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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4/30
    어미닭과 병아리(4)
    수진감자
  2. 2007/04/27
    오늘하루
    수진감자
  3. 2007/04/25
    암탉이 알을 품고 있다. ->그새 병아리가 나왔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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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4/24
    탄소펀드? 배출권거래에 똥침을..(1)
    수진감자
  5. 2007/04/24
    아침 버스 풍경
    수진감자

어미닭과 병아리

 

병아리와 어미닭

 

얼마전 태어난 병아리들이다.

15개의 알중에서 7개가 병아리로 태어났고, 1마리가 쥐의 습격으로 피살되었다.

 

병아리에 대한 어미닭의 보살핌이 너무도 극진하다.

21일동안 단 한번도 알을 품는 걸 게을리 하지 않은 어미닭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 받았다.

그리고 이토록 아름답고 순수한 병아리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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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어젯밤 잠이 안아 뒤척이다가 새벽녘 잠들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강아지 동순이의 낑낑 대는 소리가 들린다.
안떨어지는 눈꺼풀을 애써 떼고 동순이의 표정을 살피니 똥이 마려운 모양이다.
사실 몇일전부터 동네에 쥐약을 놓았다는 소문때문에 동순이를 개줄에 묶어놓았다.
밤에 풀어놓는 다는 것을 잊고 말았다.

동순이를 풀어주자 잽싸게 집 뒤란으로 간다. 에궁.. 딸기밭에 똥을 예쁘게 싸고 돌아왔다.
이시간 아침 6시 15분. 난 다시 졸린 몸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 한숨 더 잤다.
그리고 이번엔 수탉의 울음소리에 깼다. 닭모이와 물을 들고 닭장으로 가 어제 깨어난 병아
리들과 어미닭 그리고 수탉에게 인사를 하고 아침준비를 했다.
빵 두조각과 커피한잔...

가벼운 아침식사후 울타리 안에 심은 작물들을 살핀다. 요즘 한창 재미가 들린 것은 전 주인이
심어놓고 간 더덕과 취나물들이다. 내가 유일하게 건드리지 않은 밭에서 한창 취나물과 더덕이
올라오고 있다. 사실 풀들 사이에서 이것들을 구분하는 것이 제일 재밌다. 그리고 나선 된장
항아리 뚜껑을 열고... 밖에 있는 작은 밭으로 갔다.

밭 두둑 정리하다가 할머니들이 단체로 읍내 병원에 가신다고 10시 50분차를 타러 나오신다.
이시간이 10시 인데 50분이나 빨리 나오시다니... 에궁.. 요즘 우리동네는 고추심을 준비가
한창이다. 거름치고, 밭갈고, 두둑 만들고, 비닐씌우고 그러고 나면 동네 어르신들은 한번씩
읍내 병원에 다녀오신다. 침도 맞고 무릎관절에 물도 빼고 하신단다. 난 시골에 오기전 비닐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 생각을 가졌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한가지 다른것이 생겼다.
농민들이 단지 농사를 쉽게 지을 요량만으로 비닐을 쓰지는 않는다는 거다. 무엇보다 몸이
못버티고 감당해야하는 노동이 힘겨우니까 비닐에 의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걸 나무라거나
생각없는 어떤것으로 치부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농사일이 점점 고되지기 시작하면서
할머니들의 얼굴이 부어오르고 힘겨움에 허리를 펴지못하는 걸 보면 가슴이 아려온다.
할아버지들은 경운기나 농기구 오작동으로 다치는 경우가 잦다.
며칠전 우리윗집 할아버지가 다리를 크게 다치셨는데 그런 소식 하나하나가 가슴을 쓰리게
한다.

여튼 난 병원에 가시는 할머니들과 한동안 수다를 떨고, 밭을 정리했다. 소형라디오를 벗삼아..
점심을 먹고 작은 밭에 생강을 심는데 동네 71세 할머니가 놀러오셨다. 이분은 할머니보다
아줌마라고 불리는 걸 훨씬 좋아하신다. 그래서 난 70대까지는 아줌마라 부른다.
오랫만에 수다를 떨었다. 호박심는 얘기를
하다가 내가 똥거름을 깔꺼라니까,'사람이 제 똥을 3년동안 못먹으면 죽는대"하신다.
그 양반은 농약 농사를 지시는데 이런말을 하시다니 놀라웠다. 우리동네 어른들은 내가
농약을 안칠꺼란걸 아신다. 그래서 가끔은 옛날 방식을 가르쳐 달라고 조르는 내게 옛기억을
더듬으며 방식을 일러주시곤 하는데 이분도 내가 하는걸 보니 이런 말씀을 하셨나 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동네 아주머니 하우스에서 기르던 참외, 단호박, 호박, 토마토, 가지
모종을 가져와 오후 내내 심었다. 울타리 안에다가는 진짜루 똥 한국자 퍼서 땅에 넣고 호박을
심었다. 엄청 흥미진진이다. 이렇게 다 심고 나니 저녁이다.

일머리가 없는 내가 오늘은 무지무지 바쁘게 일을 했다. 앞산에 피어있는 개복숭아 꽃과
산벚나무가 너무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내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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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이 알을 품고 있다. ->그새 병아리가 나왔어*^^*

동네 아주머니로부터 장닭과 암탉을 분양받은지 지금으로부터 두어달~~

 

그로부터 한달후~~

우리집 암탉이 4월4일부터 알을 품기 시작했다.

차곡차곡 모아둔 알 15개를 고스란히 품는 암탉!!

 

조금의 미동도 없이 온몸으로 알을 품는 모습에

하루하루 감동 먹는다. 그리고 절대 닭대가리란 말을 쓰지 않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도 생겼다.

 

그로부터 오늘이 22일째 되는날~~

어제 그제 집을 비운터라 불안한 마음에 닭장부터 찾았다.

닭은 여전히 알을 품는다.

오늘 모습은 더욱 애처롭다. 온몸을 부풀려 15개나 되는 알을 품고

그 온기로 마지막 힘을 기울이는 듯 하다.

 

(잠시 10여분이 지났음)

앗!!

동네 아줌마가 병아리 깠냐고 전화를 하시더니 금방 다녀가셨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난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면 알아서 밖으로 나오는줄 알았는데

엄마품에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오늘 병아리는 예정대로 나온거구~~

난 무지해서 암탉을 들고 살필 생각조차 못하고 만것이다..

 

여틋 넘 신기하고 신비롭고 감동적이다.

현재까지 15개 알중 5개에서 병아리가 나왔다.

오늘밤과 내일 새벽 이들 중 얼마가 더 나올것 같다..

완전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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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펀드? 배출권거래에 똥침을..

이번달 기후변화 관련기사를 정리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저명한 과학자들의 연구에서부터

해수면의 상승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도서국가들의 실제적인 사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소개되는 보도가 줄있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언론에서 관심있게 다루는 분야가 '탄소펀드, 배출권 거래제도'이다.

배출권 거래제도란 교토메커니즘의 한 방안으로써 온실가스 1차 의무 당사국들이 그렇지 않은 다른 나라로부터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선진국 기업들이 온실가스의 실질적 감축에 투자하는 것보다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개도국에서 사는 것이 훨씩 적은 비용을 들여 온실가스 감축 행위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기후협약이 시작되었을때  OECD가입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협약상 개도국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의무감축을 해야하는 당사국에 포함되어있지 않다. 이는 다른 의미로 배출할 권리를 판매할 수 있는 국가의 지위를 가졌음을 의미한다.

 

정부와 산자부, 에너지관리공단, 대한상공회의소와 같은 친 기업기관 혹은 단체들은 수년동안 배출권거래제에 대한 정책연구와 해외동향 및 정책방향등을 살피면서 기후협약이 가져다 주는 블루오션을 각 기업들에게 제시해 오고 있다. 배출권거래제를 쉽게 설명하면, 예를들어 영국의 화력발전소가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탄소량이 있을텐데, 스스로 저감장치를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의무감축 분에 못미치거나 했을 때는 개도국에서 배출권을 사들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강원풍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력량을 석유나 석탄을 태워서 생산되는 전력량 만큼을 비교해 탄소톤을 계산한다.  그리고 계산된 탄소량은 크레딧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98MW급의 이풍력 발전소는 연간 149천 탄소톤을 감축한다는 계산이다. 결국 1톤당 가격이 15유로 정도로 계산되면 풍력발전소는 어마어마한 부가 소득을 얻는 것이고, 그덕에 영국의 화력발전소 는 가동을 멈추 않은채 돈을 주고 자신의 감축분을 사들인다는 내용이다.

 

기업과 경제의 논리로 풀어낸 이러한 접근은 결국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과 전혀 관계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당진과 영흥에 화력발전소가 계속해서 추가로 건설되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만일 대규모 풍력단지가 생겨나고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들이 지어지고 있다면 실제로 재생에너지가 확장되는 만큼 화력이나 원자력발전소가 줄어들어야 하는게 말이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배출권을 사들이고 있는 나라들은 선진국이고 팔고 있는 나라들은 중국, 인도, 브라질, 한국과 같은 선발 개도국들이다. 결국은 잘사는 나라(?)들끼리 새로운 상품시장을 만들어 거래하고 이윤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양새다. 적도의 도서국가들이 해일과 해수면상승으로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고,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는 사실은 선진국과 선발개도국의 야심에 찬 이윤창출에 전혀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게다가 더욱 안타까운것은 환경재단에서 하고 있는 Stop CO2관련한 것인데, 기업들에게 배출권 거래를 사업화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지구온난화에 거의 도움이 되고 있지 않은 배출권거래 제도를 옹호하고 있는 이러한 태도는 자칫 친환경의 이미지로 기업들에게 새옷을 입히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와 전환을 더디게 하는 모습다름 아닌것같다.

 

[에너지일보-배출권거래제도 관련기사]

http://www.e2news.com/board/board.php?mode=READ&ba_no=35&b_no=12480&tmp=tmp

 

http://www.e2news.com/board/board.php?mode=READ&ba_no=35&b_no=12568&tmp=tmp

 

[환경재단-한국일보 Stop CO2연재기사]

 

http://search.hankooki.com/news/hk_list.php?kw=(친환경%20경쟁력)&sdate=20060101&edate=20101230&st=0&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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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버스 풍경

일주일에 한번 서울에 올라온다.

자전거를 타고 차부에 오는 길이 꽤 상쾌하다.

마을에 있으면 집근처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없다.

2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차부까지 너무 오랫만인게 낯설다.

 

오늘은 필리핀에서 시집와 살고 있다는 젊은 엄마를 만났다.

한글을 배우러 간단다. 8개월짜리 아이를 안은 엄마가 참 밝아 보여서 좋았다.

 

내가 사는 곳은, 요즘 한창 거름내고 밭갈고 비닐깔고 고추심을 준비가 한창이다.

오늘아침 버스에는 할머니들이 가득하다. 밭일을 어제까지 마치고 몸살난 몸을가지고

병원에 가신단다. 근 20여명의 할머니들이 정류장마다 서서 버스에 오른다.

 

평생 농사일하고 그렇게 얻은 병.. 자식들 다키우고 농사를 줄였다지만 여전히 그 양은

만만치 않아보인다. 그리고 틈틈히 병원 주사와 약으로 망가진 몸을 달랜다.

오늘아침 버스에 가득탄 노인들은 모두 병원으로 향한다.

 

마음이 찡하다.

시골은 노인복지가 아니라, 몸이 덜 상하는 대안의료가 필요한게 아닐까 절실히

느낀다. 집집마다 쌓여있는 약봉지가 이분들의 시름을 더 크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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