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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우리 사무실은 각종 언론사들의 피크 진영지가 된다.
초겨울부터 시작해서 현재, 오늘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 오는 언론사의 기자들...
왜 오냐고?? 춥기 시작하는데 쪽방촌 주민들 얼마나 춥게 사는지 알아 보려고...
사실, 올 겨울은 춥긴 진짜 춥다. 그래서 겨울 시작한지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찾아 오는 걸 보면...
찾아 오는건 좋다! 근데, 뭐 이건 쪽방촌 주민들이 추울때만 가시화 되니까 그건 별로다.
없는 사람이야 추운게 제일 견디기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추운것 보다 못 참겠는 건 항시에 가지지 않는 '관심' 아닐까?
한때 반짝하고 관심 갖는"척" 하면 모하나??
평소에 관심좀 가져보지...
최근에 복지부에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새로운 법령을 때렸다.
근로능력 판정 기준을 새로 만들었단다. 병원에서 근로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도
그 진단서를 가지고 다시 관할 동사무소에 가서 공무원에게 각종 항목에 맞게 점수를 받아야 하고
복지부가 정한 점수에 미달하면 기초생활보장 의료급여 1종이 되지 못하고 2종이 된다.
2종이 되면 일을해야만 수급비를 받을 수 있고, 의료급여 비용도 당연히 많아진다.
이 말도 안되는 지침을 복지부에서 때렸는데도 언론에서는 왜 안 찾아 올까?
며칠전 한겨레에 관련기사 하나 실린 것 빼고는 아무도 관심이 없던데...
써글....
언론, 니네들이 그렇지...
심지어 용산참사 열사 장례식도 9시 뉴스에서 안나왔다고 하던데(맞나? 들은바에 의하면)...
그렇게 눈치 보면서 도대체 언제 제대로 된 진실 하나를 쓴다는건지...
취재하러 오면 대표는 열씸 안내도 해주고, 설명도 해주는데 도무지 나는 땡기지가 않아...
제발 좀 알아서 취재해 가면 안되겠니?? 안그래도 지금 소식지 작업에, 총회 준비에
정신이 하나도 없구만....
사실, 우리 동자동사랑방도 언론줄(?) 꽤 탔는데...흐흐~
심지어 연말엔 신문에서 보고, 라디오에서 듣고 기부금 전달해 준다고
어떤 벤처기업에서 1년 동안 사원들이 모은 돈을 들고 왔으니까...
그땐 진짜 감격스러웠지... 언론 욕을 하면서 언론 덕을 톡톡히 본 아이러니한 사례...ㅋ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나도 언론인(?)에 속한다.
한 단체의 소식지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면 충분히 언론인 아닌가??
난 과연 얼마만큼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편집하고 있는지
문뜩, 원고 마감일 닥쳐 글 쓰다 말고 춥고 시린 영혼을 달래려다 여기 왔다...ㅠㅠ
꼭 할일 많으면 불질이라니깐...
이건, 영원한 불질의 미덕이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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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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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상복같은 이 곳에 오면 나 같은 놈은 왠지 폐쇄공포증 같은 걸 느끼지.새해에도 변함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기를..아울러 건강하고 복도 많이 받는 한 해가 되길 바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