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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동안 뉴스를 접하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태안반도 일대를 뒤덮은
검은 기름 유출 사건을 제대로 보았다. 뉴스를 보고 있는 내내 바다와 어민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마음이 다시 시끄러워졌다.
새만금에서 만난 바다.. 난 그곳을 통해 어민과 바다는 운명적으로 공존할 수밖에
없는 서로에게 더할 것도 덜 할 것도 없는 그런 관계란 걸 배웠다. 이번 태안반도
일대에서 보여지는 기름유출 사건은 바다에 의지해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재앙
그 이상의 것이라고 여겨진다. 바다는 기쁨, 슬픔, 고통, 희망 등 인생의 많은걸 함께 해온
그들의 삶 자체이자 인생자체이다. 이를 어쩔꼬.. 이를 어쩔꼬.. 가슴이 저리고
또다시 아파온다..
자연에 대한 인위적 재앙의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곳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들까지 검은 기름으로
뒤덮어 숨통을 조이고 마는 이번 사건..
그런데 이사건은 자꾸 새만금을 떠오르게 한다.
같은 바다의 죽음... 그러나 조금 다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보이는 것에 대한 믿음과 보이지 않는것에 대한
잊혀짐.. 자연에 대한 인간의 실수(?)아니 파괴(?) 혹은 악행(?)
당장의 결과와 미래 언젠가 나타날 결과...
마음이 시끄럽다..
여튼.. 지금은 당장 서해로 달려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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