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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13
    쿨럭...(1)
    안나푸르나
  2. 2006/04/07
    너희는 단조반의 희망이다.
    안나푸르나
  3. 2006/03/31
    현장은 죽어나가고 있다.(6)
    안나푸르나
  4. 2006/03/30
    신기하단말야...
    안나푸르나
  5. 2006/03/28
    이러다가...
    안나푸르나
  6. 2006/03/25
    총회
    안나푸르나
  7. 2006/03/18
    역시 서두르면...(1)
    안나푸르나
  8. 2006/03/15
    해도 너무한 것 아냐...
    안나푸르나
  9. 2006/03/06
    돼지잡기(2)
    안나푸르나
  10. 2006/03/04
    설문조사
    안나푸르나

쿨럭...

출근하자마자 교대자에게 인사하러갔다.

젠장~~~ 어쩐지 덜컹거린다 싶었는데...

주간조에서 가죽 갈았다.

가죽에 기름칠 해주고 준비운동 시키려면 "애좀 먹겠군"

근데 일은 엉뚱한 곳에서 자꾸 터진다.

미세하게 편심(마크가 정중앙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쏠린 것)불량이 자꾸 터진다.

요것을 해결하려면 금형 다빼고 제품망 걷어 낸 다음 상금형 조임볼트를

풀었다 조였다 하여야 한다.

기계밑에서 움직이니 온통 기름칠에 먼지 한움큼 마시니...

일 할 맛 나지 않는다.

꼭 이런날은 같은 불량이 재발되거나 다른 곳에서 일이 터진다.

업셋트 1번기 압조정하고 잠시 잘 나오는 가 싶더니

여전히 폄심 불안하다.

지난번엔 편육(헤드 두께가 일정치 않는 것)까지 나서 기계 다 분해했는데...

제발 오늘은 여기까지 안가기만을 바랄뿐

 

워낙 까다로운 제품이라 아슬아슬하다.

막판 조방볼트까지 교체하였으나  만족 할 만큼 나오질 않는다.

젠장젠장~~~

그래도 불량 안내기로 소문난(?) 나인데...

내일 한 소리 들을지도...

 

금요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야간조는 정상 근무란다.

올해 매번 반대편 조만 파업을 해서인지 현장 불만이 많다고 한다.

반면 우리조원들은 매번 야간조 걸리는 것에 다행이라는 표정 역력하다.

국회 일정따라가는 양치기 파업,  현장에서도 그러려니 취급받고

임투 앞두고 동력 올라가기는 커녕 현장 간부들만 죽어라 해명 하기 바쁘다.

파업이 투쟁의 무기가 되어야 하는데 마치 하나의 도구처럼 되어 버린 기분에

대자보를 붙여도 유인물을 돌려도 나조차 관성화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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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단조반의 희망이다.

어제 경지금속지역노조 창립대회를 마친 후 뒷풀이 하는데

전 위원장이자 현 회계감사 형님이 자꾸 압력을 넣는다.

왜 현장을 이렇게 내버려두고 있냐고 말이다.

우리 모임 사람들이나 뒷풀이 같이한 형님들이나 오늘 있었던 경기지역금속

창립에 대하여 서로 다르지만 이견들이 있어서인지 꿀꿀한 기분과 좋지않은

현장 상황이 답답함을 증폭 시켰던 같다.

갑자기 단조반 야그가 나오더니 열나게 욕을 얻어먹었다.

어떻게 어용들이나 관리자들 하나 휘어잡지 못하냐는 말이다.

하기야 단조반을 주축으로 어용들이 득실대고 있고 특히 우리조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니... 그러한 상황이다 보니 관리자들 또한 우리조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노무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입사원 대부분이 어용들 추천으로

들어오는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현장 장악력이 점령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내 선거구를 중심으로 파열구를 만들어가는 상황에 조금은 더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말인것 같다.

 

내 상황도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미 관리자나 어용들이 철저히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고 얼마전 우리모임 조합원이

간담회때 어용 우두머리를 크게 받아버린 후로는 분위기 "찻잔속의 태풍"이다.

 내 꼬투리 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안티 들어오고 있고 조그만 일에도 면담하자고

달려드는 상황이다. 물론 통하지도 면담자체도 이젠 무시해버리지만은...

 

나름대로는 임투전까지는 관리자들 한두명은 작살낼 계획이지만 그러기 위한 최소한의

현장 조직력을 제대로 갖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금의 삼분지 일의 조직력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중간에서 헤매는 젊은 조합원들을 더

조직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어용조직인 광명모임과 기우회를 깨버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합원(어용)으로서 반조직 행위를 서슴치 않는 자들도 처리해야 하고

참으로 줄기부터 뿌리까지 너무나 힘들고  나로서도 벅찬 내부투쟁을 해야한다.

 

인사불성인 형님 계속 같은 말을 하신다.

"단조에 기생하고 있는 관리자와 반어용 투쟁하면 기계반 또한 멈출것이다.

너희들은 단조의 희망이다. 그런데 그 희망들이 너무 처쳐있다.

우리야 나이먹어서 나가면 되지만 아직 창창한 니들은 이대로 앉아서 죽을 것이냐

다음 조합회의때는 단조 문제만을 가지고 안건 잡아서 논의하자.

니가 어떻게 싸울것인가 내용 만들어 와라."

 

전부는 다 아니지만 대부분 맞는 것이어서 그렇게 하마 했지만

눈 앞이 깜깜하다.

사면이 벽에 막혀있는 상황이다.

형님의 또 다른 발언이 계속적으로 귀에 거슬리지만

이 문제는 차차 냉정하게 해결 할 사항이다.

 

다음 주간조에 단조 대의원 모임을 하기로 하였다.

싸움의 시작을 어떻게 할것인지 우리부터 준비를 해보자는...

올 투쟁 일주일 이상 공장세워 전국의 자동차 회사 라인 세워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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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죽어나가고 있다.

우리 공정에는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의 화학물질(제품)이 기계에 투입되거나

분사장치를 이용하여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현장 노동자들의 생명을 좀 먹고 있다.

누구나 이런 물질들이 몸에 안좋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공정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치부했지 무엇이 어떻게 안좋은건지

이런것이 우리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주요성분이 무엇인지

msds 자료가 있지만 누구도 알 수 없는 영어로 된 자료 일색이라서

나도 암만 봐도 요것이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다.

회사에서 하는 말이라곤 환경기준에 맟추어 생산된 제품이라는 말만 할뿐

이를 믿는 현장노동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작년에 조합에서 "연구한다" "의뢰해보겠다"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

나라도 올해에는 꼭 이것들의 정체에 대하여 알아내야 겠다.

 

오늘 현장 형님이 이형제 때문인지 머리도 아프고 몸도 영 좋지 안고

어떻게 조치 않되겠냐고 질문을 하였는데...

나도 백치상태여서 최소의 답도 드리지 못한것이 못내 죄송할 따름이다.

 

 

 


 

요것이 이형제라고 하는데... 자세한 성분은 모르것고 프레스 한번 찍을 때마다 분사장치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하금형에 분사되는데 일명 용착체라 한다.

하루에 평균 4천번 찍는데 프레스 작업자는 4천번을 들어마셔야 하는 슬프지 않는 운명이다.

이것이 액체상태에서 마르면 하얀 고체가 되는데 우리 폐속의 상태가 어떨런지는...

 

 

 


 

역시 환경 유해물질이란다.

현장 공기중에 날아다니거나 작업중 피부에 수시로 튀고 이로인해 피부병까지 걸린 조합원들도 부지기수다.

 

 


 

이것역시 윤활유와 마찬가지로 기계곳곳에 들어가고 있으며 눈에 들어갈 경우 매우 치명적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물안경(?)을 쓰지 않는 한 눈으로 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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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단말야...

4시 휴식!!!

항상 10분 일찍 정리하고 조합사무실로 달려가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려서

관리자들의 눈총이 있거나 말거나 이제는 당연하게 기계끄고 올라가버린다.

장기 한판 훈수하고 나면 20분 후다닥 지나간다.

 

차한잔 빼서 들고 어슬렁 현장으로 내려가면 기계굉음 귓전을 뒤흔든다.

있으나 마나 한 귀마개 하고 기계 전원 넣고 식혀진 적극다이 열받게 시운전 해주면

다시 15초에 3개씩 연달아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오늘 컨디션이 않좋은지 너무 졸린다.

작업하다가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그 사이 졸며 일을 한것이다.

누가 그런데 눈감고 꾸벅거리며 금형에 제품넣고 찍고 있는 것이 신기에 가깝다고

감탄한 이도 있다. 참! 난감하고 아찔하고

사고 안나는 것이 기적이라고 한다.

그 지랄을 오늘도 했다. 자동라인이면 상관 없지만

난 수동 프레스 작업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기분이 그렇다.

항상 긴장 하지만 몸상태는 그 긴장감을 넘어서는 것 같다.

나도 가끔은 어떻게 졸며 프레스 작업 할 수 있는지 나한테 되뇌어본다.

 

오늘도 졸린 얼굴로 본 하늘... 매일 같은 시간 날아가는 비행기

차가운 바람~~~ 옆 공장의 매캐한 냄새만 아니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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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요즘 하도 피곤한척 했더니 얼마전 한 관리자가 오더니

주간만 할 생각 있으면 말하라고 한다.

음~~ 일단 생각 없다고는 말했는데...

막상 야간만 들어오면 그 유혹이 불현듯 생각난다.

오늘도 정신없이 찍다가 "이게 무슨 지랄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에

한동안 멍하니 서었다.

활동을 위해서는 A,B조를 넘나드는 주간조가 좋을 듯하지만...

그것이 다 회사의 꽁수에서 나온 것이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절대 갈 수 없음이 명확하다.

하기야 재작년까지만 해도 자동라인 같은 편한데로 옮겨볼려고 고민 많이 했지만...

현장간부라는놈이 그리 저질러버리면 앞으로 현장활동은 힘들거라는

눈에 보이는 판단에 아예 생각조차 접어야 햤다.

제일 힘든 부서에서 이제껏 죽어라 일했는데... 이제는 오기아닌 오기만이

 

그래도 점점 피로도가 쌓여가기만 한다.

야간조는 그렇다 치고 주간조에도 만만치 않은 내외의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3~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한것이 매주 산처럼 쌓여간다.

 

오늘 처음으로 코피터지며 쓰러질뻔했다.

다행히 본 사람이 없어서 걍 혼자 처리 했지만...

예전보다 축난 몸상태에 화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나 자신의 모습에 말이다.

 

지역노조 임원에 출마할 후보들이 새벽에 현장 순회돌고 있다.

다음달 5일이면 경지지역금속노조가 뜬다고 하는데...

우파들의 뻔뻔함과 자리만들기에 다시한번 고개가 돌려진다.

쌩깔려고 기계 꺼버리고 자판기로 나가버렸는데

거기까지 찿아와서 기어이 인사시키고 간다. 

주위 조합원들이 농담(?)으로 왜 출마하지 않았냐고 여러차례 신경을 돋우고 간다.

"누구 들러리 서는 것 보고 싶어서 그래" 확 쏘아버리고 돌아섯지만 뒷맛은 물위에

뜬 기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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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듯하다.

처음엔 어리버리 했던 회사놈들도 이제는 점점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수준은 점점 뒷걸음 치고 있는 느낌이다.

아무도 현장에 대하여 말하지도 나서려는 움직임도 없고

더구나 투쟁에 대한 의지 또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풀린 현안이 없을 지경인데 말이다.

오늘 총회는 더욱 공세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어야 했다.

집행부의 의지가 그러하였는지 1시간안에 빨리 정리하려는 모습들이 역력하였다.

우리측 조합원과 어용아이들이 약간의 대응을 했지만 우파들 빠져나가는

모습이 하루가 달리 노련(?) 해진다.

 

여하튼 싸움을 어떤판으로 만드는것,

바로 현장 활동가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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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두르면...

아침 6시!!!

금요일만 되면 망설인다.

오늘은 차를 가져와서 그냥 퇴근 할까 잔업2시간 할까

잠시 고민을 하였다. 

 

아침먹고 와서 걍 기계를 돌리는데 요것이 막판에 속썩인다.

키카에 이상이 있는지 금형에 제품이 계속 걸린다.

하필이면 2,3번 업셋트도 문제가 발생하고...

순식간에 식은 제품들이 즐비하고...

급한 김에 마구 찍어댔더니 사고날까봐 아찔하다.

조금씩 짜증이 났는지...

입에서는 쓰~~ 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라~~ 하는 수 없이 키카부터 해체하였다.

그로부터 5번을 조립과 해체를 하였다.

업셋트도 몇번을 수리하고나니...

몸상태가 초죽음이 되었고

제품받이인지 벽에 박살내고 나서야

조장이 와서 뭐라고 한다.

"아 씨x 작업자가 고장 수리까지 해야 하냐"

"아무리 야간이지만 설비,관리자 새끼들 이럴 수가 있냐"

표현은 더 과격 했지만...

그동안 참았던 감정까지 다 드러내 버렸다.

부실거면 망치 줄테니 확실히 해라는 형님들의 농담에 조금 머쓱해졌지만

일당백을 요구하는 회사놈들의 현장관리에 우리 현장 오늘도 작업자들 죽어나가고 있다.

몸과 맘이 말이다.

 

역시 서둘러서 되는 일 없다.

처음부터 손놓고 고쳐달라고 해야 했는데...

아! 현장에선 착한 모습만 보여야 하는데^^

요즘 나를 포함한 현장모임 성원들이 너무 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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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 것 아냐...

그래도 양심있으면 자신들이 내뱁은 것은 실천하겠지 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으나

역시나 사측의 논리대로 파업불참을 결정하였다.(난 문자로 전달만 받았음)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은 주간조 간부들만 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였단다.

간부파업! 이것조차 기만이다. 조합활동으로 근무인정받는데 무슨놈의 파업...

현장의 요구에도 한참 못미치는 정기노사협의회로 현장이 술렁거리는데

내가 불참한 간부수련회에선 더욱 가관이 펼쳐졌다는데

올 임단협 요구사항중  전임자예우에 관한 사항들이 첫째로 올라가고...

조합원들은 겨우 수당정도만 논의가 되었단다.

 

전임 위원장이 **지구위원장으로 일한 후 임기가 다 되었는 데도 일하기 싫어서(스스로가 그렇게 떠들고 다님)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조합에서는 오히려 전임자1명을 회사에게 더 요구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만이 일어나고 있다.

 

현장 인원 충원 문제와 환경개선  산재예방 및 위해시설문제 등은 해결도 못하며

자신들의 자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유지하려는 우파들의 생떼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현장은 차츰 무너지고 자본은 더욱 견고하게 비집고 들어오는데...

벌써부터 615만 외치고 있으니 임단투가 저들 눈에 들어 오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조합원의 손가락이 잘려나가도 무대응이고...

인원이 없어서 죽는다 해도 참으라고 만 하고...

분진가루 약품찌거기가 가득찬 현장 환경개선 투쟁하자고 해도 겨우 환풍시설 개선정도로 합의보고...

조합원들 다 죽어간 뒤에도 파업 할 수 있을지 모르것다.

쓰발 내 기계라도 세우고 파업 흉내 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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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잡기

시기는 엄중한데...

하던거 안할 수 없고

조합에서는 간부 수련회 잡혔다고 연기하라고 하고~~

부서조합원들은 시간 다 맞췄는데 뭔소리냐고 하고~~

에라 할 수 없다.

걍 돼지나 잡자.

 

이번주 토요일 모두 특근빼고 돼지 한마리 잡자고 부지런히(?) 두달을 작업한 끝에

모든 조원들이 간다고 결의(?) 하였다.

모두들 커다란 사건 터트렸다고 입방아를 놀려댄다.

일벌레 많기로 소문난 우리 조에서 이런일은 역사에 없는 일이란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회사에 더욱 미운털 박히게 됐다고 걱정도 해주면서...ㅎㅎ

가뜩이나 물량딸린다고 사람들 들볶아대는데 공정 사람들을 몽땅 빼서

회식을 거나하게 한다니 말이다.

"아마도 수요일쯤 개별면담하자고 할텐데" 하며 걱정하는 조합원들도 있고

일끝나고 하면 안되냐는 형님들도 있었지만 지랄하는놈들 있으면 나한테 보내시고

개별면담 오는 것도 모두 나에게 보내시라고 한터라...

내심 한놈이라도 제대로 걸려주기를 오히려 간절히 바라고 있다.

 

토요일 운명을 달리하는 돼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 부서의 전경입니다.

여기 공정이 저 뒷쪽부터 절단-면취-프레스(자동,수동)-열처리-버가공-교정-진직-숏트-스텔라이트-금형 순입니다. 열나게 좁은곳에 이렇게 많이 쑤셔 넣으니 여름엔 더워 죽고 겨울엔 따뜻해서 좋고(?)

 

 


 

수동 프레스 정말 죽어 나자빠집니다.

하루종일 식사시간빼고 서서 일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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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어느덧 임단협이 다가왔다.

 

야간조 조합원들에게 설문조사 용지를 배포하였다.

수거 후 잠깐보니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점이 눈에 띄었다.

전 같으면 최우선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였는데...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90%이상의 조합원들이 고용안정을 제일로 꼽았다.

다음으로 현장 작업개선과 근로조건개선을 꼽았고 다음으로 임금인상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우리부서가 회사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부서인데도 말이다.

 

하기야 가장 뻑세게 일하면서도 온갖 욕은 다먹고 잔업특근 뭐나게 주어라 해줘도 돈만이

받아간다고 되례 욕먹고 안하면 안한다고 욕먹고...

사장이란놈은 생산에 차질생기면 중대결심한다고 협박질이니...

 

예전보다 험난할 임단협이 예상되는 올 한해...

 

이틀째 파업이 진행중이다.

서울로 안산으로 집회나가는 조합원들의 모습이 힘있게 느껴진다.

비정규직 투쟁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설문에 한 조합원의 답변이 눈에 아른거린다.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

현장에서의 요구는 아직 이렇게 살아있는데...

물탄듯 타협국면으로 다시 가고있는 놈들이 즐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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