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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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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2006년작 애니메이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F 혹은 그냥 판타지의 성격을 띄기도 하지만 , 소녀의 성장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나을 듯.
 
주인공 콘노 마코토(소녀)는 우연한 기회에 타임 리프(시간을 뛰어넘는 것)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훌륭한 SF, 판타지들이 그렇듯 그것은 하나의 설정.
 
콘노는, 몇번이건 시간과 사건을 반복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시간과 사건을 자유자재로 반복할 수 있는 가운데, 시간과 그것과 연결된 사건은 유일무이하고, 단 한번, 그래서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이 작품에서 시간은 항상 사건과 연결된다.) 가장 소중한 시간-사건은 그 많은 반복가능한 시간-사건 속에서 다만 다시는 반복될 수 없는 하나의 시간, 그것이 가장 소중하다.
 
이 영화에서는 그것은 미래에서 온 소년, 치아키와 마지막 순간. "미래에서 기다릴게"
 
 
이 영화는 소녀의 성장소설, 애니이라는 점에서 하야오의 <귀를 기울이면>을 떠올리게 한다. 소녀의 성장소설, 하지만 어떤 때엔 이미 지난 것처럼 보이더라도 여전한 사람의 마음, 꿈들에 대해서 다시 두근거리게 하는 작품들.
 
<귀를 기울이면>의 이 장면에서 함께 부르는 <컨트리로드>는 정말 명곡. 동영상을 구할 수 있는 분들은 꼭 보시길. 애니메이션 최고의 명장면과 OST.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찾은 시간의 의미. 우리는 굳이 타임리프가 없더라더라도 사건과 시간들을 수없이 반복한다. 마치 굴레 속에 있는 것처럼. 하지만 콘노처럼, 단 하나의 사건-시간의 의미를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야 겨우 알게 된다. 그것이 비가역적인 시간 속에 사는 우리의 운명.
 
이 영화의 멋진 주제가.  ガ-ネット
 
그라운드를 달리는 그대의 뒷모습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보다도 자유로워
노트에 나란히 쓴 네모난 문자마저
모든 것을 비추는 빛으로 보였어
좋아한다는 이 마음을 알지 못해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이 시간이
그 의미를 나에게 가르쳐줬어
그대와 지낸 나날을
이 가슴 깊이 새겨두자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괜찮게
언젠가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해도
당신은 영원히 특별하고 소중하고
또 다시 이 계절이 돌아와
끝없는 시간 속에서
그대와 만난 일이
무엇보다 날 강하게 만들어줬어
나도 모르게 달려온 내일을
맞이했다고 해도
당신은 영원히 특별하고 소중하고
또 다시 이 계절이 다가 와
언제까지나 잊지 않겠다고
그대가 말해준 여름
시간이 흘러가 이제 와서 난
눈물을 흘렸어
그대와 지낸 나날을
이 가슴 깊이 새겨두자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괜찮게
언젠가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해도
당신은 영원히 특별하고 소중하고
또 다시 이 계절이 돌아와
 
그래, 그래, 시간은 그런 것.
소녀, 힘껏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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