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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찌라시..

지음님의 [Mayday, 블로거 깃발을 들다] 에 관련된 글.

 

장애인도 인간이다, 차별의 벽을 하나씩 깨부수자!!!

 

모든 사람들이 이동수단으로 버스나 전철을 탄다.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나는 버스나 전철을 탈때마다 아무런 불편 없이 타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전철을 타려고 하면 한쪽에서 시끄러운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승강기 공사 였는데 그 승강기는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자, 즉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라고 했다.  언제부터 정부가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가며 즉각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만 거의 모든 역사에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와 승강기가 설치 되기 시작한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왠지모를 감탄이 절로 솟아 난다.  저걸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장애인들이 끊임없이 투쟁하고 다치고 죽고 감옥에까지 갔는지... 그렇게 피땀흘려 싸우지 않았으면 언감생심 아직도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을텐데 말이다.  나는 지하철을 탈때 표를 돈주고 사지 않는다. 나 역시 등록된 경증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다른 장애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돈을 받지 않고 표만 주면 뭐하나 그것을 이용할수가 없는것을... 아직도 곳곳에 놓인 수많은 계단들을 보면 나는 숨이 턱턱 막힌다.  저 많은 계단들 때문에 휠체어를 탄 사람은 들어 갈 수 없겠구나라를 되뇌이면서... 

 

그렇다. 불과 십몇년전까지만 해도 내 눈에 장애인이라고는 쉽게 띄지 않을만큼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움직이는것에도 문제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동물원 원숭이 보는듯한 시선들에서도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처음 신체 장애인을 만났을때 굉장한 생소함을 가지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정도로...몸이 불편한데 뭐하러 밖으로 돌아다니느냐, 집에나 쳐박혀 있지 하는말을 수도 없이 들었음직한 그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삼시세끼 밥을 먹고 생리적인 모든 현상을 가지고 있는 똑같은 인간이다. 지금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활기차게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씩씩하게 이동하는 장애인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대로에 우뚝 솟은 육교가 하나 둘씩 없어지고 횡단보도가 만들어지면서 이제는 그들도 집안에만 쳐박혀 있기 보다는 추잡하지만 그래도 부딪혀 배워야 할것이 많은 세상밖으로 나올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집안에 갇혀 있고, 활동하는데 도움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필요한것이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인데 이 제도를 만들기 위해 또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서울 시청앞에서 30여일을 넘게 노숙농성을 하고 있으며 집행위원은 삭발식까지 하였다. 

 

똑같은 사람인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해볼건 다해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는가, 단지 몸이 불편하다고, 말을 못한다고, 귀가 안들린다고, 지능이 낮다고 해서 그들이 배제되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더욱 중요한것은 이들도 일할 수 있는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장애인이이라고 해도 나름대로의 능력은 꼭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가진 능력은 노동시장의 유연화에 놀아 날 수 없는 신성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다시한번 외쳐본다. 장애인을 만드는것은 어느날 갑자기 재수 없이 생긴 사고 때문이 아니라, 이 사회의 높고도 높은 차별의 벽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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