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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 서러운데… 성희롱 경험 38%
기사입력 2008-05-06 03:58
대학생 1017명 설문 조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 포털 커리어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로가 최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르바이트 도중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1%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58.8%)이 남성(22.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성희롱 유형은(복수응답) '성적인 농담'(57.9%)과 '과도한 신체접촉'(51.4%)이 가장 많았고,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6.3%에 달했다. 성희롱을 한 사람은 고용주(45.8%)가 가장 많았고, 동료(29.4%), 고객(19.2%)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러한 성희롱에 대해 대부분 '그냥 참고 넘겼다'(56.9%)고 응답했고, '일을 그만뒀다'(17.0%)는 응답도 상당수에 달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대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는 '심각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51.4%) 또는 '대응방법을 알지 못해서'(47.3%), '해고당할 것 같아서'(32.3%) 순이었다.
[김덕한 기자 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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