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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배려'..

누구를 만나든 대화를 하다보면 거론되기도 하는 저 화두(배려)는

어제 다시금 나의 명치끝을 때리듯이 심장에 '콕'하고 박혔다.

 

그리고 나는 왜 생각이나 사람을 이해 하는 폭이 왜 그렇게 한정되어 있고,

더 멀리 보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적잖은 자괴감까지 들기도 했다.

 

내가 존중 받고 싶거든 어떤 상황이든지 남을 먼저 존중하거나 최소한의 예의정도는

가지고 그 분위기 내지는 절차까지 존중하여야 하거늘... 

바로 그곳에서는 주최하는 이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노력들이 있을것인데...

그것에 반하고자 한다는것 자체가 이미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음으로

확인되어 지는 것일테니까...

 

이 단순한 사실을 비로서 상기하게 된 어제, 속으로 참 고맙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면서

아직도 사회성 부족한 나는 언제쯤 둥글둥글한 세상살이 한번 해보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애정을 듬뿍 쏟으며 지내기도 부족한 시간인데,

궂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소비할 시간을 찾느냐 하는것도 냉정히 분석해보건데

그다지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말...

역시 오랜만에 듣는 지독하게 냉정한 말이었다.

 

하지만 내가 투자하는것에 비례해서 얻을 수 있는게 있다면 역시 '소비'의 차원은

아닐텐데...

애정을 쏟아야 할 사람들로부터 받지 못하는 것을 채워주는 또다른 것들이 있다면

당연히 그쪽으로 먼저 고개가 돌려지는 것이 아닐까...

그게 그렇게 이기적인 짓일까..

쏟기에 앞서 나의 갈증을 채우기에 급급한 행동이나 새로운 '관심'들이 말이다..

 

잠깐 잊고 지냈던 여러가지 고민들이 한두개씩 묻지도 않았는데 쏟아져 나왔던

어제는 심각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유쾌하게 풀어갈 수 있는 대화였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사람'보다는 '책'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인생에 영양분을 주고 싶다는 말은

왠지 조금 휑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인간에 대한 배려는 죽을때까지 풀어가야 할 '숙제'인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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