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늘어 가는 '흰머리'

작년까지만 해도 안그랬는데 올핸 머리를 감고 나서,

혹은 세수 하고 나서 거울을 보면 머리 여기저기가 희끗희끗하다.

처음에 한두올쯤은 그런가 보다, 하면서 지나 쳤고 그 다음은 약간

당황 스러웠고, 그 다음은 화가 나기도 한다.



화가 남과 동시에 의아 하기까지 하다.

아직 친구 들도 이렇게 드러내 놓고 흰머리가 없는 듯 한데,

난 왜 벌써 이렇게 흰머리가 자꾸 생기는 건가...하면서..

제일 잘 보이는거 한두올은 뽑기까지 했는데 어느샌가 그 자리에

새 흰머리가 생긴다.

 

짜증까지 난다.

내가 벌써 그렇게 늙었나 싶기도 하고...아님, 뭔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그렇게 많은가 싶기도 하고...도대체 이유가 뭘까... 고민 스럽다.

다른 고민도 많은데 하필 흰머리까지 생겨서 사람을 괴롭히다니..

 

난, 신체중 내세울 만한 곳도 없지만 그렇다고 내 신체중 어느 한곳이라도

컴플렉스라고 느껴 본 적도 없다.(키가 작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ㅡㅡ)

그래서 별로 신경도 안쓰고 살았고, 20대 패기발랄 했던 그 시절에도

얼굴에 로션 하나만 바르면 땡 이었는데...(이걸 보고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자신 있어서 그러고 다니냐고까지 했었다. 사실 자신이 있어서 라기 보다는

귀찮아서 신경 안쓰고 산것 뿐인데...)

요샌 얼굴도 예전 같지가 않다. 나이 먹음과 무관하게 얼굴이 깨끗하지 않다는거다.

그래서 요즘은 로션에 한가지를 덧바르기도 한다.(파운데이션이가 뭔가..)

남한테 잘 보이기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나 스스로 자신 있어 보이기 위해서가

맞는 말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위축 되어 보기도 첨이다.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젠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추어지지 않는 '나잇살'이 드러나는가 보다.

나이 들어 늘어 나는 뱃살정도면 맘 독하게 먹고 운동해서 빼보기라도

할테지만, 자꾸자꾸 하얘지는 머리카락은 어찌 감당해야 할까나...

쩝......

염색이라도 해야 하나?  차라리 그 돈으로 술을 먹으면 먹었지, 돈 아까워서

어찌 염색을 한단 말인가...

 

가을 가고 겨울이 오는가 싶더니 내 머리엔 벌써 눈발이 날린다...

흑~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