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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놀이..ㅋㅋ

제목 : 어미닭 되기 놀이..

 

'양배추와 브로콜리 잎을 죄다 갉아먹은 놈!!

오늘 내가 너에게 복수를 할테다..'

 

아침에 밭에 나갔더니 어김없이 요 초록 벌레가 기어다닌다..

저 뜯겨진 잎을 보라~~ 하루하루 시름시름 앓고 있는 브로콜리들..

그래 내 오늘 너희들의 원수를 갚아주리다~~ 생각하고.. 어미닭되기 놀이에 도전!!

 

이윽고 난 조 쪼만한 초록벌레 잡기에 혈안이 되었고..

급기야 동순이의 그릇을 빌리기에 이르렀다..

한가득 채우리라 마음먹었으나.. 얼마전 비슷한 조치를

취한 끝에 오늘 잡은 놈들은 요만큼..

 

 

가자~~ 닭장으로.. 어미닭놀이 하러..

일단.. 모이통에 벌레 넣어주기..

왜냐하면 내 입으로 녀석들에서 물려줄순 없으니까..

생각보다 너무 적다..보이지도 않는걸??

그래두 뭐...

 

두세번 벌레를 먹인 탓인지..

아이들이 초록색을 보면 환장을 한다..

심지어.. 사람을 보고도 꽥꽥되지 않는 놈들..

단백질 맛을 기가막히게 아는 것 같다..흠흠..

 

이것으로 today's 어미닭 놀이 끝!!

근데 이게 복수가 맞긴맞는지 잘 모르겠네..

 

근데 한가지.... 손으로 벌레를 잡아 죽이기놀이는 정말 재미없다..

그동안 양배추와 브로콜리에 손을 대지 않은 이유는 거기에 있다..

근데 갑가지 닭을 줘야겠다고 생각하니 벌레잡기에 기운이 펄펄~~

나도 신기했다.. 역쉬.. 목적이 있어야 성취감도 있는것인가!!

이런이런...흑흑..(내손으로 죽인것도 죽인거고, 닭이 먹은것도

죽은건데.. 어처구니 없는 내 안의 이!중!성!! 그래도 재밌긴 했는데..)

 

여튼 난 오늘 아침 어미닭 놀이를 했고... 스스로의 생각을 대견해하며..

내일도 재미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멀리보이는 건 우리집 닭장이여요..>



<동순이의 한때 ^^>

 

벌레를 처다보고 있는 동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동순..

 

눈위의 검은선..

원래 이름은 홍성의 홍동에서 와서 홍동순인데..

요즘 성이 바뀌었다.. 맥도날드 마크들 달고 있어서..

이름하야... 맥동순!!ㅋㅋ 너무도 정확한 표시가 아닌가~~ 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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