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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무능이 나을까,부패가 나을까/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무능이 나을까,부패가 나을까/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서울신문]무능과 부패,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이 나을까. 노무현 정권 시절 특히 대통령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항간에는 이런 담론이 떠돌았다.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

도덕성을 앞세워 집권에 성공한 노무현 정권에 대해 갖은 흠집 내기를 즐기던 일부 언론에서 정치적으로 양산한 담론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다. 국민 다수의 피부에 전혀 다가오지 않는 거시경제 지표를 내세워 ‘지표는 좋다. ’고 둘러댔지만,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민초들의 좌절감은 극심한 것이었다. 사실 얼마 전 참여정부 들어 더욱 심각해진 사회 양극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소득보다는 자산의 불평등에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런데 바로 이 자산의 불평등이 가속화되는 원인 가운데 으뜸은 단연 부동산이다. 연구에 따르면 1999년에 부동산이 자산 불평등도에 기여한 비율이 74%인 데 비해,2006년에는 93%로 급격히 높아졌다. 그래서 부동산정책의 실패는 민생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 ’는 생각은 전사회적으로 퍼져 나갔고, 또 이명박정부의 집권에 유리한 사회심리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 무능보다 부패가 나을까. 이명박정부의 초대 내각 후보자들을 놓고 잠시나마 온나라가 떠들썩했다.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이라는 신조어에 이어,‘강부자(강남 땅부자)’,‘1억달러 내각’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되었다. 급기야 세명의 장관후보가 낙마한다. 그 중 누구는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다. ’ 하였고, 또 어떤 누구는 진단 결과 암이 아니라서 남편이 오피스텔을 사주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누구는 부부교수 25년에 재산 30억이면 양반이라고도 말했다. 경제부처 장관 후보는 골프회원권이 2개씩이나 된다고 질타하자 ‘싸구려’ 회원권이라고 맞받았고, 어떤 이는 저서에서 ‘IMF는 축복’이라고 설파하였다.

참으로 새정부는 그들의, 그들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정부가 되기를 원하는 것일까.‘부자가 천당가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고 한다. 그런데 이명박정부에서는 가난한 자가 장관되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해야겠다.

이 나라가 적빈의 지경에 있는 것도 아닌 터에, 모든 부를 ‘도둑질’로 보아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그 부의 축적 과정에 투명성과 정당성의 엄정한 잣대를 여지없이 들이대고 있다. 실패한 부동산정책에 대한 좌절과 분노로 일시 ‘차라리 좀 부패는 했지만 유능한 통치자’가 낫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에 낙마한 장관후보에 대한 전국민의 공분으로 볼 때, 국민의 절대 다수는 결코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국민의 따가운 시선은 단지 후보자들이 돈이 많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새 정부의 신임 각료후보들이 각종 의혹의 해명과정에서 보여준 안이하기 짝이 없는 사회인식에서 아무 희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게다. 특히 그 부의 대부분이 바로 부동산이라는 점, 그 부동산이 이 나라 사회 불평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점에서 새 내각과 국민 다수 사이에 넘지 못할 벽을 보았기 때문일 게다. ‘섬김’을 내건 정부에서 과연 누가 누구를 섬겨야 할 것인가.

흔히 좌파는 분열해서 망하고, 우파는 부패해서 망한다고 했다. 일단 분열한 좌파는 이번 대선에서 망했다 치자. 그러면 이제는 부패한 우파의 차례인가. 과연 언제쯤 우리는 무능과 부패 사이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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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회의원에서 역술인으로 변신한 베스트셀러 소설가

인터뷰] 국회의원에서 역술인으로 변신한 베스트셀러 소설가
 
입력 :2008-03-07 10:32:00   김효 편집위원
 
 
한 인간의 변천은 반드시 자신이 의지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치열한 삶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 사람 중 하나가 이철용 전 의원이다. 소설가이자 정치인이었고, 또 현재는 장애인 인권 운동가이기도 한 이철용 전 의원.

3급 장애인으로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이 전 의원은 창녀촌 펨프(기둥서방)와 삐끼(호객꾼)를 전전하다가, 그 인생을 그대로 옮긴 소설 ‘어둠의 자식들’ ‘꼬방동네 사람들’로 일약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다, 그러다가 1988년엔 평민당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이 되기도 했던 이 전 의원은 이후 현재까지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을 맡아 장애인 문화복지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 그가 또 다시 자신을 진화시켰다. 역술인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현재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아름다운 가게 건너편 골목에 위치한 이철용 운기(運氣)관리연구소에 통(通)이라는 역술원을 열었다. 이에 본보 김효 편집위원이 이 전 의원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 소설가에서 정치인으로, 그리고 다시 역술인으로 변신한 이철용 전 의원   
 
김효 : 굉장히 바쁘실텐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철용 :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효 : 선생님이 일약 대중 속에 알려지게 된 것이 70년대 <어둠의 자식들>이란 소설 때문이었죠. 우리 사회 속 ‘어둠의 자식’으로 태어나 폭압적인 군사독재 시절 민주 투사로서 그 누구보다도 가열찬 투쟁을 하셨고, 또 13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빼어난 의정 활동을 보여 주신 인생역정에 대해 얘기를 듣는 것도 의미있고 매우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오늘은 역술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계신 이철용 선생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답답하고 일이 잘 안 풀릴 때 점쟁이 혹은 역술인들을 찾게 됩니다. 헌데 사주풀이 같은 것을 통해 역술가들이 제시하는 운세풀이가 어느 정도나 신빙성이 있는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다른 역술가들과는 달리 선생님께서는 매우 합리적인 역술관 혹은 역술해석론을 가지고 있으실 것 같아서 여쭈어 보는 겁니다.


이철용 : 우선 이걸 좀 보세요. 내가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인데 이것만 구축하는데 1년 6개월 걸렸어요. 예컨대 59년 5월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때 일어난 주요사건들이 여기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태풍 사라호 강타, 피델 카스트로 집권, 경향신문 폐간, 등이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태풍 사라호가 왔을 때 태어 난 겁니다. 그리고는 일년 연표가 여기 죽 있죠. 이 사람이 태어난 5월에 일어난 사건들이 죽 있죠.

이 연표를 보면 근현대사를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점이 아니라는 거죠. 이 데이터를 보면 그 사람의 엄마 아버지의 정서, 그 당시의 시대상황을 다 볼 수 있는거죠. 이것은 과학입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전체 기운이 어땠는가를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데이터 베이스를 만든 것은 무엇이냐 하면, 사주와 점을 보는 사람들이 개인병리로만 보는데, 제 말은 개인병리가 아니라는 거죠. 사회병리와 함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거죠. 그래야 개인구원도 사회구원도 가능다는거죠. 그럴려면 세상을 좀 제대로 공부하고, 사람에 대해 끝없는 애정을 갖고 공부를 해야만 역학 공부가 완성될 수 있다는 거예요. 난 아직도 공부하고 있는 중예요.


김효 : 개인의 사주를 현대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계신거군요.

이철용 : 사주는 개인의 문제고, 사회는 사회의 문제를 갖고 있단 말이예요. 근데 개인이 사회에 던져졌기 때문에 같이 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개인의 사주만 가지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죠. 사회병리와 개인병리를 같이 보시되 상황을 보면 그 사람 흐름이 나온다는거지. 옛날에 광대가 천박한 직업이지만 지금은 뜨는 직업 아닙니까. 그러니까 해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겁니다. 농경시대 때 만든 사주 원리만 가지고 전혀 사회환경이 다른 현대인에게 접합시킨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김효 :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사주라는 것이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 개인이 태어날 때 자신이 손에 쥐고 태어나는 운명 같은 것은 있다고 보는 것 같은 데요. 맞습니까?

이철용 : 사주는 운명학이 아니라 관리학입니다. 운명학으로 몰아 가는 것이 혹세무민하는 것이죠.

김효 : 제가 말하는 운명이라는 것이 반드시, ‘당신은 몇날 몇시에 죽을 것’이라거나 ‘당신은 대통령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외부적인 사건을 예언하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개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체질과 성격 등을 말하는 것인데요. 사실은 체질이 성격을 낳고 성격이 운명을 낳는 것 아닙니까? 그런 식의 운명은 인정하시는 겁니까?

이철용 : 아닙니다. 사주는 바꿀 수 있습니다. 관리에 따라서 자신의 체질 성격 다 바꿀 수 있습니다. 사주가 암만 나빠도 자기가 절제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김효 :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는 태어날 때 우리 손 안에 체질과 성격의 다이어그램이 그려져 있는 예정표 즉 사주를 가지고 태어나기는 하되, 개인의 의지에 따라 그 표 자체를 고쳐 그릴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차후에 개인의 강력한 의지와 노력에 의해 고쳐 쓸 수는 있을지언정 일단 가지고 태어나는 운명은 있으며 그것을 사주학이 알아내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맞습니까? 실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사주 풀이로 나오는 예언이 얼마만한 적중률이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 사주학의 적중률은 몇 퍼센트 쯤으로 보십니까?

이철용 : 의사도 오진률이 50%입니다. 아무리 명의라 해도 그렇습니다. 일기예보도 빗나간 예보가 많아요. 사주학은 상담학입니다. 사주라는 것은 기운과 기질과 성향을 파악해서 일기예보를 하듯이 인생예보를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그걸 듣고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요. 극복할 것은 극복하고 받을 건 받고 피할 것은 피해 간다는 것이죠. 이런 말이 있잖아요. 인천 앞바다가 사이다라도 컵이 없으면 못 마신다고, 아무리 사주가 좋고 운이 좋아도 받아먹을 준비가 안 되면 아무 효력이 없는 것이죠. 기회란 준비된 자의 몫이거든요. 준비되지 아니한 자는 아무리 사주가 좋아도 나쁘게 풀리는 것이고, 철저히 준비한 사람들은 사주가 나빠도 성공하는 겁니다. 역술이 몇 프로 맞느냐 안 맞느냐 하는 질문은 우문입니다.

김효 : 그래도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의 ‘그릇’ 같은 것은 나오지 않습니까?

이철용 : 우리의 몸이 그릇입니다. 그 그릇이 어떤 그릇이냐 하는 것은 그 그릇에 무엇을 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물을 담으면 오물 그릇이 되는 것이고,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몸을 밥그릇을 만드느냐 오물그릇을 만드느냐는 자기 자신의 문제지요. 그러니까 몸 관리를 잘 해야 되는 거예요. 암만 사주가 좋아도 건강을 잃으면 다 잃게 됩니다.

김효 : 선생님께서 방금 우문이라고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여쭙겠는데요. 방금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사주가 나빠도 철저하게 준비한 사람들은 성공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던 기간에 많은 역술인들의 점괘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 왔었거든요. 근데 대다수의 역술인들이 이 대통령이 대권을 잡는 데는 실패할 거라는 의견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불가능의 벽을 뚫고 대권에 성공을 했거든요. 그때 그 역술가들, 모두 좌판 걷어야 할 판인데요. 이 선생님께서는 혹시 그때 당시 이 후보에 대해 사주풀이를 안 해 보셨나요? font>

이철용 : 대통령은 선출직입니다. 임명직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씨가 운이 좋거나 안 좋은 것과 상관없이 민심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 싸움은 386세대라든가 민주화 세력들이 준비 부족으로 해서 정권을 망쳐 놓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보에 대한 염증이 난 거예요. 그래서 반사적으로 간 것이예요.

로이터 통신이 뭐라고 했어요? 개를 내세워도 된다는 것 아니었어요? 보수 측에서는 아무나 내 보내도 된다는 얘기죠. 이미 결정이 난 상황인 거죠. 그런데 그런 상황에 사주를 가지고 얘기한다는 것이 웃기지 않아요? 그리고 선출직이라는 것은 개인의 운도 있지만 상대방 운이 어떠한가가 중요합니다.

예컨대 단순 구조만 보더라도 정동영 씨는 오행으로 볼 때 금(金) 기운이 없어요. 헌데 이명박은 금이 많아요. 그러면 정동영에게는 이명박이 천적인 겁니다. 그러니까 선출직에 있어서는 내가 아무리 나쁜 사주라도 상대편이 더 나쁘면 내가 이기는 겁니다. 이번 이명박 씨의 당선은 실은 이명박이라는 개인의 운에 의해서 된 것이 아니라 보수 대 진보의 싸움에서 진보가 진 상황인 것이 핵심입니다.

물론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이 과연 경제를 망쳤느냐 하는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양극화가 심해지고 경제 특수가 당장 없으니까 나쁘다는 거예요. 실제로 노무현 정권이 IMF 극복했거든요. 그렇다면 경제 망쳐 놓은 것은 아니거든요. 근데 피부로 체감하는 경제 지수가 형편없거든요. 실은 옛날보다 우리 경제 수준 훨씬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형편없게 느껴요. 왜냐하면 요즘 3D 업종은 안할려고 한단 말예요.

간병인이라든가 파출부라든가 이런 것 다 연변 사람들이 와서 합니다. 노래방 가서 도우미는 할망정 그런 일은 안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경제가 나쁘다고 말하는 겁니다. 이처럼 우리 민심도 각성해야될 문제가 많아요. 더럽고 추잡스러운 여론몰이꾼들, 한쪽으로 편향된 언론, 이런 기운들이 모두 국민들을 전부다 돈에 미치게 만드는 거예요. 자본가의 논리로 사람들을 몰아가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사주를 가지고 된다 안된다를 얘기해서는 안되는 거죠. 좀더 크게 보아야 합니다. 이명박 문제는 잘나서 된 것도 아니고 이명박이가 못나서 안된다는 것도 아니고 시대의 흐름이 그렇게 돼 있었던 것이지요.


김효 :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야 한다고 하는데 결국은 대통령이 되는 데조차 개인의 사주가 결정적은 아니라는 얘기가 되네요. 상황이 문제인 것이지.

   
 
  ▲ 안국동에 위치한 이철용 운기관리연구소에서 작업 중인 이철용 전 의원   
 

이철용 : 이건희 회장이 평양에서 태어났다면 재벌 안돼요. 재벌 되겠어요? 보통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약 50명쯤 됩니다. 그 사람들이 성향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가정환경과 사회환경, 교육정도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는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들도 약 50명 된다고 보아야 하는데. 그 사람들을 모아 놓고 보면, 여자를 보는 눈, 남자를 보는 눈, 이성을 보는 눈, 취향이 비슷하게 나와요, 그 기운을 보는 것이지, 당신은 대통령 될 거다 아니다,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확률적으로 그들이 모두 대통령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김효 : 하지만 여기서 삼성을 일으킬 정도의 큰 기운을 가진 사람이라면 평양에서 태어났다면 뭔가 큰 자리를 하지 않았을까요?

이철용 : 제가 재미있는 얘기를 할께요. 옛날 이성계가 자기랑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을 찾아냈는데, “자네 뭐하나?”라고 묻자 “양봉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그러자 이성계가 “너도 군사는 가지고 있구나”라고 응수했다는 겁니다. 즉 벌도 일종의 군사라는 것이죠. 다시말해서 동일한 사주라 하더라도 임금과 양봉치는 사람만큼의 편차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검사와 조폭이 기운이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특수부대 근무하는 분이나 조폭이나 기운이 비슷합니다. 근데 누구는 조폭으로 가고 누구는 특수부대로 가게 되는 것은 교육에 의한 결과입니다.

김효 : 요즘 국회의원 공천 기간이라 그쪽 분들도 많이 찾아 오실 것 같은데요?

이철용 : 예, 많이 옵니다. 그러면 제가 그럽니다. 그런 것을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같은 사람들이 알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얘기합니다. 저는 그런 것은 모릅니다. 저는 점쟁이가 아닙니다. 과학자입니다. 그 사람들의 공천 여부를 보려면 경합 대상자의 사주와 같이 놓고 보아야 합니다.

김효 : 과학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선생님은 기독교인으로써 장로님이시기도 합니다. 세계사에서 종교와 과학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다툼하는 다분히 모순된 영역입니다. 아무리 역술이 과학이라 하더라도 선생님의 종교적인 신념과의 갈등은 없으십니까?

이철용 : 네, 목사님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궁금해서죠. 말하자면 기자님이 질문하신 것과 같은 데 대한 궁금증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서도 동방박사들이 별자리로 예측했었다. 동방박사들은 별자리를 가지고 우주의 운행을 예측하는 과학자들이었습니다. 역술도 하늘의 별자리의 운행을 가지고 세상의 기운을 알아내는 일종의 천문학입니다.

김효 : 우리나라 국운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철용 : 국운이라고요? 국운을 보려면 우리나라 사주를 뽑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나이를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단기로 쳐야 할까요, 서기로 쳐야 할까요? 요컨대 국운을 본다는 것 자체가 혹세무민이요, 어불성설인거죠. 나라의 운세를 예측하려면 현재 나타나는 사회적인 징후들을 보면서 판단해야지, 그런 현실을 도외시하고 운 타령을 한다는 것이 혹세무민입니다. 다만 육십갑자 중 무자년으로만 짚어 볼 수 있는 건데, 무자라는 건 무토, 흙과 자는 자수, 이게 계가 돼서 계수가 되는 거예요. 무와 계가 합하면 무계 합화, 벼락불이 일어나는 해이다. 불이 많이 난다, 뭐 이정도 얘기할 수 있겠죠.

김효 : 사주풀이에도 여러 가지 학파와 방법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명리학이나, 당사주, 자미두수 등이 있다고 하던데요. 선생님은 어떤 학파의 것을 채택하십니까?

이철용 : 사주 공부를 제대로 한번 해 보았어요. 그런데 잘 안맞더라구요. 농경시대 때 만들어 놓은 것이 디지털 환경의 급변하는 사회에 맞을 리가 없죠. 그래서 제가 옛날 것을 토대로 통계를 도입해 제가 지금 새로운 체계를 만든겁니다. 환자, 장애인, 고위층 등 부류를 묶어 통계를 내서 보충을 하니까 이제 조금씩 맞는 것 같더라구요. 이거 하는데 머리에 쥐나더라고요. 오죽하면 내가 머리를 밀었겠어요. 그럼에도 100%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아직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죠. 지금으로서는 제가 계획하고 있는 공부의 약 70% 정도는 된 것 같은데, 마지막 100%를 채우려고 하는데 요즘 얼굴이 팔려서 진도를 못나가고 있어서 괴롭습니다.

김효 : 공부가 괴로워서 머리 깎으셨어요?

이철용 : 아니, 뭐 단지 그것만은 아니고, 새롭게 태어나 보자는 각오를 다짐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김효 : 역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 선생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되었다는 기사를 어디서 보았는데요. 자신의 사주를 보면서 의문을 많이 푸셨습니까?

이철용 : 저에게 있어서 첫번째 의문은 장애의 문제였어요. 청소년 때는 장애만 아니면 춤꾼도 돼 보고 싶고, 가수도 돼 보고 싶었어요. 나는 운동신경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거든요. 운동선수가 그렇게 되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못됐죠, 그러니 그 심리적인 상처가 내 인생의 의문을 풀지 않으면 안되는 절실한 숙제를 남긴거예요. 그리고 특히 우리 어머니가 30에 홀로 되셨는데, 우리 어머니는 왜 과부가 되었을까, 몹시 의문스러웠어요. 그러던 중 국회의원 그만 두고 시간이 좀 되어서 한의학을 한 3년 하고 본격적으로 사주를 보는데(그 전에도 관심 갖고 관상이며 사주 공부를 조금씩 했었거든요) 무엇보다도 내 사주가 기본적으로 안맞는 거예요.

김효 : 무엇이 그렇게 안맞던가요?

이철용 : 아, 전혀 안 맞아요. 나는 장애인 될 사주가 없어요. 그리고 옛날 사주 식으로 보면 지금의 내 상황과 완전히 달라요. 그 식으로 보면 굉장히 잘나가야 되요, 사주로 보면 제 인생에는 평지풍파가 없어요. 하지만 제 인생은 장애인으로, 그 다음에는 감옥 갔다 오고 감옥에서 살아난 것이 기적일 정도의 모진 고문을 받는 등, 끊임없는 평지풍파였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내 문제를 가지고 계속 수업을 해 나갔죠. 무엇보다도 장애의 문제만 보더라도, 옛날과 비교해서 장애인이 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지금이 더 많거든요. 환경과 약물, 산업재해, 공해 문제 등. 우리나라 장애 인구가 480만명인데 그 중 90%가 후천적이거든요. 결국은 단순한 사주만이 아니라 사회학적인 인과론적 요소의 개입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제대로 된 사주풀이가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겁니다.

김효 : 결국은 선생님께서 창안하신 ‘제대로 된 사주풀이’, 아직은 70%의 완성도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100% 완성도를 갖추게 되면, 우리의 인생은 100% 예측가능해지는건가요?

이철용 : 아, 제가 한 말을 크게 오해하셨군요. 저의 역학은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운명론이 아니라 관리학입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상처(喪妻) 살이 있다 칩시다. 그러면 기존의 혹세무민하는 역술가들은 상처 할 팔자라고 재단해 버립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그 사람이 아내를 잃게 될 수 있는 요인을 찾아내어 그것에 대비하게 합니다. 상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아내를 괴롭히는 성정을 내포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예컨대 겉으로는 다 좋은데, 섹스 면에서 결함을 가지고 있다든지요. 예컨대 그럴 경우, 섹스력를 강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안내해 주는 것을 역학의 소명으로 삼는 것입니다. 섹스력을 강화하려면 요가, 방중술 같은 것들을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쉬운 보양식으로만 해결하려는 게 문제입니다.


김효 : 예, 저도 섹스를 하면 엔돌핀이 나온다는 것을 어디선가 읽었어요.

이철용 : 엔돌핀이 아니라 다이돌핀입니다. 엔돌핀보다 5000 배 강력한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천사의 호르몬’이라고 합니다. 다이돌핀은 초기 암도 치료한다는 것이죠. 다이돌핀은 웃을 때도 나옵니다.

김효 : 자위할 때도 다이돌핀은 나오는가요?

이철용 : 예 나옵니다.

김효 : 그러면 자위할 때 나오는 다이돌핀은 양성 섹스의 경우보다는 질적으로 약간 떨어집니까?

이철용 : 아닙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음양이 조화하는 섹스이지만, 자위할 때도 그에 못지 않아요.

김효 : 그러면 성적 흥분을 할 때 다이돌핀이 나오는 것인가요?

이철용 : 예, 여성의 경우, 오르가즘을 느낄 때 다이돌핀이 나오는 거죠.

김효 : 섹스가 안되는 섹스리스 부부들은 자위하는데 주저해서는 안되겠군요.

이철용 : 흔히 사람들이 모이면 처음에는 정치 얘기로 시작해서 직장이나 가정사에 관한 신변잡기 얘기로 넘어가게 되고 결국은 음담패설로 끝나게 된다고 합니다. 섹스에 관한 흥미 진진한 얘기는 다음 편으로 남겨 둡시다.

김효 : 예, 빈민의 아들, ‘어둠의 자식’으로 태어나 밝은 세상을 열기 위해 평생 열정을 불사르신 선생님, 아직 절망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중생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파하는 희망의 전도사가 되신데 경외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를 한 김효 님은 프랑스 국립파리7대학에서 예술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본보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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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과 법죄의 상관관계  
무제-유병용  
예술과 외설의 차이점 - (유머)  

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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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외설 사이가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만큼이나 먼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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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시대 유물들에 그려진 그림들

 

 

 

 

 

 

 

 

 

 

 

 

 

 

 

 

 

 

 

 

 

 

 

 

 

 

 


 

 

 
본문스크랩 예술과 외설의 차이
출처 ♡일상 한 잔에 김치 한 점♡ | 김원영
원문 http://blog.naver.com/k00sky/60033295011
 
예술과 외설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예술과 외설까지 갈것도 없이 누드화와 포르노의 구분은...
불가능죠.
흔히 농담으로 그 대상을 봤을 때 신체의 변화가 있으면 외설과 포르노
신체의 변화가 없으면 예술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신체의 변화는 각자의 판단에...)

 
 
↑ 위 그림은 "올랭피아"라는 작품입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처음 이 작품(?)이 일반에 공개되었을 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예술작품이 아니라 포르노 수준의 평가를 받았죠.
그러나 지금은... 이 작품을 보고 예술작품이 아니라고 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왜일까요.
 
↑ 위 그림은 김홍도 선생의 춘화도입니다.
발가벗은 남자의 모습이 익살스러우면서도 뒷 일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유명한 김홍도 선생이 그린 춘화니까
예술일까요? 외설일까요?
 
↑ 이건 명나라의 춘화입니다. 그림 한 복판에 위치한 두 남녀... 홍도씨의 춘화와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작게 그렸네요.
 
 
↑이번에는 일본의 춘화도입니다. 뭐랄까... 성기의 표현이 대담하고 감출것 없이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중일 삼국의 춘화... 참 많은 차이가...
이는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올랭피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술은 그 시대의 잣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허나 한 번 예술로 평가된 것은 시대의 잣대가 변한다 하더라도 다시금
평가의 도마위에 오르는 일은 없습니다.
 
영상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최고의 혜택을 누리는 산업이 바로 포르노 산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대중들의 포르노에 대한 눈높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 선데이 서울은 원피스 수영복 사진만으로도 19금이었으나 시대가 변하니 수위가 높아졌죠.
요즘은 음모를 노출해도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그 작품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적이 예술이다 아니다를 말한다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궁색합니다.
포르노를 찍은 목적이 성행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라 말한다면 금새 구분이 애매해집니다.
 
그래서...
대중의 가치에 따라 구분되어지는 것이 맞다 하겠습니다.
성행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포르노를 찍었다고 하면 그것을 예술로 받아들일 사람은
현시대에서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또 모르죠...
올랭피아가 처음에는 논란이 되었듯...
배우들의 실제 성행위로 논란이 된 "숏버스"
즐거운 사라의 마광수 교수...
 
결국... 예술과 외설의 잣대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냐 못 받아들이냐에 따라...
지금 시대엔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포르노를 예술로 인식하는 사람에게는 예술이겠죠.
예술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니까요...
 
고로...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주관적인 것을 객관적인 답으로 찾으려는 오류랍니다.

 

예술인가 외설인가 바디아트 작품모음집

 

http://mtnara.com

 

 







































 

 예술(藝術)과  외설(猥褻) *




1, 보고 나서
   눈물이 나면 예술이고
   군침이 돌면 외설이다.



2, 보고
   마음(心)에 변화가 생기면 예술이고
   몸(身)에 변화가 생기면 외설이다.

 

3, 처음부터 봐야 이해가 가면 예술 이고 
   중간부터 봐도 상관 없으면 외설이다.



4, 감정이
   상반신으로 오면 예술이고
   하반신으로 오면 외설이다.



5, 자막을 봐야 하면 예술이고
   자막이 필요 없으면 외설이다.

 

출처 :우리집 정원 원문보기 글쓴이 :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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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에 뜬 개그별, 큰 웃음 주고 사퇴하셨네

 

[ 이명박 당선 후 한 달간 한 일 ] - 퍼온 글 (일부편집)

◈ 2008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 공약 - 22일, 장중 한때 1,600선 붕괴!
◈ 핸드폰 요금 20% 인하 공약 - 이통사 강력 반발로 사실상 철회
◈ 통신요금 누진제 검토철회 - 여론악화 및 비현실성으로 철회
◈ 통신요금 발, 수신자 공동부담제 추진 철회 - 여론악화 및 비현실성으로 철회
◈ 경제성장 7% 공약 철회 - 6%로 하향조정, 6%도 재검토 발표
◈ 건강보험, 한국전력 민영화 검토 발표 - 서민, 영세노인 살해행위
◈ 독거노인 돌봄이 1,600명 감축 - 노인복지 및 사회적 약자 경시
◈ 코레일 민영화 추진 - 요금 대폭인상, 영국도 민영화 후 재매입함
◈ 9월 담뱃값 인상 추진 - 야당시절엔 반대하더니
◈ 유류세 10% 인하방침 발표 - 정유사 돈 잔치 가능성 100%
◈ 공무원 감축 공약 철회 - 재배치로 선회, 여론 악화로 다시 감축발표
◈ 신혼부부 주택공급공약 전면적 재검토 - 실효, 타당성 결여, 재원확보 어려움으로 재검토
◈ TV수신료 7,500원 인상검토 - 서민 말살
◈ 대운하 조기추진 강행 - 총선여론 악화로 잠정유보상태
◈ 대입 자율화 추진 - 학벌 세습의 법제화
◈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 300개 설립추진 - 사교육 폭발적 증가
◈ 모든 교과목 영어로 수업 - 여론악화로 영어과목만 영어로 수업
◈ 영어기능자 병역혜택 추진 철회 - 여론악화 및 비현실성으로 철회
◈ 수능 영어 과목 제외, 상시 영어시험추진 - 영어 사교육 열풍에 기름 붓기
◈ 영어기능자 23,000명 영어교사로 신규채용추진 - 공무원 7천 명 감축한다고 생색내더니
◈ 매년 영어교사 3,000명 국내외 연수추진 - 혈세 낭비 및 비효율성
◈ 기자실 복구 발표 - 정-언 합체
◈ 신문의 방송소유 허용 -거대언론의 미디어장악, 여론통제
◈ 주택 지분 소유제 추진 - 부동산 투기 강력촉진
◈ 양도세 완화 - 강남구를 위한 잔치
◈ 기업 금산 분리 단계적 철폐 - 국민 예금의 기업 쌈짓돈화
◈ 신불자 공적자금 10조 지원 발표 - 여론악화 및 재원 미확보로 철회
◈ 출총제 폐지 발표 - 기업 문어발 부실경영 망령부활
◈ 기업 세무조사 대폭 축소 - 기업 탈세 장려 및 감독의무 포기
◈ 과학기술부 폐지 - 그저 삽질이 최고인 줄 알지?
◈ 농촌진흥청 폐지 - 기술농업 경쟁력약화 및 퇴보
◈ 통일부 폐지 - 통일철학 및 역사인식 결여
◈ 인권위원회 대통령 직속기구화 추진 - 인권기관 독립화의 세계적 추세 역행
◈ 부처통폐합으로 거대부처 탄생 - 전문성 결여 및 책임소재 불분명
◈ 이통사 요금인가제 폐지발표 - 후발업자 고사 및 SKT 독점 공고화
◈ 상속세, 증여세 단계적 인하 발표 - 손쉬운 부의 세습화
◈ 외국인 공무원임용 검토 발표 - 납세, 병역의무 한 자국민 역차별
◈ 일본에 침략역사 사죄요구 포기 천명 - 의무포기 및 역사적 인식부족
◈ 북핵문제, EU 역할론 천명 - 다 된밥에 EU는 왜 끌어들이나?
◈ 산업 평화정착 TF 구성발표 - 4시간 만에 백지화
◈ 전시 작전통제권 재협상 추진 - 미국의 거부로 사실상 백지화
◈ 언론사 간부 성향 조사 - 5공화국 시절에나 하던 짓거리
◈ 금융위원회 신설 추진 - 관치금융 부활
◈ 각종 역사, 진실위원회 폐지발표 - 역사말살 및 근현대사 왜곡

   1) 친일 반민족행위자 재산 조사 위원회 폐지발표 (2006년 출범)
   2) 군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 폐지발표 (2006년 출범)
   3)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 폐지발표 (2005년 출범)
   4) 친일 반민족 진상 규명 위원회 폐지발표 (2004년 출범)
   5) 삼청 교육피해자 명예 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 폐지발표 (2004년 출범)
   6)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 회복 위원회 폐지발표 (2004년 출범)
   7) 일제 강점하 강제 동원 피해 진상규명 위원회 폐지발표 (2004년 출범)
   8) 동학 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 심의위원회 폐지발표 (2004년 출범)
   9) 특수 임무 수행자 보상 심의위원회 폐지발표 (2004년 출범)
   10)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 폐지발표 (2000년 출범)
   11)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 위원회 폐지발표 (2000년 출범)
   12) 거창 사건 등 관련자 명예 회복 심의위원회 폐지발표 (1998년 출범)
   13)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자 보상 지원 위원회 폐지발표 (1990년대 출범)


[ 정부예산안에서 이명박이 삭감한 내용들 ] 

1) 사회적 일자리창출 지원금 - 325억 원 삭감
2) 장애아 무상보육 지원금 - 50억 원 삭감
3) 보육시설 확충비용 - 104억 원 삭감
4) 청소년 안전시설 지원비 - 8천만 원 삭감
5) 장애인 차량 지원비 - 116억 원 삭감
6) 건강보험 가입자지원금 - 568억 원 삭감
7) 학자금대출 신용보증기금 지원액 - 1천억 원 삭감


 

정치판에 뜬 개그별, 큰 웃음 주고 사퇴하셨네
[댓글 늬우스⑤] '강부자' 내각 논란, 이명박 정부 '어쨌든' 출범
김귀자 (journalkim)
 
 

안녕하십니까? 누리꾼과 함께 하는 <댓글늬우스>입니다.

 

이번 한 주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과 노무현 대통령의 귀향 소식으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듯 서설도 내렸습니다만, 취임 신고식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던 내각에 벌써부터 장관 후보자 3명이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선진화 원년'을 선포한 이명박 정부에 대해 "후진 기어 넣고 선진화 열라 외쳐봐라... 그게 앞으로 가는지(goodnp)"라는 냉담한 반응도 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길래 그토록 누리꾼들이 노했는지, 주옥 같은 댓글 속으로 한번 빠져보시죠!  

 

[장관 후보자가 아니라 개그맨?]

 

  
비난 여론에 밀려 낙마한 이명박 정부 장관 후보자들. 왼쪽부터 이춘호 여성·박은경 환경·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이춘호

요즘 <9시 뉴스>와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개그콘서트>가 울상(?)이라고 합니다. 새정부 장관 내정자들의 '황당한 말'이 만든 '장관개그'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1억달러 내각'의 장관 개그 시리즈, 한번 보실까요?

 

먼저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는 아니다"라는 '땅사랑 개그'로 온 국민을 한방에 보내버린 박은경 전 환경부 장관 후보자. 누리꾼 'kcryoo'는 "땅을 그 정도만 사랑했기에 망정이지... 더 많이 사랑했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세입자가 되고 소작농이 될 뻔 했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유방암이 아니라 감사하다며 남편이 오피스텔 한 채 사줬어요"라며 '자학 개그'를 보여준 이춘호 전 여성부 장관 후보자. 누리꾼들도 "암검사 해보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아직도 안하고 있는 여보, 내 오피스텔은 힘들고 오리털파커는 하나 사준다 (klbojm)"며 남편 사랑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청렴하면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 이춘호 장관이 옳다(lgsu47052)"고 편드는 사람도 있었지만 역시 사퇴하셨네요.

 

연극단을 빚으로 꾸린다고 처량하게 말하곤, 실제론 140억대 부자였던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 "내 재산 많다고 하는데, 배용준을 한 번 봐라"며 '발뺌개그'를 하셨다지요. 재치있는 한 누리꾼의 반응이 눈에 띕니다.

 

"유인촌씨가 언제 일본에서 '유사마' 하셨나? (bsr4007, )"

 

이 밖에도 '통일은 없다'고 안보 걱정하던 남주홍 전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부인과 자녀의 미국 국적과 자신의 군 면제 사실이 드러나자 "영주권 갖고 있는 게 무슨 죄냐"며 '복고 국적 개그' 구사해 주셨습니다. 논문 자기 표절 의혹에 대해 "청소년과 복지 관련 문제 의식을 넓히기 위한 열정으로 봐달라"며 '읍소 개그'의 진수를 보여준 김성이 복지부 장관 후보도 빼놓을 수 없죠.

 

대단하신 후보자님들은 "다들 코미디언 뺨치는 순발력에, 짧은 시간동안 부동산 투기의 고수"라며 "부동산 투기의 달인편(san3743)"을 찍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거짓말할 줄도 알아야... 중앙일보 '무개념' 칼럼 논란] 

<중앙일보> 분수대 칼럼
ⓒ <중앙일보> PDF  

"마치 개그맨들이 논설 쓰는 것 같다 (데미, )"

 

<중앙일보>의 너무 '솔직한' 칼럼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장관 후보자들이 너무 정직해서 사태 악화 시킨다며, 때론 거짓말도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는데요.

 

누리꾼들은 "거짓말 잘하면 구케의원도 된다(심조, )"는 거냐며 발끈, "중앙이 아니라 '종양'일보네" "앞으론 중앙전단지라 불러주세요(Cuputer,)"라며 비아냥댔습니다.

 

한 누리꾼은 "참으로 놀라운 '신문지'"라며 주제가까지 만들었습니다.

 

"개념이~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어면~~ 중앙 정거장에~ 무개념이 쏟아지네  (chaos666th, )"

 

[사람 잡는 등록금, 2MB식 해결법?]

 이건뭐..등록금으로 학교를 사겠다는건지..학교를 다니겠다는건지... (네스큌, 다음)"

"

 

소 팔아 대학 가던 시절을 지나 이제 등록금 천만원 시대를 맞이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거셉니다. "차라리 유학이 더 싸게 먹힌다(s2kism)"며 "등록금만 선진국 (jjseok1018, <네이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수도권 사립대학이 연간 엄청난 흑자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참에 나도 대학이나 한번 열어볼까?(kwak1500,<네이버>)"라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물론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위대하신 2mb님은 말하셨지, 멍청하긴...장학금 타면 될꺼 아니냐 (cjun3055, )"

 

[2008년 대한민국은 '여인천하']

 

  
<미디어오늘> 2월 26일자 이용호 작가의 만평 <나경원>.
ⓒ 미디어오늘
나경원

드디어 이명박 정부의 여성 '트로이카'가 탄생했습니다. '고소영'에서 시작해 '강부자'에서 절정을 이루었던 이명박 정부의 인사 신조어가 드디어 '나경원'으로 완성됐는데요. 

 

고소영: 려대학교, 망교회, 남 출신

     (고소영 S라인: 위에 울시청 인맥을 더한 말)

강부자: 동산 부

나경원: 원~ 이런 몹쓸 우가! ~~

 

어쨌든 이제 이명박 정부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신조어와 유행어로 국민들에게 큰 웃음 주셔서 뿌듯하신가요? 하지만 국민들이 계속 웃을 수만은 없다는 거, 아시죠? 이번 한 주도 정신 건강 꼭꼭 지키시기 바라며, <댓글늬우스>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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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라는 <중앙> 칼럼, 네티즌에 뭇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054962

거짓말 하라는 <중앙> 칼럼, 네티즌에 뭇매
조현욱 논설위원 "장관 후보자들 너무 정직해서 사태 악화"
선대식 (sundaisik)
 
 
  
조현욱 논설위원은 <중앙일보> 27일치 35면에 실린 '거짓말하는 능력'이라는 제목의 칼럼(분수대 코너)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키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 <중앙일보> PDF
중앙일보 칼럼 논란

이명박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후보자들이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중앙일보> 칼럼이 논란을 빚고 있다. 칼럼이 실린 조인스닷컴과 포털 사이트에는 네티즌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조현욱 논설위원은 <중앙일보> 27일치 35면에 실린 '거짓말하는 능력'이라는 제목의 칼럼(분수대 코너)에서 "거짓말은 모두 나쁜 게 아니다, 공직자는 정직해야 하지만 때론 거짓말을 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키는 듯하다"며 "'유방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남편이 오피스텔을 선물로 사주고 '자연을 사랑해서 절대농지를 구입했다'는 해명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기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새 차를 사주지는 않았나', '자연을 사랑하면 오지의 숲을 구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난을 들끓고 있다"며 "불리한 결과를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데 굳이 그런 해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전했다.

 

조 위원은 또 "거짓말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공익을 위한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에 금융 실명제를 시행할 예정이어도 '그런 계획 없다'고 잡아떼야 정책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청혼을 거절하면서 '당신이 일류대 출신이 아니라서'라고 밝히면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상처를 줄 뿐이다."

 

네티즌 비판 쇄도... "아무리 현 정권 옹호한다지만, 정도껏 해라"

 

칼럼이 게재된 조인스닷컴과 포털 사이트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조인스닷컴에만 28일 오전 10시 현재 263건의 의견이 달렸고, '성지순례'하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김종훈씨는 조인스닷컴에 "공직자의 제1덕목이 정직이고 청렴이라는 기준도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무슨 기자고 논설위원이냐, 공연히 혹세무민하지 말고 그 더러운 펜대 꺾기 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

 

최상훈씨는 "이거 진짜 신문에 사설로 실리는 것 맞나요?"라며 "저도 이제 우리 애들에게 '거짓말하며 살아라' 이렇게 가르쳐야 하나요? '가능한 정직하게 살아라'라고 가르쳐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최덕호씨는 조 논설위원에 대해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정신 나간 언론인이다, 아무리 현 정권을 옹호한다지만 최소한 정도껏 하시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조순형씨는 "거짓을 밝혀내야할 언론인이 오히려 거짓말을 종용한다, 할 말이 없다"며 답답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도 130여개의 댓글이 쏟아졌다. 비판의 수위는 더 높았다. 아이디 'scikid'는 "이런 논설이 메이저 신문에 버젓이 올라오는 우리 사회의 도덕불감증 수준이 놀랍다"며 "나라가 워낙 썩어서, 언론에서 거짓말하는 세상을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필요도 있겠지"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editor2'는 "비꼬는 글인가? 최소한 거짓말은 알고서 하는 것이다, 도덕심 자체가 없어서 그게 뭐 문제가 되느냐고 말하는 수준에게 무슨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무리한 주문을 하는지"라며 <중앙일보>와 부동산 투기 의혹 장관 후보자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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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언론통제 진상조사하라”…한 ‘무대응’

 

 

민주 “언론통제 진상조사하라”…한 ‘무대응’
 
최재성 “언론 탄압 넘어 민주주의 위기 예고하는 것”
 
입력 :2008-02-26 17:42:00  
 
 
[데일리서프라이즈 조은아 기자] 통합민주신당은 26일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기사삭제 압력 파문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측은 무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일보> 노조는 지난 25일 이 대통령측이 조민제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박미숙 사회정책수석의 ‘표절 논문’ 후속기사를 삭제케 했으며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압력을 행사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2월 18일 노조와 만났을 때 조 사장은 ‘이명박 당선인 쪽에서 <국민일보>가 우리랑 같은 편인 줄 알았는데, 그런 것 같지 않다며 항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 최재성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 ⓒ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이에 대해 최재성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시대는 5공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에도 이럴 정도인데 앞으로 5년이 걱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이것은 언론 탄압 차원 넘어선 민주주의 중대한 위기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민주주의의 틀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압력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대통령과 신정부는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표절수석 보호를 위해 5공의 언론정책까지 표절한 것인가”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유 부대변인은 “국보위 훈장 총리에 국보위 인수위원장, ‘사회 정화사업’ 기획의혹 복지부 장관과 권력의 언론통제까지 이명박 정부를 보면 5공화국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언론사에 대한 압력행사에 어떻게 관여했고 언론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 삭제를 요청한 측근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언론통제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및 이명박 대통령측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미석 수석 기사삭제 압력 파문’과 관련해 당 내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언급은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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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오늘의 주인공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누가 뭐래도 오늘의 주인공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번호 216034  글쓴이 내과의사   조회 1664  누리 818 (828/10)  등록일 2008-2-25 11:27 대문 53 톡톡
 
 
 


모르면서 찍은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야단법석인가

시작 전부터 '고소영 정부'라는 예쁜 별명을 얻은 새 정부의 장관과 비서진 인사를 두고 말이 많은 모양이다. 한나라당과 동아를 제외한 조폭 언론마저도 시선이 싸늘하다. 한마디로 위선 떠는 지랄이다.

이명박을 둘러싼 숱한 의혹들 중 '위장전입'과 '위장취업' 건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다른 여러 가지 의혹들, 그 중 하나인 BBK 건도 꼬리곰탕을 일당 삼아 저렴하게 처먹은 특검이라는 작자가 면죄부를 진상했지만 동영상만은 그냥 뭉개기가 쪽팔렸던지 '과장해서 내뱉은 말'이라는 중국산 농약 만두 수준의 해설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오늘 취임하는 대통령이 '검은 머리 외국인 사기꾼' 김경준을 위해 허위광고 모델을 뛴 전력이 있다고 확인해준 것이다. (그럼 광운대 강연이라는 것도 강의라기보다는 이벤트 행사라는 결론이 나온다.)

솔직하게 말하자. 모르면서 찍은 것 아니다. 모두들 뻔히 알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아니, 얄팍한 내 주머니에 현찰 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부동산 베팅이라는 합법적 도박판의 입장권 싸게 얻으려는 심보로, 돈 지랄로 남의 자식들 내 자식새끼 밑으로 밀어 떨어뜨려 짓밟는 세상 만들기 위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당첨시킨 거다. 나는 단언한다. 설령 이명박이 '청량리 588'의 포주 출신이라 하더라도 그가 오늘 취임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을 것이라고.

대한민국 주권자들은 쉽게 말해 창녀를 사랑해서 5년간 동거하기로 합의한 거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녀가 돈 벌어 오는 재주만큼은 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과거를 몰라서, 그녀가 '창녀 콤플렉스' 때문에 위조한 경력을 사실이라 믿었던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이게 진실 아니던가. 이제 배우자로 선택한 창녀가 돈 벌기 위해 가게를 차린단다. 그런데 면접 보러 오는 직원들 면면을 보아하니 포주, 펨푸, 삐끼, 기둥서방 뭐 이런 작자들만 득실거린다. 열 받는가? 왜 열이 받는가? 창녀 출신에게서 그럼 무엇을 기대했단 말인가. 설마 양갓집 규수들이 가게 와서 서빙할 것이라고 기대했단 말인가?

언론은 이미 '고소영 정부' 길들이기에 들어갔다. 창녀 주제에 우리들이 팍팍 밀어주어 대통령 먹은 것이니 주제 모르고 날뛰지 말라는 거다. 그리고 언제든지 '까는 기사'는 '빨아주는 기사'에 비해 잘 팔린다. 언론이 갑자기 준엄하게 고소영 정부의 인사를 질타하는 이유는 이렇게 쉽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한나라당이야 총선에 올인한 상태이니 당연히 '고소영 정부'를 때리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내가 죽어도 이해를 할 수 없는 대상들은 이제 와서 흥분하는 척하는 이명박 찍어준 국민들과 입만 열면 준법을 뇌까리는 이명박이다.

이명박 대통령 나으리는 좀 더 자신 있게 국정에 임해야 한다. 모르면서 찍은 사람 아무도 없으니 그냥 해 먹던 대로 나아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춘호 여성부 장관을 사퇴시킨 것도, 어윤대를 교육부 수장 자리에서 제외시킨 것도 이명박답지 않은 바보 짓거리이다. 앞으로 이른바 '현명하신 국민 여러분들'은 시청 앞에 정기적으로 모여서 성조기와 일장기를 열심히 흔들면서 언론과 거대정당의 횡포로부터 부디 '고소영 정부'를 보호하는데 앞장서길 바라겠다. 그래야, 지저분할지언정 가게가 돈이라도 잘 벌어오지 않겠는가.


누가 뭐래도 오늘의 주인공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무현의 청와대를 다룬 MBC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백악관 내부를 소재로 한 '미드'나 할리우드 영화를 하도 많이 보아온지라 청와대 내부에 대한 소개 내용은 솔직히 나에게 별로 신선한 느낌을 주진 못했다. 아무리 리얼한 다큐멘터리라 하더라도 세계 최강 미국의 백악관을 극적으로 미화한 미드나 할리우드 영화만큼 재밋거리를 주진 못했단 말이다.

정작 나에게 감동을 준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청와대가 아닌 대통령 노무현의 모습 그 자체였다. 너무도 인간적인 소탈한 태도, 감추려 해도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사람의 향기, 그리고 정연한 논리로 이어가는 인터뷰 내내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을 향한 뜨거운 열정… 나의 '노짱'은 청문회 스타 그 시절 이후로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노짱'은 변하지 않은 그대로 우리들의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으며, 그리고 전혀 변하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 다시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이 되어 우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아니, '노짱'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나에게는 너무도 머나먼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올랐어도 우리들 곁을 한시라도 떠난 적이 없었다는 것이 진실일 것이다.

나에게는 대통령 노무현의 모든 것이 100% 완전무결했다고 주장할 이유가 없다. 친노와 반노의 균열, 민주 개혁세력 내부에서도 치유될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영호남 지역갈등, FTA와 이라크 파병이라는 원칙의 후퇴, 권력의 시녀자리에서 해방된 사법권력과 언론권력과 재벌권력이 보여주는 사회적 패악,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권 재창출의 소명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들은 '노짱'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동기와 명분을 제공한다. 나는 '이 중에 죄 없는 자 노짱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식의 논리로 '노짱'을 변명할 생각 역시 추호도 없다.

그 모든 그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러한 모든 그늘들이 나에게는 대통령 노무현은 위대한 정치인이요, 탁월한 지도자였다고 인정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나는 언제나 한나라당과 조중동만 아작내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노무현은 다른 질문을 던졌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가, 그런 벌레들이 창궐할 수 있는 토양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한가?'

만약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싸웠다면 노무현이 가졌던 권력, 그리고 그의 탁월한 능력으로 한나라당과 조중동쯤이야 나의 소원대로 가볍게 박살내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검새'들이 그의 눈치를 보며 꼬리 말고 살살 기게 만드는 것 역시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그들을 그렇게 쳐내면 과연 세상은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게 될까?

'...그래서 악당들을 물리치고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나의 시선이 그저 동화책 마지막 페이지에 머물렀다면 노무현의 눈길은 '동화책 이후'를 바라보았던 거다.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무조건 원칙과 상식대로 행동해야 자신에게 이로운 사회. 그것이 노무현의 꿈과 세상의 가장 커다란 괴리가 아니었을까.

시쳇말로 우리들의 '노짱'은 판을 벌여도 너무 크게 벌렸다. 그래서 반 한나라당을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들은 노무현이라는 존재, 노무현이라는 존재가 이야기했던 가치와 비전을 어떤 식으로라도 소화해내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명박 표 창녀 가게'가 몇 년 못 버티고 망해버리더라도, '노무현'을 소화하여 자양분으로 삼지 못한다면 우리는 절대로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강한 조국으로 만들 수가 없을 것이다. 이것이 '노무현은 하나의 기준을 세웠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이다.

오늘이 대통령 이·취임식이란다.

떠나는 사람은 권력과 권위를 상징하는 모든 장신구를 벗어서 내려놓았다. 그래도 그에게서는 눈부신 광채와 향기로운 사람의 체취, 아름다운 공명의 화음을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다. 승리와 패배, 영광과 오욕을 모두 떠나서 그가 진정한 거인이요,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오늘로서 자리의 임자라며 찾아온 종자는 온갖 금은보화로 몸을 감싸고, 향유로 목욕하고 옥구슬을 온몸에 매달았을지언정 추한 몰골, 역겨운 악취, 시끄러운 파열음을 도저히 감추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의 주인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들의 '노짱'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다. 나의 대통령이라 부를 수 있었음에, 그의 시민이라 자부할 수 있었음에 나는 행복했었다.

 

ⓒ 내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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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 내각', 장관 내정자들 말장난

 

 

'1억달러 내각', 장관 내정자들 말장난
이춘호 사퇴는 끝이 아니라 검증 시작
환경부 장관 "땅을 사랑한다"... 문화부 장관 "배용준과 비교해봐라"
김갑수 (kim gabsoo)
 
 

땅을 사랑하는 환경부 장관님, 필드를 사랑하는 그 부군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은경 YWCA연합회장.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박은경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더군요. 정말 귀하의 말마따나 귀하의 '땅 사랑'은 유별난 것 같습니다. 얼마나 땅을 사랑했으면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하는 절대농지까지 자기 소유로 해 놓으셨는지요? 하기야 사랑에는 소유욕이 으레 수반되는 법이기는 하지요.

 

그런데 귀하뿐 아니라 귀하의 부군께서도 '땅 사랑'이 만만치 않으신 모양입니다. 귀하는 농지를 사랑하시는 반면 귀하의 부군은 '필드'를 편애하시는지, 골프장 회원권을 3개나 소유하고 있으니까요. 농지도 자연의 일부고 '필드'도 자연의 일부일진대 굳이 왜 신고서에는 골프장 이름을 빼버리셨는지요?

 

제가 읽은 어떤 외국 소설의 구절이 떠올라 소개합니다. 이것은 짐승인 말(馬)이 인간들의 땅 소유욕을 비판한 말입니다.

 

"인간들은 그 넓은 대지에 금을 그어놓고 자기 땅이라고 하는데, 정작 그들은 이 대지의 맑은 대기와 청량한 이슬에 제대로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다."

 

암 검진과 오피스텔 매입의 상관관계

 

  
국무위원에 내정된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부총재.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이춘호

"서초동 오피스텔은 내가 유방암 검사에서 (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자 감사하다고 남편이 기념으로 사준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40건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한 말입니다. 끝내 이 후보자는 여론의 힘에 말려 장관직 자진 사퇴의 의사를 밝히셨군요. 이렇게 된 데에는 비단 부동산 투기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 후보자의 변명도 여론을 나쁘게 하는 데 한 몫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 검진에서 암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셨다니 일단 다행입니다. 물론 감사한 일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상식적으로 보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암이 아니라는 진단과 강남의 오피스텔 매입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겁니다.

 

가족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함께 기뻐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강남에 있는 고가의 부동산을 선물하는 일이라면 상식있는 사람들의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또한 암 검진 한 번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빈민의 입장이라면 어떤 생각이 치밀는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연예인 배용준과 장관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인촌 중앙대 교수.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유인촌

"내 재산 많다고들 하는데 배용준을 한 번 봐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님이 하신 말입니다. 모르긴 해도 배용준은 내정자님보다 재산이 많은 모양이지요?

 

배용준은 주식 운용을 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연예인이 고소득자라는 것은 이제 주지의 사실입니다. 더구나 내정자님처럼 30년 넘게 스타의 자리를 유지하신 분이 이재에까지 능했다면 140억 정도의 재산은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정자님은 '장관'이라는 중요 공인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귀하가 연예인으로 계속 남아 있겠다면 어느 누구도 귀하의 재산에 관해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을 터입니다. 귀하가 장관을 하려 하니까 그 많은 재산을 검증해 보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장관 내정자들의 기상천외한 '언어의 유희'

 

얼마 전 대통령직 인수위 이동관 대변인은 운동장을 거꾸로 돌게 한 당선인의 조치를 '뒤처진 사람들에 대해 배려하자는 의미'라고 해석한 바 있습니다. 약간 기발해서 탈이지, 그것은 말 그대로 '꿈보다는 해몽'이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해몽은 그 정도에서 멈추었어야 했습니다. "(운동장 거꾸로 돌기는) 서민과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성장이라는 당선인의 철학"이라고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심으로써, 불현듯 그것은 코미디 수준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이명박 당선인은 숭례문이 불타버리자 '국민들 마음이 얼마나 안타깝겠느냐? 그러니 숭례문 복원은 국민 성금으로 하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그 뉴스를 보고 잠시 우두망찰했었습니다. 국민들 마음이 안타까우니까 국민이 돈을 낸다? 그것은 행위의 정당성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전제와 결론이 180도 모순되는 무논리의 극치였기 때문입니다.

 

말 가지고 장난을 하는 것을 문학에서는 '언어의 유희(linguistic fun)'이라고 합니다. 쉬운 말로 해서 말조롱이라는 뜻입니다. 새 정부 관계자들의 말조롱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언어철학에서는 '말은 곧 그 사람의 실존'이라고 합니다. 현학적으로 실존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말이 그 사람의 사람됨을 반영한다고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세대보다 약간 논리적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따지기를 참 좋아합니다.

 

"아빠, 엄마가 암이 아니면 아빠가 엄마에게 오피스텔 선물로 사주는 거예요? 그럼 당뇨가 아니면 뭘로 줘요? 만약 혈압이 정상이면요?"

"땅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꼭 그 땅을 사둬야 하는 건가요?"

 

아이들이 신문을 보고 이런 질문들을 던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으로 조용히 신문을 감추어 버리는 요즘입니다.

덧붙이는 글 | 김갑수 기자는 작가로서 오마이뉴스에 소설 <제국과 인간>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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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엔 '꽃놀이패', 대통령엔 '폭탄'

오랜만에 정치 공학

 

민주당엔 '꽃놀이패', 대통령엔 '폭탄'
  [김종배의 it] '총리 인준' 버리고 '장관 보이콧' 택한 까닭은?
 
  2008-02-26 오전 9:38:44
 
   
 
 
  얽히고설킨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잘 보면 보인다. 실마리가 나와 있고 가닥이 잡혀있다. 총리 인준·장관 인사청문 방향은 이미 잡혀 있다.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상황이 한결 간명해질 것이다. 통합민주당은 왜 총리 인준 표결에 불참하려 하지 않는가?
  
  통합민주당이 한승수 총리 인준을 거부할 요량이라면 이것처럼 확실한 방법은 없다. 그런데도 인준 표결 불참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 결론은 나온 것이나 진배없다. 인준안은 가결될 공산이 크다.
  
  총리 인준은 정국 변수 아니다
  
  통합민주당의 의석은 141석이다. 여기에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민노당의 의석 9석을 더해도 겨우 150석이다. 과반수를 가까스로 넘기는 의석이다.
  
  이 의석을 믿고 인준안 부결을 '강제 당론'으로 정해 밀어붙이는 건 무리다. 그랬다가 한두 명의 의원이 '반란표'를 던지면 통합민주당은 참화를 면치 못한다.
  
  '권고 당론'이나 '자유 투표'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둘 중 어느 것이든 강제성이 없다. 거꾸로 말하면 '반란표'의 가능성을 인정한다는 얘기이고, 인준안 가결을 감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총리 인준 문제는 더 이상 정국 향배를 좌우하는 관건이 아니다.
  
▲ ⓒ 연합

  통합민주당이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보이콧하기로 한 점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총리 인준을 묵인 또는 방조하면 바람막이를 확보하게 된다. 극단적 발목잡기라는 역풍을 막아내는 바람막이다.
  
  바람을 차단하면 불을 지피는 데 한결 수월하다. 불을 지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래오래 불놀이를 할 수 있다.
  
  장관은 인준할 수 없다. 인사청문회를 연 다음에 의견을 표명할 수 있을 뿐이다. 장관 후보자의 꼬리표를 뗄지 말지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몫이다. 통합민주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기로 한 건 바로 이 점을 겨냥한 것이다. 화력을 집중하고 지구전을 펴기 위함이다.
  
  남주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통일외교통상위는 통합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인사청문회를 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위만 나서 박은경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도 쉽지 않다. 그 순간 한나라당은 '독주 여당'이 된다. 인사절차도 꼬인다. 박은경 후보자의 꼬리표는 떼주고 남주홍 후보자의 꼬리표는 계속 놔두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
  
  인사청문회 개최를 두고 두 당이 대치전선을 형성하면, 그리고 이 대치전선이 장기화되면 통합민주당에게 득이 된다. 총선에 유리한 소재를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통합민주당은 밑질 게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총선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정반대의 경우, 즉 이명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두 후보자를 낙마시켜도 문제될 게 없다. 그러면 통합민주당은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고 정국의 고삐를 쥐게 된다.
  
  민주당은 꽃놀이패 쥐고, 대통령은 폭탄 떠안고
  
  통합민주당은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 총리 인준을 버리고 장관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취함으로써 상대가 어떤 패를 꺼내도 느긋할 수 있는 판을 조성한 것이다.
  
  거꾸로 이명박 대통령은 난감하게 됐다. 폭탄을 넘겨받은 상황이다. 어떤 묘수를 짜내도 유탄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최선책은 없다. 차선책을 택할 수밖에 없다. 국회 대치상황을 지켜보다가 적당한 시점에 발을 빼는 게 그나마 나은 수다. 허송세월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장관 후보자 교체를 단행한다고 포장하는 게 지금 상황에서 강구할 수 있는 차선책이다.
  
  시점은 조율할 필요가 있다. 먼저 나설 필요는 없다. 가급적 늦게, 즉 통합민주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무산시킨 후에 택일하는 게 좋다. 그래야 통합민주당의 발목잡기에 애간장을 녹이다가 어쩔 수 없이 후퇴하는 모양새를 보일 수 있다. 그래야 후퇴 결정에 '고뇌'의 흔적을 새길 수 있다.
  
  청와대에서 인사 청문회를 본 다음에 두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점을 유념해서 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 글은 김종배의 뉴스블로그 '토씨(www.tosee.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배/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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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병원 못가도 이명박 원망 말라

 

 

돈 없어서 병원 못가도 이명박 원망 말라
[주장] '건보료 1만3000원' 대통령의 민영의료보험 활성화 시도?
박형준 (ctzxp)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해단식이 끝나고 이명박 당선인이 인수위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직인수위

입으로는 '단결'을 말한다, 하지만 '기본'조차 잊은 이기심

 

초등학교 교육과정부터 돌아보도록 합시다. 아무리 개정됐다고는 하나 '국기에 대한 맹세'는 여전히 폭력적입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어릴 때부터, 나라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몸과 마음을 바쳐"라는 부분이 그래도 사라졌으니 말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국가에 대한 충성'을 암묵적으로 강조하는 교육,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 외치는 '단일민족'이라는 구호 속에서, 우리는 일찍부터 '단결'이나 '하나 된 우리'에 대한 자긍심을 키웁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회 전체적으로 병적으로 그 자긍심을 강요받을 때도 있습니다.

 

2002 월드컵에서의 붉은 행렬도, 어떻게 보면 '하나 된 우리'나 '단결'에 대한 강박관념의 집단적 발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은 것은 없습니다. 그 순간 그렇게도 외쳤던 '단결', 과연 무엇으로 승화됐는지 자신 있게 이야기하실 수 있는 분들 있습니까? 드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명박씨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한마디로, 입으로는 '단결'을 외치는 우리 사회의 완벽한 이율배반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당선인의 그 화려한 불법비리 의혹을 눈감아주면서, 공동체가 견지해야 할 도덕성이나 준법정신을 스스로 해체시킨 꼴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외치는 '단결'이 사회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누구에게도 엄격하게 적용될 '법'은 필수불가결의 요소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한국인들은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스스로 해체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금이 없어진다거나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돈을 좀 벌어보겠다는 이기심이 숨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세속적인 욕망이 있는 만큼 이기심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한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 이기심과 사회 정의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명박씨가 대통령 당선은 그야말로 "비리 좀 저지르고 탈세나 탈법 좀 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되고 우리로 하여금 세금 덜 내게 하면서 땅 투기나 잘하게 해주면 된다"는 균형을 상실한 이기심을 잘 드러내는 예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사회가 '단결'이라는 단어에 갖는 집착은 이렇듯 사회 정의와의 적절한 조화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이기심에 대한 무의식적인 작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국기에 대한 맹세"로부터 세뇌돼, 입으로는 '단결'은 외우지만 정말 필요한 단결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아이러니입니다. '단일민족'이나 '단결'에 대한 집착이 그리도 심한 한국 사람들이 최소한의 사회 정의조차 무시한 투표 행위로 불법 비리의혹에 휩싸인 대통령을 선출했으니 말입니다.

 

건강보험 민영화, 사회 정의 무시한 투표 행위의 결과물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완화 방침이 현실화 될 경우 국민건강보험은 '구닥다리' 의료기술만 급여해 주는 하류 건강보장제도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명박 당선인이 주장했고 곧 시도될 것으로 보이는 '건강보험 민영화'와 '당연지정제(의료기관이 건강보험 적용 환자의 진료를 이유 없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 완화 및 폐지'가 곧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인수위 관계자의 발언을 들어보도록 합시다.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적용 환자의 진료를 이유 없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당연지정제'를 완화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 관련 정보를 민간보험사와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좀 풀어보도록 합시다. 당연지정제가 완화되면, 병원이 저렴한 국가 건강보험에 가입한 환자의 진료를 거부할 수 있게 되며, '비싼 보험' 가입자들이 우대받는 세상이 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질병 관련 정보가 민간보험사에도 흘러들어가면서, 비싼 의료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해도 민간보험사의 기준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시코>의 한 장면, 우리도 이제 손가락 봉합수술을 위해 6천만원의 치료비를 들이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 박형준
이명박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진료비나 치료비를 청구받을 것입니다. 마이클 무어의 고발 다큐멘터리 <시코>의 이야기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가끔씩 언급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런 의료체계는 부유층들에게는 그 이상 편할 수가 없는 제도일 것입니다.

 

민영의료보험 상품이 난립하고, '비싼 보험'의 가입자들이 우대받는 의료체계가 정착될 경우, 현재도 우리나라에 거점을 확보해두려는 외국계 병원들이 그저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벌 회장들이나 정치인들이 휠체어 타고 번거롭게 외국에 가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서민들은 돈 없으면 치료도 못 받고 죽을 수도 있는 의료체계'가 정착되는 것입니다. 발등 찍기라고 해야 할까요? 이명박 당선인이 외친 '경제 살리기'와 '규제 완화', 그리고 '실용주의'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제대로 판단해보지 않고는, 그저 '노무현이 싫다'는 이유와 '경제만 살리면 되지 뭐 어떠냐'에 매몰됐다가 일격을 당하게 생긴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정말로 '단결'의 의미를 제대로 고찰하면서 제대로 된 사회 통합과 질서 회복이 무엇인지 고심할 수 있는 사회였다면, 이런 제 발등 찍기는 찾아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판단력조차 정립돼 있지 않았던 이기심이 이런 엄청난 제 발등 찍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서러울 때 중 하나는 '아플 때'입니다. 특히 '치료비가 없어서 아파도 손을 못 쓸 때'는 서러움을 넘어 비참함에 휩싸일 것입니다.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서 '비싼 보험' 가입자들을 위한 의료체계가 정착되면, 그 비참한 기분을 느낄 서민들은 더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제아무리 이명박 당선인에게 투표했으면 뭘 합니까? 보험료와 치료비를 납부할 능력이 없으면 소용없을 것입니다. "나는 이명박 당선인에게 투표했는데 왜 나에게 이러느냐"고 병원 측에 항의라도 해보면, 과연 통할 수 있을까요? 이명박 당선인에게 투표한 게 무슨 벼슬거리나 되겠습니까? 웃음거리나 안 되면 다행일 것입니다.

 

건강보험료 1만3000원 납부한 이명박 당선인의 아이러니

 

건강보험이 이렇듯 논란이 된 이유는, 건강보험 전체의 적자 때문입니다. 2007년에 2847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2008년에도 257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는데, 연구결과가 어이없을 정도로 '뻔한 상식'이라 황당합니다.

 

"민영의료보험 가입자들이 오히려 병원에 덜 간다."

 

보건복지부는 '급여항목의 본인 부담금'을 민영의료보험이 보상해주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고쳐주려 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보험회사들이 민영의료보험 진출을 비교적 꺼린 편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대단히 상식적인 결함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가까운 동네 병원 한번 가보세요. 진찰받으러 주로 오는 환자들의 계층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 주부 계층입니다.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할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대체로 직장인인 성인 남성에 비해 병원에 진찰받을 시간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비교적 경제적 능력을 갖춘) 민영의료보험 가입자들이 오히려 병원에 덜 가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걸 연구결과라고 제출한 한국개발연구원이나, 이것을 빌미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민영의료보험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복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게 의문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고령화 진전으로 건강보험 적자가 해마다 늘어나기 때문에 민영의료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민영의료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표현도 어떻게 보면 교활한 표현입니다.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당연지정제를 폐지해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병원을 자주 가는 현상을 방지하겠다."

 

이것 아닙니까? 대통령직 인수위는 그러면서 "고급 서비스 병원이 생겨 환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건강보험은 지출이 줄어 재정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쉽게 풀어서 표현해야 합니다.

 

"고급 서비스 병원에 갈 능력이 되는 환자나 노인들은 경제적 능력으로 알아서 해결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환자나 노인들은 쉽게 병원에 가지 못하도록 규제해 지출을 줄여 재정을 안정시키겠다."

 

우리가 여기서 한가지 발상을 전환시켜 판단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건강보험의 적자 원인입니다. 수백억원 대의 부동산 부자 이명박 당선인이 건강보험료를 얼마를 납부했었죠? 예, 1만3000원입니다. 이런 현상도 적자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우리는 지금, '건강보험료로 1만3000원을 납부한 수백억대의 부동산 자산가 대통령이 서민들의 병원 출입을 규제하는 제도를 만든다'는 역사상 보기 드문 사례를 지켜보는 것입니다.

 

'이명박'은 우리가 당선시켰다, 돈 없어서 병원 못가도 원망 말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명박 당선인은 입으로는 '단결'이나 '단일민족'을 말하되 실상은 최소한의 배려조차 잊어버린 우리의 이기심의 힘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을 꾸준히 비판하고 견제하려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말하듯 단지 그들이 '노빠'라서 감정적으로 비판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취임 초에는 지지율이 8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는 갖은 구설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대운하 논란'이나 '친부유층 정책'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50%대의 지지율이 결과로 드러나는 여론조사도 있다고 합니다. 뭔가에 씌운듯했던 이기심의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서서히 깨닫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앞으로 5년은 누구도 원망할 수 없습니다. 다수 국민의 지지를 업고 대통령이 됐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전문용어로 '자업자득'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돈 없어서 병원에 못가도 이명박 당선인을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노동시장 유연화로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돼도 이명박 당선인을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한반도 대운하로 인해 피해를 입는다 해도 이명박 당선인을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재벌이 은행을 지배해 까다로운 대출 기준과 높은 대출 이자에 시달려도 이명박 당선인을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왜일까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것은 다수의 한국인들이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단결'이나 '단일민족'을 말하지만, 정작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회 통합'이나 '사회 정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그들이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아픈데 병원 가서 치료받고 싶으시다고요? 그렇다면,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해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그게 유일한 해결책일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외국 의료정책 엿보기] ⑤ 패션의 나라 프랑스
 
고비용 장기 질환은 무료로 치료해 주기도
 
입력 :2008-02-14 09:23:00  
 
 
[데일리서프라이즈 이도원 기자] 유럽 국가 중 면적이 가장 넓고(550,000 km2), 광대한 해역(1천만 km2의 배타적 경제 수역 포함)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는 패션의 나라이자 달팽이 요리 등으로 유명하다.

프랑스대혁명과 나폴레옹 독재집권,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세계적 국가로 발돋움 한 프랑스는 인권을 위한 사회보장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프랑스의 출산장려 정책은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사회보장제도, 특히 의료제도 때문에 사회보장비 적자 폭이 2002년 64억 유로에서 2003년 110억 유로에 이르는 등 적자폭이 점점 더 커지자, 프랑스 정부는 의료보험 개혁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 프랑스 의료보험 형태

프랑스의 의료보험은 복지 대상자의 가입 및 수급여부가 경제활동 여부를 기본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종사하고 있는 직종별로 해당 제도에 포함된다. 크게 상공업근로자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일반제도, 농업제도, 자영업자 제도 등 3대 건강보험제도로 나뉘어졌고, 인구의 96.1%가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과 특수직 종사자 및 그 가족들은 특별제도에 가입되어 있는데 이러한 특별제도는 하나의 제도가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 제도, 광부제도, 선원제도 등 직업 및 직종별로 약 130개의 제도들이 각기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구조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특별제도가 점점 소멸되고 해체되면서 일반제도에 흡수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라고 한다.

프랑스의료보험의 특징으로는 지역보험이 없고, 전국이 의료제도 일원화 되어있으며, 임의가입 보충적 제도(공제조합, 상호부조조합, 의료부조제도 및 보편적질병급여)로 공공의료제도를 보안하도록 되어있다.

한편, 퇴직자는 지역보험이 없는 대신에 퇴직 전 가입된 직장보험에 계속적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 프랑스 국민의 의료비 부담

1980년대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부조 안전망이 존재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적용여부는 각 개인의 자산과 그들이 속해 있는 지역의회의 정책에 따라 달랐다. 따라서 잇따른 입법회기에서는 지역의회가 일정계층에 대한 보험료를 재정 조달 할 것을 강제했고, 2000년 1월 1일부터 비로서 프랑스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건강보험 혜택을 주게 된다.

이때부터 소득이 일정수준 이하인 자(현재 인구의 1.8%)들에게 모든 의료혜택을 무료로 제공해주었으며,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CMU)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재외국인 및 빈곤계층을 위한 의료보조(AME)에서 보호받는 국민들도 전액 100% 무상의료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프랑스 의료보험의 재정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며, 모든 소득자는 평균적으로 소득의 30%를 세금으로 지출한다. 이렇게 모아진 세금들은 1/5가 사회보장비용에 투입된다.

프랑스 의료보험의 큰 특징으로 환자가 치료비를 지불하면 질병금고가 의료형태에 따라 차등 환급을 해준다. 즉, 프랑스 공공건강보험이 의료비를 후불 상환해 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본인부담 의료비의 경우 후불상환이 되지 않는 비용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질병금고에서 외래환자의 처방료를 포함한 진료비 70%, 입원 시 80%를 국가에서 환급해주며, 초음파검진과 같은 특진에 대해서도 60%를 국가에서 보조해 준다.

또한 의약품의 경우에도 의료비 환급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데 항암제 등 필수적인 처방의약품의 경우 100% 환급을 원칙으로 치료 상황에 따라 35%와 65%를 환급해 주며, 안경과 의료보조기 등에 대해서도 65%를 지원해 준다. 그러나 건강보조제, 자양강장제 등 필수적이지 못한 의약품에 대해서는 정부의 보조가 없고 환자가 전액 부담한다.

프랑스에는 특정 질병을 가진 국민에 대해서는 의료비를 면제해 주는데 ▲출산 예정일 전 4개월부터 출산 당일까지의 임산부의 임신과 관련 있는 치료와 관련 없는 치료 ▲생후 30일 동안 병원, 재택에서 입원중이거나 치료 중인 신생아 ▲성폭행 피해를 입은 어린이와 미성년자 ▲장애를 지닌 어린이와 미성년자(20세 생일까지 적용) ▲입원일수가 30일을 초과한 경우, 31일째부터 모든 의료와 치료에 대한 본인부담 면제 ▲불임증(자문의사 의견서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인공수정 등 불임증 진단, 치료와 관련된 행위에 대해서 본인부담 면제) ▲고비용 30가지 장기 질환(ALD 30) 등이 있다.

   
 
  ▲ 고비용 30가지 장기 질환 ALD 30(국민건강보험 자료) ⓒ2008데일리서프라이즈   
 

한편, 국민들은 개인들이 임의가입하고 있는 보충적 사보험(민간보험)에서 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0년 공공건강보험이 보건의료지출의 75.5%를 차지했으며, 보충형 민간보험은 12.4%, 환자가 직접적으로 부담하는 비율은 11.1%로 나타났다.

◇ 보충형 민간보험 가입자가 인구의 85%

보충형 민간보험사로는 상호부조조합, 민간영리보험회사, 공제기관 등이 있으며,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입자가 1960년에는 인구의 33%, 1970년 50%, 2000년에는 86%였다.

상호부조조합은 비영리기구로 보충형 민간보험사의 지배적인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민간보험 전체 계약의 61%를 차지하고, 국가에 7.5%의 공공보험재정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민간영리보험회사는 계약의 22%, 공제기관은 계약의 17%를 차지했다.

이들 보충형 민간보험 가입자는 다양한 고객을 지니고 있는데 상호부조조합의 가입자로는 사무직, 고연령자, 여성이 대다수이며, 민간영리보험회사의 가입자는 농부와 자영전문직, 공제기관은 숙련 근로자와 고위 관리직 직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충형 민간보험의 보험료는 각 회사들이개인과 단체의 보험유형에 따라 달라지며, 민간영리회사는 연령과 건강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한다.

일반적으로 보충형 민간보험 보장범위 수준은 고용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비숙련 노동자는 관리직 직원이나 사무직 근로자보다 덜 보장받는 반면, 고용상태에 있는 자와 연금수급권자는 실업자나 기타 비근로자들 보다 더 많이 보장받는다.

프랑스의 보충형 민간보험 가입자가 CMU에서 보호되는 자를 제외하고 총인구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수십 년간 건강보험제도의 재정악화를 방지하고자 노력해 왔는데 의사에 대한 행위별수가지불제도, 후불상환제, 환자의 직접적인 의사 선택 진료 등으로 의료비 통제를 시도해왔으나 큰 효과는 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의과대학의 정원 제한을 통해 의사 수를 통제했고, 병원과 병동의 통폐합을 통해 병원의 질적 접근을 유도했다. 또한 약제비를 정부에서 통제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국민의 본인부담금 증가를 통해 국민들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고통분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국민들은 보충형 민간보험 가입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환자들의 보충형 민간보험료로 인한 재정적 부담은 늘어났으며, 의료의 형평성과 의료 혜택 접근성에 문제를 가져오게 되었다.

프랑스 뿐 아니라 의료보험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보험 개혁을 시도하려는 국가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건강보험료가 한달에 120만원?’건강보험당연지정제 폐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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