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포 벤데타

from 아무그리나 2006/08/16 23:54

 

개봉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차 하는 사이에 내려가버린 영화.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만든 '혁명'영화.

할리우드의 진정한 힘은 이런 영화를 버젓이 만들고 흥행도 한다는 것.

원작은 영국의 대처정부를 돌려서 비판했다는데 영화는 부시정부를 겨냥했다는 것이 분명함.

체제가 만들어낸 괴물이 결국 체제를 무너뜨리게 된다는 전형적인 서구식 세계관에 입각한 영화. (프랑케슈타인 이후 이런 줄거리는 하나의 흐름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미녀와 야수 또는 오페라의 유령 같은 로맨스도 끼어있다.

그래도 테러와의 전쟁 부르짖음 속에 점점 전체주의화되어가는 오늘날 이 영화는 현실성이라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영국 의사당이 폭파되는 마지막 장면은 쇼킹하면서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혁명이 이렇게 낭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명대사 감상

 

(악당 크리디에게 총을 수십발 맞은 V가 죽지 않자)

 

크리디 : 왜 죽지를 않는 거지?

 

V : 이 마스크 뒤에는 살점 이상의 것이 있소. 이 마스크의 뒤에는 신념이 있소, 크리디씨. 그리고 신념이라는 것은 총알로 죽일 수 없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8/16 23:54 2006/08/16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