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감동으로 더욱 빛나는 이주노동자 영화제
내달 19일까지 전국 돌며 이주노동자 삶 다룬 30편 상영
텍스트만보기   천호영(razliv) 기자   
▲ 영화 <스탑 크랙다운>의 한 장면.
ⓒ MWFF 사무국
부산국제영화제와 달리 유명감독도 유명배우도 없다. 따라서 화려한 스폿라이트도 없다. 하지만 치열한 감동이 있기에 더욱 빛나는 한 영화제가 전국을 돌며 열리고 있다.

제1회 이주노동자 영화제가 바로 그것. 상영되는 작품 제목만으로도 그 치열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인생은 투쟁이고 투쟁은 인생이다>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사람은 다 똑같아요> <우린 뭐든 이겨낼 수 있다> 등.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국내외 30편의 작품에는 이주노동자와 관련된 영화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가 직접 찍은 영화들도 포함돼 있다.

영화제는 지난 1일 경기도 포천에서 시작해 안산을 거쳤으며, 앞으로 서울 대구 부산 의정부 마석 부천 시흥 등을 돌며 내달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주말(14, 15일) 상영은 서울 종로 아트시네마.

'이주노동자의 방송'이 주관하며, 각 지역 이주노동자 공동체와 관련 단체 등이 힘을 모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뚜레(국적 버마)씨는 "이주노동자들은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되찾게 하고, 한국인들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좀더 갖게 하기 위해 이번 영화제를 준비했다"면서 "함께 영화를 보며 서로간 불신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자세한 프로그램 및 일정은 이주노동자 영화제 홈페이지(http://www.mwff.or.kr)에 올라 있다. 문의전화 02-6366-0621.

한편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이주노동자의 주체적 미디어활동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회도 열린다.

▲ 영화 <수입아내>의 한 장면
ⓒ MWFF 사무국
주요 몇 작품을 소개하면.

△ 우딘의 스트레스(로체스, 4분 30초, 한국) = 이주노동자 로체스(인도네시아) 감독이 친구 우딘을 주연으로 찍은 작품. 퇴근 후 옥상에서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우딘의 스트레스는 어느새 날아가 버린다. 뮤직비디오 형식의 유쾌한 작품으로, 동대문 등 이주노동자의 눈에 비친 서울 풍경이 감각적으로 담겨 있다.

△ 수입아내(사이청렁, 56분, 대만) = 해외초청작. 뇌성마비 장애인인 황내화는 자신의 절반 나이밖에 안되는 20살 캄보디아 여자 네이비와 결혼한다. 장애, 나이, 문화, 이주, 여성, 그리고 사회계층을 넘나드는 부부싸움이 시작된다.

△ 21세기(자히드 무나, 16분, 방글라데시) = 방글라데시 의류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치열한 투쟁현장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감독인 자히드 무나씨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생활하던 중 강제단속으로 본국으로 돌아가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운동가 출신의 미디어 활동가
[인터뷰] 이주노동자 영화제 집행위원장 뚜라씨

제1회 이주노동자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뚜라씨는 버마인이다. 94년 한국에 이주해 기계 선반일 등을 하다가 4년 전부터 국내에서 버마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인 전문학교 학생 시절에도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 이번 영화제의 취지는?
"이주노동자들은 오랫동안 한국땅에서 살면서 한국에 너무 익숙해져 자기 정체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들의 정체성을 되찾아주고 싶었다. 또 한국인들이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이주노동자들에게 좀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 영화제를 주최ㆍ주관하는 '이주노동자의 방송'이란 곳은?
"이주노동자 활동가들이 모여 이주노동자 대상의 뉴스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있는 단체다. 활동한 지 2년이 채 안됐으며, 현재 시민방송 RTV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버마 방글라데시 필리핀 네팔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약 10개국 20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 1회라고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인지?
"예산만 허락된다면 2회, 3회 계속 이어가고 싶다. 특히 내년에는 여러 곳을 순회하기보다 집중해서 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0/17 15:44 2006/10/17 15:44
英 육군사령관 "이라크 파병으로 안보불안 증폭"
  "영국군은 '불청객'…즉각 철군해야"
  2006-10-13 오후 3:53:10
  "우리가 전 세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이 모두 이라크 파병 탓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영국군의 이라크 주둔이 그 어려움들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라크 파병을 정당화 해 온 토니 블레어 정부의 논리를 완전히 뒤집은 영국 육군 사령관의 '솔직한 고백'이 영국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리처드 대넛 육군 사령관은 13일 발간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 주둔 중인 영국군 7000여 명을 '불청객'으로 묘사하며 "영국군 빠른 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 사령관에 부임한 대넛 사령관은 "영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됐을 초기 단계에 이라크 주민에게서 받은 지지 정서가 어떻든 간에 이제는 영국군을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영국군의 주둔에 적대적인 이라크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슬람 국민들의 눈에는 우리는 외국인일 뿐"이라며 "외국인이 초대받은 나라에 거한다면 환영받겠지만 현재 이라크 상황으로 봐선 우리가 초대받지 못한 손님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파병의 명분으로 '이라크 내 민주주의 정착'을 내세운 블레어 총리에 대해서는 "세상물정을 몰라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사태를 똑바로 보자. 2003년 이라크에서 시작한 군사 작전으로 우리는 스스로 우리 문을 발로 차 내버린 꼴이 됐다"며 이라크 파병으로 영국의 안보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데일리 메일>은 "대넛 사령관의 발언은 영국군의 이라크 주둔에 도덕적인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국내 안보에도 영향이 없다는 블레어 총리의 주장에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며 "영국 정부 내에 충격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른 주요 언론들도 이를 "전례에 없는 일"(<가디언>), "범상치 않은 일"() 등으로 대서특필하며 영국 내 여론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50%가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즉각 철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토니 블레어 정부가 너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추종하는 것 같다"는 여론도 55%에 달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0/17 15:42 2006/10/17 15:42
"북한 폭격은 훨씬 잔인한 폭격 될 것"
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의장 "북한과 전쟁할 병력 충분"
조태근 기자   조태근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미국 국방부

 피터 페이스(Peter Pace) 미국 합참의장이 "아시아에서의 전쟁을 위한 20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많은 폭탄을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훨씬 잔인한 폭력이 될 것"이라고 북한을 협박했다.
  
  13일자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신문에 따르면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해병대장)은 "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충분한 병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 의장은 북한과의 전쟁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정보, 유도시스템이 몰려 있기 때문에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 의장은 정밀유도 시스템이 중동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폭격이 "우리가 생각한 것 만큼 깨끗하게"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이였다.
  
  그는 또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려면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훨씬 잔인한 폭력(brute force)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정밀유도 장치가 부족하므로 북한 공격은 외과수술식 폭격보다는 대대적인 융단폭격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뜻이다.
  
  페이스 의장은 또 "20만의 병력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돼 있지만 아시아에서의 전쟁(북한 공격)을 위한 20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과의 분쟁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분쟁이 일어난다면 이라크에 지상군이 상당수 배치돼 있기 때문에 주로 해군과 공군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과 국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군의 병력 부족으로 북한에 대한 공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 의장의 말을 보도한 LA 타임즈 신문 보도

  
  한편 미국 국방부는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이 재투입 되기 전에 1년간 본토에서 복무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페이스 의장은 "세 번째로 중대한 분쟁(북한 공격)은 아마도 그러한 1년간의 휴식을 끝낼 것"이라고 말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에 배치된 미군의 복무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 고위 국방부 관리는 "만일 또다른 전쟁(북한 공격)이 발발한다면 이라크에 있는 대부분의 병력은 복무기간이 강제로 연장될 것이며 중동으로 보내질 병력은 아시아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 장군은 북한이 미국의 잠재적인 군사적인 적으로서라기 보다 테러세력들을 위한 핵물질의 원천으로서 미국에 더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0/17 15:35 2006/10/17 15:35
日 북한문제 전문가 "일본은 아시아의 이스라엘"
북한은 핵미사일을 완성해 일본을 공격권내에넣을 경우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군사적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핵개발을 강행하고 있다고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게이오대 교수가 분석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14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은 이라크 전쟁에서 "만일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완성했더라면 미군도바그다드를 침공하지 못했으며, 후세인 정권도 유지됐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말했다.

이라크의 미사일이 구태여 미국까지 도달할 필요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오코노기 교수는 중동정세를 동북아에 대입시켜 볼 때 북한이 일본을 사정에 넣는 핵미사일을 완성하게 되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김정일 정권의체제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아시아에 있어 이스라엘과 같은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오코노기 교수는 지난 7월 미사일 실험 발사에 이어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보유구상이 2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다음 단계로 미사일과 핵무기의 결합을 예상하면서 "솔직히 말해 미사일과 핵시설의 파괴 등 군사적 행동이 없이는 북한의 그런 노력을저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개발의 최종 목적이 '체제유지'에 있는 이상 핵개발을 포기시키는것은 생존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먼저 핵을 포기하게 한 뒤 국제사회에복귀시키는 이른바 '리비아 방식'은 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또 '강력한 군사력이 곧 강력한 외교력'이라는 이념하에 핵개발을 공개적으로 개시한 이상 상응하는 '커다란 대가'를 얻지않고서는 핵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핵보유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오코노기 교수는 내다봤다. <연합>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0/17 15:31 2006/10/1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