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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망상)

전쟁같은 상황을 방불케 하는데도 대추리에는 한번도 못갔다. 

그런데 만약에 내가 기자라도 됐다면 안가고는 못베겼겠지..

기자....

상상만 해도 그 이름은 멋지게 느껴진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고 고달플까마는..

거기다 기자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것을 알아야 하고, 예쁘게 걸러낼줄도 알아야 하고,

일목요연해야 하는걸까? 내가 그일을 한다는것이 가당키나 하겠냐마는...

한두번 기자시험에 응시한 적이 있었다.

매번  미역국을 먹었지만, 여전히 내안에 한폭쯤은 그 꿈이 고이 간직되고 있다고나 할까? 꿈을 가지고 산다는건 '행복'한 일이기도 하니깐..

 

 



요샌 갑작스레 몇가지 꿈(이라기 보다는 망상이 맞겠다.)이 더 생겼다.

사람이 혼자서는 살수 없듯이 누군가와 부대끼며 아옹다옹 하면서 산다는게

실은 얼마나 사람다움인지.. 불현듯 그런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나의 일과 아이 일의 기로에 서서 갈등하는 나를 볼때, 만약에 아이가

하나 더 있더라면 저 아이는 그나마 자신의 또래에서 받는 위안을 느끼면서

내가 채워주지 못하는 빈자를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생각이 든건 얼마되지 않았는데, 갈수록 진하게 비집고 들어오는 망상은

가뜩이나 정신 없는 요즘 나를 더욱 복잡한 딜레마속에 갇히게 하고 있다.

거기다 부화뇌동하듯, 언론에서는 출산율 최저시대라면서 호들갑을 떠는 꼴을

보니 웃기게도 나라도 나서야 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드는게 참...

 

이것저것 다 접고 애나 하나 더 낳아서 길러봐?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는 하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키울 생각을 하면 도저히 자신이 생기질 않는다.

혼자 보다는 둘이 낫다는 생각을 이제서야 하게된게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이 각박한 세상에 만약에 부모라도 없다치면 그래도 핏줄하나 더 있는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될까 하는 아주 고전적인 생각에 머물고 있는 나를 발견, 이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아직 나는 혈연중심 가족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하고 있나보다.

이것은 정말로 무지막지한 아이러니이기도 한데...

 

틀어막을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뒤죽박죽이다.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인지, 아니면 애하나 더 낳아서 둘이 붙여 놓고 나는 좀더

자유로워 보고자 하는 욕심인지 정말 모르겠다.

결론은 언제나 먼저 내려져 있음에도 갈등하는 나는 내가 보기에도 그저

한심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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