이 한마디가 뇌리에 박혔다.
"지식은 쌓아서 이룩되고 지혜는 부수어서 얻어진다"
공사상은 지혜를 얻는 것을 막는 온갖 희론, 망상, 헛된 관념을 때려부수는 무기이다. 마치 손오공이 108요괴에 맞서 싸우듯이.
나도 하'오공'(悟空)이 되고 싶다. 다 때려부수고 지혜를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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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욕심과 분노의 구심점이다. 좋은 것을 나를 향해 당기는 마음이 욕심이고, 싫은 것을 나에게서 밀어내는 마음이 분노심이다. 욕심과 분노는 그 힘의 방향이 반대다. 불교 전문용어로 욕심을 '탐(貪)', 분노를 '진(瞋)'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탐'과 '진'의 마음은 모두 '내가 존재한다'는 어리석음 때문에 일어나며 이런 어리석음을 '치(痴)'라고 부른다. 이런 세 가지 마음, 즉 탐진치가 바로 '독과 같이 우리는 해치는 세 가지 마음(三毒心)이며 이를 제거하는 것이 불교 수행의 최종 목표가 된다.
겉으로 분노심과 욕심을 억누를 수는 있지만, '내가 존재한다'는 어리석음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우리 암속에서 분노심과 욕심은 다시 발생한다. 따라서 삼독심 가운데 가장 뿌리가 깊은 것은 '내가 존재한다'는 어리석음이다.
- 김성철, [중론, 논리로부터의 해탈 논리에의한 해탈], 148p
페이스북에 쓴 글. - 201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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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쓴 글. - 201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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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을 위하여 -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 강신주 천년의상상,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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