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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블로그엔 한해를 마감하는 엔딩 포스팅을 했는데, 작년엔 그것도 안쓰고 넘어 갔네. 점점 블로그에 글쓰는게 소홀해 지는게 좀 불안하긴 하다. 왜냐면 포스팅을 자주해야 역사에 길이 남을(ㅋ) 인생을 들춰보기라도 할텐데 말이다. 작년을 거울삼아 올해의 화두는 '易地思之'이다. 새삼스러울만도 하지만 역시나 난, 온실 안의 '공주'에서 못 벗어 났음을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언제나 반대의 입장에 서 있어봐야 상대방의 입장을 아는 무식한 미련함을 이제는 서서히 버려야 할 때라는 거다. 이 나이에 아직도 '자기중심적'이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쩝~ 어쩌면 평생토록 자기중심적으로 살다가 죽을지도 모르지만...
작년의 마지막 바로 하루 전날은 8월부터 검사 했던 청력검사 그리고 뇌검사를 비롯 나의 핸디캡을 보완해 줄 방법을 찾아 보았는데 결과적으로 뇌와 관련된 문제라는 암담한 결과...뇌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청력을 회복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약간 암울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도 살아 왔는데 앞으로도 못 살 이유는 없지 않은가, 라며 씁쓸한 자위를 한다. 빌어먹을 의사들보다 종교인에 기대를 걸라는 주변인들도 적지는 않았다. 간증이라던가 지독한 신앙으로 똘똘 뭉쳐서 저 위에 계신분에게 그냥 무작정 의지만 하면 낫는 다는 말도 어릴때는 감언이설 처럼 들리기도 했는데, 이젠 그것도 지겹다. 머리가 너무 커버렸나? 쨌든, 도움을 준 지인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굳이 '새해'라고 하는 거창한 수식어도 필요 없이 올핸 죽기살기로 먹고 사는 문제에 몰입(?)해야 한다. 지난 2년동안은 일에 미쳐서 돈 같은건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살았더니 빚만 눈덩이처럼 불었다. 한번도 현금 서비스 같은걸 받으면서 살지 않았는데 지난 2년동안은 그렇게 해서라도 버텨야 했기 때문에. 동거인은 이제 나에게 단돈 십원한푼도 못 준다는 걸 거의 기정사실화 하면서 산다. 드럽고 치사해서 나도 더이상 경제적으로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자력갱생이라고 했나? 내 목구멍에 들어 가는건 내가 해결해야지...쩝~ 불철주야 뛰어서 빚도 갚고 목구멍에 풀칠도 하고...
근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게 문제다. 벌써 이력서를 몇개나 냈는데 서류에서조차 퇴자를 맞다니...몇년전 까지만 해도 서류에서는 무조건 붙었는데, 서류에서마저 떨어지니 사실 좀 불안하고 의욕이 상실되기도 한다. 어쩌면 나이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욱 암담...C8 아직도 대한민국은 나이주의 학벌, 성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개도국이나 다름 없다.
마음을 급히 먹지 말고 천천히 난국을 돌파해야 겠다. 새로운 일들이 펼처질 것을 생각하면 언제나 설레이는 마음은 그대로니까. 그리고 작년보다는 더 많이 독썰을 내 뿜으며 달릴 것이다. '독설'이 독썰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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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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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그런 기억이 나네요. 무언가 조급하 찾아 다닐땐 보이지 않더니 포기하고 편하게 있었더니 보이는 상황....일자리던, 물건이던, 사람이던 ^^;;뭐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 뭐 이런?
편한 마음으로 준비하시면 곧 나타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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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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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래서 한발짝 물러서서 느긋하게 관조(?) 하다가 천천히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설마, 목구멍에 거미줄이야 치겠어요? ㅋ조지콩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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