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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이날 만큼은 집회에 꼭 간다.
왜냐고 묻는다면??
사실, 내가 안가는 집회가 있었던가??
흐흐..
본대회도 그럭저럭 마치고
서울역에서 있었던 집회는 시청으로 가기위해
대열을 정비 하고 행진을하려고 서울역 그 넓은 차선을
다 점거 하려고 했는데 반밖에 못하고...
뭐 요샌 행진할때 거의 시비는 안붙지만
그래도 전동휠체어타고 목발 짚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로를 걷기에는 '질서'같은게 필요 없었다.
중간중간 가다가 경찰과 실갱이가 있어도 바로 제지
하다가 순간 더 넓은 길을 뚫을려고 옆으로 나가던 찰나
싸움이 붙었다. 몸싸움을 좀 하는데 힘없는 장애인들은
앞에서 씩씩거리며 밀어 부치고 있는데 저 뒤에 있는 학생대오들
정말 너무 하더라.
주춤주춤 하면서 뎀비지도 않고 오로지 "폭력경찰 물러가라~!"만
외칠뿐 도무지 앞으로 나와 싸울태세를 보이지 않더구먼..
쩝~
언제부터 싸우지 않고도 길이 뚫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몸성한 이들이 몸불편한 이들을 앞세우고 자기몸을 사리는 꼴을 보니
정말 가관이었다.
집회하러 나와서 싸움하나 제대로 할 기세를 보이지 않는 어린학생들을
보니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요즘은 웬만해선 잡지도 않는데 도대체 뭐가 그리도 무서웠을까?
아마도 치열히 싸우지 않고도 충분히 이루어진 무언가가 그들의 안이한
행태를 키웠으리라..
세상 좋아진건가, 원~
한국농아인협회 회장님의 말씀..(수화를 모르는 바람에 해독불가..ㅡㅡ;)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를 위해 삭발을 한 집행위원(뒤에 걸개그림이 넘 멋있음..)
4월날씨 치고는 우찌나 춥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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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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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안녕하세요^^;; 맨마지막 사진 뒤에 저희 단위 사진이네요^^;부가 정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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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경찰과 붙을때는 충실히(?) 붙어줘야 하지만, 저는 오히려 님처럼 '싸우러'가는 사람들 덕에 집회의 질서가 흐트러진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열심히 연대하시는건 참 보기 좋은데, 집회에 전경들을 장애인 대신해서 무찌르러온 용사인행 행동하면, 진짜 집회가 행해야할 "필수적인 불복종, 또는 합리적인 폭력(?)"은 흐트러지고 무질서한 폭력만 일어나기도 하더군요.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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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서//본의 아니게 '노출'시켜서 죄송합니다. 근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는걸요..^^음//제가 싸우러 간다고 한말은 어디까지나 집회인 만큼 그들과 우리의 대치 상황이 벌어지는걸 염두에 두고 한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집회에서 어떤'질서'가 필요하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필수적인 불복종과 합리적인 폭력'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더더욱 알수가 없기만하고.. 이미 평화적인 행진을 하기로 집회신고까지 한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엔 붙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몸을 사리면서 나보다 힘든 사람을 앞에 놔두고 구경하는듯한 건 좀 너무 한거 아닙니까?? 그걸 가지고 무찌른다는 식의 표현은 음님의 비야냥으로밖에 들리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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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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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붙는 학생대오 일단을 통솔하고 간 학생회장으로서 약간의 변명을 ㅋㅋ사실 다른 학생단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 같은 경우 4.20엔 새내기들이 많이 참여하는 편이에요. 게다가 정면대치도 아니고 옆에서 깔짝거리는 바람에 대오지도에 혼란이 있기도 했고... 덕분에 선배 몇 명을 갈라서 한 쪽은 밀게 하고 한 쪽은 새내기들을 챙기게 해야만 했지요. 전 아직도 제가 2학년인 줄 알고 멋모르고 붙으려다가 학생회장이 애들 안 챙기고 어디 가냐고 동기에게 호되게 혼나기도 하고 ㅋㅋ
뭐 사실 그 날 학생대오의 기동력 있는 결합이 좀 미진했던 건 사실 같습니다. 그래도 요새 학생들 몸 사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나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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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c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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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우연히 스머프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덧글에서 '음'님과 '붉은늑대'님이 얘기하신 것 말고, 좀 더 본질적인 부분(?)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트랙백으로 글을 한번 써보았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