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6  조선일보

 

이라크 배치를 앞두고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던 19세의 영국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파병 병사의 심리적 압박문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인디펜던트가 25일 보도했다.

왕립 랭커스터 보병연대 소속 제이슨 첼시 일병은 지난 10일 밤 병영 내 자신의 방에서 60알의 진통제를 먹고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물과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으로 14일 끝내 숨졌다.

첼시 일병은 훈련 과정에서 “어린이 자살 특공대원이 발견되면 무조건 사살하라”는 교육을 받고 고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공식 훈련 과정에는 그런 내용이 없지만, 세부 지침은 각 연대 단위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첼시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기 전 “거기 가서 어린 아이들을 쏠 수는 없다. 아이들이 누구 편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유서에서 ‘나는 쓰레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첼시의 아버지(58)는 “아들이 난독증 때문에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재작년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태훈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lib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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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6 11:21 2006/08/26 11:21

매파와 비둘기파를 기계적으로 나누는 건 동의하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큰 그림은 설득력있는 글이다. 물론 엔엘동지들은 북한의 미사일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건드리지 못한다고 생각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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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전쟁이 북.미관계 좌우한다?

[시사저널 2006-08-17 10:20]    

<시사저널>은 앞으로 전개될 미사일 국면에 대해 단계별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시사저널> 875호 8월1일자 참조). 최근까지 국면은 미국 내 강경파, 즉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상황을 주도하고 국무부 등 협상파는 숨을 죽인 채, 강경파와 합창하는 시늉을 하는 단계에 해당한다.즉 네오콘 주도의 대북 압박이 어떻게 돼왔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과연 그들은 ‘압박’에 성공하고 있는 것일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속빈 강정’이요, 뭔가 잘못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워싱턴 일각에서 솔솔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중국과의 관계에서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이다.대북 압박의 최우선 순위는 바로 중국을 포섭하는 일이었다.중국이 7월19일 유엔 결의안에 찬성한 여세를 몰아 미국과의 공조 체제를 계속 유지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그러나 중국측은 미국과 북한 양측에 중국의 처지를 이미 밝혔다고 한다.즉 지난번 유엔 결의에 참여하는 일 같은 것은 한 번뿐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때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의 북한 계좌가 동결되고 미국 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이 수월하게 미국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이 진짜 ‘약 먹었는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그건 별개라는 게 워싱턴 내부의 냉정한 시각이다.그것은 미국에 대한 협조 차원이 아니라, 북한과의 양자 관계에서 서로 처리할 일이 있어 힘을 좀 과시한 거란 얘기다.즉 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북·중 양국 수뇌부 사이에 감정적 대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형님 노릇하고 싶은 중국에 북한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뭔가를 좀 보여줘야 했다.그러나 언제까지나 싸울 생각은 아니고, 적당한 계기를 보아 양자 관계를 다시 복원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런 면에서 북한의 홍수 피해는 하늘이 준 기회다.올해 9월쯤 중국이 홍수를 명분으로, 대담한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고 그것을 신호탄으로 봉합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워싱턴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네오콘으로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더구나 한국의 최근 태도 역시 그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다고 한다.대북 지원마저 ‘자주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하더니, 북한 수해를 핑계로 어느새 슬그머니 제자리로 가고 있는 것이다.

 

네오콘의 압박 작전이 한 달이 채 안 돼 한계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그러자 네오콘의 기세에 숨을 죽인 채, 합창을 하는 체 해온 국무부 협상파들이 서서히 ‘어정쩡한 자세’로 바꾸어갔다.사실 요즘 미국 국무부나 국방부는 모두 중동 문제 때문에 정신이 없고, 그나마 대북 문제를 붙들고 있는 것은 스튜어트 레비 차관이 이끄는 재무부 팀뿐이다.그런데 그 재무부 팀이 고심 끝에 끄집어낸 대북 압박안이란 게 고작, 클린턴 시대 완화되기 이전의 대북 제재로 돌아간다는 것인데, 최근 국무부 대변인은 이마저도 ‘국무부 차원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발을 빼버렸다.

 

최근의 미국 내부 정세, 즉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한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잘나가던 3선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이 당내 예비선거에서조차 낙마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 3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힐러리 상원의원이 럼스펠드 장관에게 이라크 전쟁 실패의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정세 속에서, 사실 북한 문제는 거의 실종되다시피 했다고 할 수 있다.북한 문제를 참견하기에 앞서, 자칫 잘못하면 국가 파멸의 위기로까지 내몰릴 미국의 운명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한 재미동포 학자는 “50여 년 이상 미국에서 살았지만 오늘날처럼 미국 사회가 혼란스럽고 위태롭게 느껴지기도 처음이다”라며 미국이 ‘위기 중의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쌍둥이 적자니 빈부 양극화니 산업 공동화 같은 얘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차치하고, 수렁에 빠진 이라크 전쟁,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미국을 이란 시리아 등 중동의 반이스라엘 나라들과의 확전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 네오콘 및 이스라엘의 리쿠드 우익의 공모로 인해, 뻔히 예상되는 파멸의 길로 계속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까지 언급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의 배경, 그 연장선에서 지난 8월9일 이스라엘 내각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지상전을 한 달 이상 더 지속하기로 결정한 의미, 9월 초쯤 전개될지도 모를 미국-이란 간 원자력 개발을 둘러싼 격돌 가능성 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약 한 달째 계속돼온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무차별 공격의 배경. 보통은 지난 7월12일 헤즈볼라측이 먼저 이스라엘 군을 공격해 병사 두 명을 포로로 잡은 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는 유대인들의 로비에 좌우되는 서방 언론들의 교묘한 선전일 뿐이다.그 이면에는 훨씬 복잡한 내막이 있다.이 사건의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5월부터 이스라엘의 현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정부와 미국 국무부가 중동 문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전개하려 했던 일련의 현실주의적 정책들이 존재하고, 또한 그것을 파탄 내고 이라크 전쟁을 이란까지로 확대하려는 이스라엘의 강경파인 리쿠드 우익과 그들의 동지인 미국 네오콘의 공모 및 쿠데타, 의도적인 도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스라엘의 현 국가 수반인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지난 2004년 말, 강경파에서 현실주의자로 전환한 샤론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이다.그는 미국 네오콘과 이스라엘의 리쿠드 우익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으로 이스라엘의 안보가 오히려 위태로워졌다는 판단하에 나름대로 아랍 국가에 화해 조처를 취하기 시작한다.즉 여름께부터 그동안 이스라엘이 차지해온 요르단 강 서안의 거주지에서 철수하겠다고 지난 5월 전격 발표했던 것이다.이와 함께 5월 말에는 미국 국무부가 라이스 장관의 주도하에 이란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하기도 했다.EU(유럽연합)와 중국, 러시아가 이란과 벌이고 있는 핵 협상에 미국이 동참하는 형식을 통한 것이지만, 지난 1979년의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대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내의 현실주의자들에 의해 동시에 전개된 상황 변화는 네오콘-리쿠드 우익 연합에 위기감을 조성했다.유대 민족주의를 한 뿌리로 하는 이들은 지난 1990년대부터,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서는 중동 민주화라는 미명하에 미국의 압도적 힘을 이용해 주변의 위협 세력을 제압하고 정권 교체를 단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모았고, 9·11 태러 직후 이라크 전쟁에서 그 첫발을 대디뎠다.

그런데 후세인을 때려잡은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그보다 훨씬 강력한 이란에서 마흐무드 아흐마디 네자드라는, 더욱 위험한 인물이 정권을 잡았고 바야흐로 국제적 공인까지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미군마저 앞으로 이라크에서 철수해버리면 이스라엘은 적개심에 불타는 아랍 국가들에 둘러싸여 국가적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다.따라서 방법은 하나,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전개되는 현실주의 정책을 파탄 내고, 미국을 어떻게 해서든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여 정권 교체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배경하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을 공격하기 한 달 전인 6월10일 이스라엘 군내의 우익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휴양지에 대포를 쏴 여덟 명을 살상해,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인 하마스나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공격을 해오도록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자행하는 전통적인 수법을 썼다.또한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측은 헤즈볼라의 배후에 이란과 시리아가 있다는 점을 계속 선전해가면서, 기회를 보아 시리아 쪽으로 전선을 확대해나감으로써 이란의 참전을 유도하고, 이스라엘이 고전하는 모습을 연출하여 미국이 자동 개입하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지난 9일 이스라엘 내각의 지상전 확대 결정이야말로 이같은 전략적 의도를 거의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당시 결정 내용의 핵심은 지상전을 앞으로 한 달 이상 지속하겠다는 데 있다.최소한 9월 중순까지는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얘기이다.그런데 그때쯤 되면 이란의 핵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관계가 첨예한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지난 7월31일 EU와 중국 러시아 등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거쳐 이란에 대해 민간용 원자력 개발을 8월 말까지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나 이란은 이를 즉각 거부해버렸다.따라서 8월 말 이후가 되면 미국은 유엔 차원이든 아니면 단독이든 이란에 대한 제재 조처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바로 이런 시점에 이스라엘이 전선을 시리아 이란으로 확대해나간다면 미국 내의 네오콘들이 이란의 군사적 응징을 주장하며 목청을 돋울 경우 까딱 잘못하면 미국 역시 확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이라크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이란과 전쟁까지 벌이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적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마디로 북한 문제는 더욱더 관심권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고, 북한은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도 9·9절이나 10월10월 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2차 미사일 발사 카드를 꺼내들지도 모른다.그러면 대 이란 결전을 앞둔 미국은 매우 난처해진다.그래서 최근 은밀하게 이런 얘기가 나돈다.미국이 중국에 부탁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 아니라, 북한의 2차 미사일 발사만은 제발 막아달라는 것이라는 얘기다.9월이 되면, 이란 문제뿐 아니라 북한 문제 역시 중대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남문희 전문기자(bulgot@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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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7 11:34 2006/08/17 11:34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5주째 이르고 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벌써 레바논 사람 1천여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 사람도 100여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사망자 중 3분의 1은 어린아이이다.

 

이렇게 엄청난 학살이 한켠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나는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안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미리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아들 산이의 안전을 위해 카시트를 구하러 다녔다. 혹시라도 교통사고가 날까 염려가 되어 카시트에 태우려고 말이다. 그러다 레바논의 작은 마을 카나에서 벌어진 학살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공습에 희생당한 딱 산이 만한 아이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 아이의 부모는 살아 있을까? 살아 있다면 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괴감에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레바논은 매우 먼 나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중국의 서쪽에 아프가니스탄이 있고 그 서쪽에 이란과 시리아, 그리고 레바논이 있다. 이들은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보름달을 함께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열대야를 걱정하는 우리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전투기의 폭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일이라도 하기로 결심했다.

마침 파병반대국민행동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레바논/팔레스타인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서명은 미국과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어제 화정역에서 열린 '한미 FTA 협상중단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서명용지를 가지고 나갔다. 스케치북을 이용해 작은 피켓도 만들어 들고 있었다. 다행히 이날은 경기지역노동자통일선봉대 대원들도 참여하여 72명의 서명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서명용지를 항상 가방에 가지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이 어느정도 모이면 팩스나 우편으로 파병반대국민행동에 보낼 것이다. 서명용지에 이메일을 남긴 분들에게는 그 결과를 알려드릴 예정이다.

 

 

한미FTA와 평택미군기지 확정저지에도 바쁘고 역량이 부족한 것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헤즈볼라와 하마스 그리고 이들을 지지하는 아랍민중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정말 처절히 싸우고 있다. 최신예 전투기에 맞서 로켓포와 게릴라전으로 저항하고 있다.

미국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약소민족의 자결권을 옹호하는 전세계 진보진영은 이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이 싸움은 결코 일방적으로 불리한 싸움만은 아니다. 이미 헤즈볼라는 지난 2000년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수치스럽게 철수하도록 만든 바 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일주일이면 작전이 끝날 것이라고 했지만 벌써 5주째 들어서도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헤즈볼라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통해 이라크 점령 이후 급격히 세력이 커진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세력을 견제하려 하였다. 이번에도 이스라엘이 패배한다면 미국의 중동정책은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미국은 지금 중동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수렁에 빠진 덕택에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숨을 돌리 수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의 감축을 비롯해 미군의 전세계적 재배치를 서두르는 것도 이라크 등 중동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미군은 지금 군병력의 부족으로 인해 40세가 넘는 사람도 현역병으로 받아들일 지경이다.

 

지금 중동에서 싸우고 있는 아랍민중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이다. 미제국주의와 그 하수인 이스라엘의 패배를 위해 그리고 아랍민중들의 승리를 위해 전세계 진보진영이 단결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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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1 00:39 2006/08/11 00:39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 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48년 팔레스타인을 강제 점령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점령 국가를 건설하기 이전부터 시오니스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고 고향 땅에서 내쫓았다.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이 58년에 이르는 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의 목숨은 물론 인간으로써 누구나 가져야 할 존엄성과 자신의 미래를 꿈꿀 권리마저 빼앗겨 왔다.



이스라엘이 지난 6월 28일부터 벌이고 있는 대규모 군사 공격은 지난 58년간 계속된 점령과 학살의 일부분이다. 이번 공격의 결과로 도로와 발전소, 주택과 건물이 파괴되고 7월 31일까지 팔레스타인인 176명이 사망하고 87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을 구출한다는 명분으로 공격을 시작하였으나 이것은 억지주장이다. 이스라엘이 실제로 노리는 것은 자신의 점령 정책에 저항해 왔던 하마스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하마스 정권을 선택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잔인한 보복이다.



팔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학살과 파괴 전쟁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많은 사례를 모두 거론할 것도 없이 지난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여 수만의 주검을 남긴 대학살 사건만으로도 이스라엘은 인류 역사에 커다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런 이스라엘이 지난 7월12일부터 또다시 레바논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채 한 달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공항과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된 것은 물론 8월 2일까지 750여 명이 목숨을 잃고, 75만의 레바논 인들이 집과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었다. 지난 7월 30일 레바논 카나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어린이 30여명을 포함해 레바논인 60여 명이 학살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팔레스타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억류된 자국 병사의 구출을 명분으로 레바논에서 전쟁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번 공격의 진짜 속셈은 1982년 대학살 이후 대 이스라엘 저항운동을 벌여왔던 헤즈볼라를 파괴하고, 더 나아가 시리아와 이란을 압박하여 중동 및 아랍 지역에 대한 지배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않고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 살육 전쟁이 계속 되는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다는 것이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단순한 후원자이거나 제3자가 아니라 이스라엘과 똑같은 침략자이고 학살자이다.



따라서 한국의 반전평화운동은 이스라엘과 미국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전쟁과 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하라.



-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쟁과 학살로 고통 받은 팔레스타인인과 레바논인에게 공개 사죄하고 피해를 배상하라.



- 이스라엘과 미국은 중동 및 아랍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이 지역에 대한 패권 정책을 중단하라.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민중들에게 드리는 연대의 글





지금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는 많은 한국인들에게도 충격과 아픔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의 힘이 비록 작을지라도 전쟁과 학살을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은 폭격과 점령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이 숨쉬어야 할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과 학살을 지금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민중들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멈추지 않고 계속 벌이고 있는 저항에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우리 모두 용기를 내고 자신감을 가집시다.



오늘이 비록 어둡고 힘든 시간이어도 우리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언젠가 모든 인간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한국인들과 각 사회단체에게 드리는 말씀



올 여름 우리는 하늘에서 멈추지 않고 쏟아지는 장맛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쏟아지는 빗방울마냥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는 쉼 없이 포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이 노란 우산을 쓰고 내리는 비를 피하는 동안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아이들은 자신의 집에서도, 부모의 폼 속에서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습니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 가야할 때에 죽음의 의미를 먼저 깨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 전쟁과 학살을 멈추지 못한다는 것은 내일 또다시 수많은 여린 목숨들이 세상을 떠나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팔레스타인인이냐 레바논인이냐 한국인이냐 하는 국적과 민족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오직 중요한 것은 타인의 상처와 고통, 희망과 꿈에 연대할 수 있는 마음과 행동일 것입니다.



글을 쓰고 토론을 하고, 시위와 캠페인을 벌이며 지배와 전쟁의 세상을 자유와 평화의 세상으로 바꿔 갑시다. 세상은 우리가 실천하는 만큼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여러분들이 반전평화 행동에 적극 나서 주시길 호소 드립니다.




< 이렇게 행동합시다 >



* 집회, 거리 캠페인,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참여한다.



- 촛불집회, 8월 3일(목( 저녁 7시 30분 광화문 동아일보 앞 “평택의 평화, 중동의 평화”

- 이스라엘 규탄 긴급행동 2차 간담회/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모임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작가분들과의 대화, 8월 7일(월) 저녁 6시 ‘경계를 넘어’ 사무실



* 이스라엘 대사관 앞 일인시위에 적극 참여한다.



- 2차 일인 시위 신청 : 8월 7일~18일(토, 일요일 제외), 매일 12시-1시 혹은 그 외 시간대, 이스라엘 대사관 앞. (주관: 경계를 넘어,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문의:02-6407-0366)



* 배너달기와 온라인, 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한다.



- 이스라엘규탄 배너 링크 주소 : http://pal.or.kr/stop
- 온라인 서명운동은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http://pal.or.kr/sign
녹색연합 http://www.greenkorea.org/ (또는 http://epetitions.net/julywar/index.php)



- 미국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레바논 침략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 일동 -



전국민중연대, 파병반대국민행동,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경계를넘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국제민주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나눔문화, 나와우리,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인권회관, 노동자의힘,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녹색연합, 다산인권센터, 다함께, 대학생나눔문화, 동성애자인권연대, 문화연대, 민가협, 민변 국제연대위원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민주노동자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반미여성회, 보건복지민중연대, 비폭력평화물결, 사회진보연대, 새사회연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여성환경연대,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이라크평화를위한연대모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학생행진(건), 전쟁없는세상, 전태일을따르는민주노조운동연구소, 참여연대,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천주교인권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통일광장,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네트워크, 평화박물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인권연대, 한국교회인권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기독여민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울산여성회, 이주여성인권센터, 전북여성단체연합,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함께하는시민행동, 향린교회, 환경운동연합, KYC(한국청년연합회), YMCA전국연맹 ( 93개 단체)



(* 이 성명은 06년 8월3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레바논 침략규탄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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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6 11:26 2006/08/06 11:26

카나의 비극

from No!WAR 2006/08/01 23:20

▲ 30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레바논 카나 마을의 모습. 적십자대원과 시민 구조대가 먼지에 싸인 어린아이 시신을 무너진 집의 파편 속에서 꺼내 옮기고 있다. 레바논 적십자 관계자는 "이 마을에서 56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이 중에 34명은 어린이"라고 말했다.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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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1 23:20 2006/08/01 23:20

lebanon

from No!WAR 2006/07/26 20:01

Award-winning Guardian photographer Sean Smith is in Beirut. We present a selection of his photographs documenting the conflict there.

smith1.jpg

The Srour family, who fled their home in the southern suburbs and are now living
as refugees in Chakib Asla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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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amily leaving Beirut with a Norwegian convoy. Several European countries have
organised evacuation of their natio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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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stroyed car in Beirut covered in rubble and bomb da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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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 rises from the Dahia area of south Beirut, a stronghold of Hizbul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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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hia in southern Beirut, which has suffered heavy bomb da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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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g-distance shot of Da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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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6 20:01 2006/07/26 20:01
자이툰부대 현지인 사망은 오발 아닌 ‘사살’
[경향신문 2005-11-10 18:51]    
이정호 미디어오늘 부국장은 자이툰부대 파병이 민주적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언론통제를 통해 국민들이 모르게 하는 상태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부대 부대원의 총에 죽은 이라크인이 단순한 오발사고가 아닌 사살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언련 주최로 10일 오전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이라크전쟁과 파병, 국민의 알권리’라는 주제를 놓고 열린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이정호 미디어오늘 편집부국장은 자신이 국내에서 자이툰 부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예비역 사병들에게 취재한 정보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이 부국장에 따르면 총기오발로 현지인을 숨지게 한 홍모 상병등 한국군이 현지 군무원등에게 가르친 첫 행동은 “개새끼”, “X팔놈”등 욕설이었고 현지인들이 이런 욕을 한국군에게 사용하다가 다툼이 생겨 실랑이를 하던 중 불상사가 났다는 것이다.

이 부국장은 “부대와 뼈를 묻겠다고 장담하던 자이툰부대 사령관도 임기가 끝났다는 핑계로 도망치듯 왔다”고 지적하고 “현지에 주둔을 한 경험이 있는 한 예비역 사병은 갈때는 파병에 중립적이었고 집이 어려워 보탬이 되려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파병반대 입장이 뚜렷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자이툰부대의 상태가 대민봉사도 거의 불가능한 ‘고립상태’라는 것이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사병들의 전언”이라며 “100만평 정도되는 서울대 크기쯤 되는 면적에 3천여명이 갇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국장은 또 “원래 3개월 근무를 한 후에 1주일정도 터키에서 휴양을 하고 3개월을 더 근무시키는 시스템을 계획했으나 현재 부대 주둔지역이 터키 정치와 민감한 관련이 있는 쿠르드지역이라 테러의 타겟이 될 우려때문에 ‘휴양’을 부대 부근에서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호 부국장은 이 문제는 단순히 외신기자들만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며 언론의 바른 보도를 통해 진상을 알리고 국민의 공분을 통해 더러운 전쟁에 대한 우리군의 참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언론이 파병경험자를 통한 취재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 만으로도 자이툰부대의 문제점과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보도하려는 열의가 부족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는 올 1월에 일본, 프랑스기자들과 현지 취재를 신청했으나 자신만 우리 정부의 방해로 하지 못했음을 밝히고 “3000명이 넘는 군대를 파병한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규모만으로 미군과 영국군 다음이지만 미군이 2000명이나 죽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병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을 둘러 싼 정세가 어떤지 알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파병반대국민행동 정책사업단장은 이라크 파병부대에 대한 국내 언론의 보도에 대해 “국방부가 출입기자들에게 제한된 동행취재에 한해서만 취재를 허용함으로서 사실상 배달의 기수식 홍보용 보도로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 참석자는 “현재 이라크의 상황은 미국과 영국의 영·미연합군을 제외하면 한국군이 가장 많은 인원을 파병한 상태”라며 “스페인의 철군과 이탈리아의 철군 논의 속에 한국군 마저 철수를 할 경우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붙잡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 국회는 연말까지 파병연장 동의안을 연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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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7 21:27 2005/11/27 21:27
[세계일보] 베트남 '3년 6개월' 이라크 '1년 3개월' 미 '반전여론 50%'에 걸린 기간 한국전쟁 발발 후 1년9개월, 베트남전 3년6개월, 이라크전 1년3개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치렀던 3대 전쟁에서 미국 내 반전여론이 50%를 넘는 데 걸린 시간이다. 구체적 여론 추이를 살펴보면 더욱 가파르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3월 25%에 불과했던 반전여론은 7개월 뒤 40%로 치솟았다. 미국인들은 왜 이토록 빨리 이라크전에 싸늘한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이처럼 낮은 지지율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2일 급증하는 미군 사망자 수와 전쟁의 명분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존 뮬러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는 “사망자가 증가하면 전쟁 지지율은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동안 지지율은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면서 여기에는 탈냉전 시대에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응집력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전 초기부터 반대해 온 민주당 지지자들과 그동안 이라크의 ‘평화와 안전’을 기대하며 평가를 유보해 온 관망파들이 대거 목소리를 냄으로써 최근 35%의 대통령 지지율과 38%의 이라크전 찬성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게 뮬러 교수의 설명이다. 뮬러 교수는 미국이 이미 이라크 수렁에 빠졌다는 ‘이라크 신드롬’이 향후 북한과 이란 핵 등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 운용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최신호는 부시 행정부가 1년 안에 이라크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 미국인의 인내력은 폭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8∼15일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이라크 민주화와 안정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내년 중 이라크 파병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답변은 63%로 나타난 반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의견은 35%에 그쳤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뉴시스] 미군, 이라크 민간차량에 총격..5명 사망 【바그다드=로이터/뉴시스】 자신들에게 자동차폭탄테러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오인한 미군이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바쿠바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이 타고 있는 미니밴 차량에 총격을 가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5명이 숨졌다. 바쿠바 주둔 미군 대변인인 스티브 워런 대령은 "미 3사단 소속 병사들이 이 미니밴 차량이 폭탄테러 공격을 가하려는 것으로 판단, 정지 명령을 내렸고 이어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숨졌다. 워런 대령은 "이같은 비극은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와 그 추종자들이 자동차폭탄테러를 끊임없이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자르카위가 지난 주말 모술에서 있었던 총격전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한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미 관리들은 이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회의를 나타냈다. 잘마이 칼리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알-자르카위가 죽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많은 시간이 있다며 미국은 계속 자르카위를 추적하고 있으며 언제가는 그를 잡게 될 것이지만 불행히도 이번에는 자르카위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세계일보]"영국군, 이라크에서 클러스터 폭탄 남용"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비인도적 무기라는 지탄을 받고 있는 클러스터 폭탄을 남용해 무고한 민간인들이 불구가 되거나 사망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뢰 금지 국제단체인 ‘지뢰행동’이 21일 주장했다. 지뢰행동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영국군이 이라크 남부에서 클러스터 폭탄을 사용하면서 불발탄 발생 비율을 조사하지 않았으며, 민간인에게 미칠 영향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생전에 지뢰금지운동을 했던 다이애나빈 추모재단의 지원으로 클러스터 폭탄 사용 실태를 조사한 지뢰행동은 “인도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영국군의 행위는 국제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뢰행동의 사이먼 콘웨이 대변인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와 가진 회견에서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사용한 클러스터 폭탄은 독일 평원에서 군사용 차량을 타격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서, 이라크에서 비정규군과 민간인이 뒤섞인 상황에서 사용했다면 무차별 인명 피해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클러스터 폭탄의 불발탄 발생률이 허용 불가능한 수준인 10%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수많은 민간인이 불발탄에 의해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영국군이 클러스터 폭탄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민간인 피해를 낼 수 있는 다른 무기를 사용했을 것”이라면서 “클러스터 폭탄은 전적으로 합법적인 무기”라고 대응했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던 자유민주당의 마이클 무어 대변인은 “매우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는 중요한 보고서가 나왔다”며 “현 노동당 정부에 자료 공개를 요구한 뒤 필요하면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2003년 국제 인권단체들에 의해 영국군의 클러스터 폭탄 사용 사실이 폭로되자, 약 2000발의 포탄과 68개의 폭탄을 이라크에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노컷뉴스] 이라크 대통령도 미군 철군 요구 부시 행정부 더욱 곤경에 처할 듯 이라크의 지도자들이 이라크 주둔 외국 군대의 철군 시간표를 요구하는 등 이라크내에서도 미군의 철군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라크의 시아와 수니파,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모임을 갖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군이 주도하는 동맹군의 철군 시간표를 요구하고 이라크인들이 미군 등에 저항하는 것은 정당한 저항권"이라고 밝혔다. 이들 이라크 지도자들은 공동성명에서 "외국 군대의 철군과 함께 이라크의 국경과 안전을 지키고 테러 공격을 막기위한 군대를 재건할 국가적 계획을 즉각 마련할것"을 촉구하고 있다. 수니파 지도자들은 이 모임에서 자랄 탈리바니 이라크 대통령을 포함한 시아파 지도자들을 미군 등의 철군 요구에 동의하도록 압박했으나 구체적인 철군 일정표는 제시하지않았다. 이 이라크 지도자 모임에는 탈리바니 대통령과 시아파와 쿠르드족 국회의원, 수니파 정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공동성명은 또 수니파들의 저항이 무고한 시민들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면 테러로 이름붙여선 안된다는 확실한 인식을 담고 있다. 이라크 내무이라크 지도자들의 공동성명은 "저항권을 인정하고 있을지라도 테러리즘을 이라크인들에 대한 폭력과 살인,납치,인도주의와 인권, 정부 기관들, 국가 자원과 가정집의 기도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장관인 바이안 자르는 21일 "유엔 안보리에 의해 다국적 군대의 이라크 주둔이 1년 연장될것"이라면서 "미국 주도의 동맹군이 내년말까지 이라크를 떠나야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안 자르 내무장관은 알 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반까지는 이라크 방위군을 75% 가량 재건하고 내년말까지는 완전히 복원할것"이라면서 미군의 철군 일정표를 제시했다. 미국내에서도 존 마싸 하원 의원(민주) 등을 위시한 민주당의 상.하원 상당수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을 요구하며 부시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고위직들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요구를 무책임하며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의 정치 지도자들이 공동으로 철군 일정표를 요구함으로써 부시 행정부가 더욱 궁지에 몰릴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kimoh@cbs.co.kr [노컷뉴스]“이라크엔 미국, 영국 우리만 남는다” 내년말이 되면 이라크엔 사실상 미국과 영국, 우리만 남게 되고 우리가 미국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게 될 경우 테러의 표적이 될 거라는 지적이 있어 주목된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22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 김어준 저녁 7:05-9:00)에 출연해, “현재 이라크에 주둔 중인 17만 명의 다국적군 중 1000명 이상 파병하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 우리만 빼고 모두 철군 계획을 밝히거나 철군하고 있다”며 “이 경우 끝까지 남아 미국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 나라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테러를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우리 나라가 12월부터 경호 업무를 맡게 될 유엔 이라크 지원단 사무소의 경우 “ 2003년에 바그다드에 있다가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아 철수했던 시설이 이번에 아르빌로 다시 들어오는 것“이다. 이 경우 이미 ”유엔이 결의를 통해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한 상황이라 유엔 시설은 저항세력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기존 자이툰 부대의 평화재건 활동에 대해서도 이태호 실장은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제까지 “자이툰 부대의 1년 예산이 1800억원이 소요되는데 사실상 재건 지원 예산은 180억원 정도고, 그나마 쿠르드인을 위해 병원을 짓거나 몇 개 학교를 돕는 것 외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어, 차라리 군대에 쓸 돈 전부를 그냥 (이라크에) 주는게 낫다는 말이 나올 판”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자이툰 부대는 “웅크리고 앉아 안정화만 기다려온 형국”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이 이미 이라크에서 14개 주는 이라크인 스스로 치안 유지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중 가장 안정화된 지역이 아르빌이라고 밝힌 상황이라면 이라크 정부의 요청으로 파병을 연장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올해로 예정된 이라크 파병 기간에 대해 우리 정부와 여당은 1000명을 감군하고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서, 23일 국회에 파병연장 동의안을 상정한다. 이라크 파병 연장의 정당성을 놓고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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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3 11:02 2005/11/23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