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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누리꾼들 “사학재단들, 가족끼리 자손대대로 해먹겠다고?”

또라이들... 막 지금 사과했다고 함.

가만 있으면 중간에라도 가는데 니들 조때따

 

 

분노한 누리꾼들 “사학재단들, 가족끼리 자손대대로 해먹겠다고?”
제주도 내 5개교 신입생 배정거부에 비난 여론 확산
입력 :2006-01-07 13:18   최한성 (marunnamu01@dailyseop.com)기자
▲ 네티즌들이 7일 오전 제주도 내 5개 사립고등학교들의 신입생 배정거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화면 캡처.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제주도 내 5개 사립고등학교가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배정거부 사태가 전북·경남지역의 사립고교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자, 해당고 동문과 각 교육단체, 그리고 일반시민들은 ‘어떤 경우에도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겨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기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 12회 졸업생 윤재철씨는 “왜 표현방식이 신입생 거부인가? 이런 극단적인 방법이 통할 것이라고 보느냐”고 물은 뒤, “학교를 단순히 세금 덜 내는 수단으로 여기고… 이런 식이라면 저도 제 아들, 딸들은 절대로 사학에 맡기고 싶지 않다”며 학교측의 결정을 비판했다.

‘남녕 3회’라고 자신을 밝힌 남녕고의 한 졸업생은 “사외이사가 들어오면 학교의 비리를 다 까발린다는 말씀이냐”면서 “윤두호 교장선생님, 조회시간에 학생들 앞에서 당당히 훈시나 할 수 있겠느냐? 학생들을 볼모로 잡지 말고 정신들 차리시기 바란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제주여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 재학생 ‘Park’ 역시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배정만을 기다리던 찰나에 이 소식을 듣고 허망하고 슬프고 당황스러워할 열일곱에 접어든 아이들의 마음은 무참히 밟아버린 채…”라며 학교의 처사에 불만을 나타낸 다음, “재학생으로서 마음이 씁쓸하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각 교육단체들의 목소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주도 내 5개 사립고교의 처사는 ‘반교육적’이라면서, 이들 사학이 보여준 행태는 스스로 교육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한층 비판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공식입장에서 “소위 교육자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생명과도 같은 아이들의 교육권을 짓밟으려는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들의 반교육적이고 비이성적인 행태는 국민의 이름으로 징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하찮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아이들의 미래조차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비열하고 탐욕스런 집단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들의 행패로 인해 우리 아이들 중 단 한 명이라도 피해를 보게 된다면 2000만 학부모들이 총궐기하여 학부모의 이름으로 이들을 징벌하고 교육계에서 영원히 추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립학교법개정과부패사학척결을위한국민운동본부는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은 학교가 아니라 폐교를 선동하고 있는 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와 사학재단연합회”라면서 “사학재단은 자신의 잘못부터 사죄하고 즉각 신입생 배정거부를 철회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는 말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일반네티즌들의 반응은 보다 비판적이고 냉정했다. 한쪽에선 부패사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나열한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선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사학들을 아예 공립화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포털 네이버에 글을 올린 hanisjang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사회전반이 투명하게 가고 있는데 너희들만 70년대식으로 버텨보겠다는 것이냐”면서 “자손대대로 가족끼리 해쳐먹는데 개방형 이사가 참여해서 감시하겠다니까 그렇게 불안하냐”며 문제 사학을 몰아세웠다.

sameface12란 아이디를 쓰는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의 사학은 정부보조금과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립화하자. 공립화를 못할 이유가 없다. 썩어빠진 것들이 교육자를 자처하는 세상을 바꿔보자”고 주장했다.

인터넷포털 다음에 댓글을 단 meeyoung78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사학비리가 얼마나 심한가. 일부의 비리로 몰아붙이는데 거의 다 썩었다”면서 “내 주위에서 선생하려고 몇 천씩 싸들고 가는 사람을 봤는데, 그게 다 이사장 주머니로 바로 들어갔다”고 언급, 이번 사태로 인한 부정적 여론이 전체 사학으로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줬다.

네티즌 kawaiyuki는 “사학의 부정부패는 12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학이 정말로 책임감을 느낀다면 사학법을 받아들이고 부패척결을 위해 뭉쳐한다. 그런데 신입생거부를 위해 뭉치니 사학의 의념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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