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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1년만에 53억으로… 42억을 1년 반만에 100억으로

원문 기사 리플을 보면 좆선 독자들의 개념없는 리플이 수두룩하지만 사실 주식 투자는 이런 혜안을 가지고 해야하는거다.

 

1억을 1년만에 53억으로… 42억을 1년 반만에 100억으로


주식의 귀재들… 강방천씨의 비법은…
'인터넷 쇼핑시대' 예견… 한진주식만 42억 사서 강태공처럼 때를 기다려
최흡기자 pot@chosun.com
입력 : 2005.09.12 18:1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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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소버린, 한진
원래 고수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법이다.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주식 시세를 체크하며 돈을 버는 사람도 있지만, 진짜 고수는 오를 만한 기업에 돈을 묻어놓고 때를 기다린다. 최근 한국 경제를 뒤흔들어 놓은 소버린도 ㈜SK 주식을 2년 반 보유하면서 무려 9000억원을 챙겼다.

소버린은 뉴질랜드의 랜들러 형제가 설립한 투자펀드. 소버린처럼 한 기업 주식을 장기 대량 보유하며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투자의 귀재가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IMF 쇼크의 여파가 채 가시기 전인 1999년 초의 일이다.

증권거래소에 다소 황당한 지분변동 공지가 하나 들어왔다. 대주주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30대 일반인이 ㈜한진 지분을 무려 42억7000만원어치나 사들여 3대 주주로 부상한 것이었다.

이 ‘일반인’은 “그냥 기업전망이 좋아 내 돈으로 투자한 것”이라며 “자금은 모두 98년 1년간 주식투자로 벌었다”고 말해 또 한 번 세상을 경악시켰다. ‘일반인’ 강방천(45·당시 39세)씨는 원래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이었다. 자유롭게 주식투자와 투자자문을 하고 싶어 증권사를 그만뒀고, 우리사주 조합을 통해 받은 주식 1억원어치를 굴려 98년 초까지 53억 원을 만들어 냈다.

그는 경제가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를 미리 생각한 후에, 이런 흐름을 탈만한 기업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오를 때까지 가지고 있는 전략을 썼다. IMF 이후 소수주주 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앞으로는 주주를 무시 못하기 때문에 주주에 주는 배당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당은 주식에 대해 주는 이자 비슷한 것인데, ‘우선주’는 이 배당을 조금 높게 주는 주식이다. 그가 사들인 600~700원짜리 우선주는 6개월만에 1만원대로 급등했다.

그는 우선주를 팔아 택배회사인 ㈜한진 주식을 매집했다. 인터넷 쇼핑 시대가 옴에 따라 택배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다만, 그는 ‘소버린’은 아니었다. 그는 곧 경영권을 위협할 생각이 없다는 편지를 한진그룹 회장실에 보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됐을까? 42억으로 매입한 한진 주식을 그는 약 1년 반 정도 보유한 후 약 100억원에 팔았다. 현재 그가 회장으로 있는 투자자문 회사는 바로 이 자금으로 설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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