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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

불폐파티에 갔었고, 필름이 끊겼다..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분위기가 좋았다는것 밖에는...

 

장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더위가 닥치고 있다는 사실만을 상기하면서 지낸다..

너무너무 덥다... 어떤일을 하려고 해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덥기 때문에...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는 느을 왔다갔다 하는데,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나보다..

나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일이고 기분이 그닥 유쾌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부터 얼만큼을 내보내야 할지 사실 난감하기 그지없다.

 

지금 드는 생각이라곤 그러한 사실들에서 제발 자유로웠으면 하는 생각 뿐이다.

나도 이제 많이 비겁해져가고 있다..  내가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일들에서

멀어지고 싶어하고 될 수 있으면 비켜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볼때,

나 스스로도 창피하고 믿고 싶지 않기도 하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나...

존재가치가 위협 받는것 이상으로 충분히 치명적인 문제인데도 피해갈 궁리를 하다니...

 

 



한계를 가졌다는걸로 모든걸 합리화 시킬수는 없겠지만, 최근처럼 내가 무력하고

게으르고 멍청하고 좀더 비약하면 언제든 악마처럼 변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것은 정말이지 처음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내가 무서워진다.

 

얼마전에는 '자살'이라는 단어가 자꾸 머릿속에서  떠올라 나를 괴롭혀 왔는데

지금은 그와 더불어 내가 얼마나 악마적 성향을 가졌나?를 의심하는 생각이 맴돈다.

나에게 얼마나 득이 되느냐 아니냐를 나처럼 잘 따지면서 사는 사람도 드물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전혀 손해보는 일을 안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세상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손해를 보느냐, 보지 않느냐의 딱 두갈래의

길만 있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철저하게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인데, 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을 나는 처음 보았다. 소름이 끼친다..(인간이 얼마나 완벽하지 못한데...)

그리곤 언제든 살길을 찾기위해 루트를 마련해 놓는 사람들이  나는 정말 역겹다.

아무리 생존본능이라고는 하지만...

 

악마의 성향도 천사의 성향도 이 지긋지긋한 세상을 살아 가는데는

크게 다를것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차피 살아가는 방법은 정해져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게 악마가 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무슨 어불성설인지...아직도 삶에 미련이 남았다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이 지긋지긋한 일상에 무슨 미련이 그리 많은건지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변하지 않는것 처럼 세상이 그리 쉽게 변하지도 않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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