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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하기..

..에 익숙하지 않아서
기념한다는 말이 아주 많이 어색한데..
괴산에 내려와 기념하는 일이 딱 한번 있었다..
시골내려온지 100일 기념일ㅋㅋ

어언~~ 그날로 부터 지금까지를 세어보면
다시 100일이 가까워 오는듯..

여튼 우리는 100일을 자축하며
숨겨둔 와인을 따르고 아주 소박한 축하파뤼를 했었지..

그리고..
또다시 기념일에 대한 얘기가 어젯밤 오갔다.
완전 쑥쓰럽고 어색하기만 한 말..'결혼기념일'
뜨아~~결혼을 완전 부인하다가~~
주변 친구들 속 엄청 쑤셔놓고..
지금의 남편 애태우면서.. 종국엔 효도차원으로다
해버려?~ 목돈한번 마련해볼까??하고 뭐 정신없이
치워진 결!혼!식!! 효도는 한것 같긴한데, 목돈은 전혀ㅠ.ㅠ

가족단위로 관계가 쪼개어지는 것 같아 슬펐고..
꿈과 미래를 나누고픈 사람이 친구들에서 대폭
축소되는 것 같아 두려웠고, 결혼과 동시에 따라붙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같은게 재미없었고...
뭐~~ 그랬는데...

꼭 그렇지만은 안더라~~구..
별루 달라진건 없더라 이말이지..
물론 예상치 못하는 수많은 문제들에 헐떡거리고
괴로워하고 그랬는데... 그게 다 사는게지 하며
가슴한번 쓸어내리고..
몽창몽창 수다로 쏟아내다보면 조금씩 개운해지고..
다시한번 사는게 별거 있나를 읊조리고..

여튼 우린 기념일에
등산을 하기로 했고...
농부와 목수로 변신한 사람들의 손바닥에 새겨진
굳은살을 기념하며.. 동네 옆산을 오르기로 했다..
(동네옆산은..백두대간의 한자락.. 이름하야 대야산..ㅋㅋ)

앞으로 1주일 산행준비 예행연습ㅠ,ㅠ
장마철 비가르며 몸만들기..
오랫만의 산행.. 아우~~~


당시 청첩장..ㅋㅋ(다시봐도 재밌당)
이걸 그려준 내 친구 은영에게 정말정말 고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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