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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9/18
    추석장은 재래시장을 가자!
    없는데요
  2. 2007/09/11
    '절도'를 둘러싼 두가지 잣대
    없는데요
  3. 2007/09/04
    너무나 악질적인!
    없는데요

추석장은 재래시장을 가자!

아주 불편한 진실, 아니 외면하고픈 사실이다. 78만원 받고 일하던 이랜드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이 3달 넘게 더 안받아도 좋으니 이대로 일할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그 사실 말이다.

 

 

바퀴달린 바구니에 물건을 가득싣고 다다가면 그녀들은 다정하게 우리들을 맞아준다.
“고객님 어서오십시오”, “오만 이천 삼백원 나왔습니다.” 적립카드 있으십니까!“, ”비밀번호 눌러주시겠습니까!“, ”고객님 봉투 필요하십니까“, ”고객님 안녕히 가십시오. 고맙습니다.“

 

그녀들의 미소뒤에 감춰진 그녀들의 불편은 무엇일까!

 

나사로 고정된 것처럼, 하루 여덟시간을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그 불편함. 화장실조차 갈수 없어 90%의 여성 캐셔노동자들이 방광염에 걸렸던 그 불편함.

 

5만원, 10만원 바퀴달린 바구니에 가득실린 물건을 바코드에 찍으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78만원의 임금으로는 제 바구니에 아무것도 담지 못했던 그 불편한 진실을 말이다.

 

언제나 똑같은 그녀들의 고운 미소와 밝은 목소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도,레,미,파,솔!  솔음의 톤으로, 소리나지 않게 “리”하고 하면 그녀들의 밝고 고운 목소리와 미소가 재생된다.

 

퉁퉁부은 다리로, 방광염의 고통으로 막상 제 남편과 아이에겐 한번도 들려주지 못했던 그 밝고 고운 그 목소리! 지금같은 상태가 조금만 더 오래가면 그녀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수가 없다.

 

그녀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우리와 이별하게 만든건 누구일까

 

성경에 노동조합이라는 문구를 넣지 않은 원죄를 가지신 하나님일까! 하나도 보호해주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비정규보호법‘이라고 이름붙여 법률을 만든 노무현 대통령과 이상수 노동부장관, 금배지 국회의원들일까!

 

외주화, 아웃소싱 영어로 멋드리지게 경영의 선진기법으로 표현되는 그 고상한 말속에 진실은 있다. 2년이 지나면, 정규직화 해야된다고 정규직과 비정규직과의 임금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비정규법이지만 이 고상한 외주화, 아웃소싱 한마디면 모든게 해결된다.

 

하나님의 말씀중에 노동조합이란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대화를 거부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누구말이 진실인가!

 

 

 78만원 받던 임금이라도 좋으니 계속 일하게 해달라는 그녀들의 목소리와 90만원 하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기업이 존속할수 없을 정도의 위기에 빠진다는 기업가의 목소리중에서 어느것이 진실인가!

비정규보호법이라고 우겨대는 대통령의 말과 그 법 때문에 일자리에서 쫓겨나서 울부짖고 있는 이래든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울음소리에서 어느것이 진실이란 말인가!

 

이제 이야기를 마치려한다. 그녀들의 울음소리대신에 예전의 밝고 고운 목소리를 다시듣고 싶다면...... 그러면 방법이 있다.   이번 추석 장볼 때 ....  바퀴달린 바구니대신 시장가방들고 재래시장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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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를 둘러싼 두가지 잣대

'절도'를 둘러싼 두가지 잣대

 

'유전무죄, 무전유죄'. 혹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말처럼 '대한민국 법은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는 이 말이 다시한번 현실에서 나래비로 등장했다. 수백원의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의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의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조직폭력배를 동원하여 쇠파이프로 혹행하고 사람을 감금한 혐의의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줄줄이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내 주변의 노동자들 입에선, 아니 보통의 시민들 입에선 '역시나' 하고 탄식과 욕설이 튀어나온다.

현대차 그룹 정몽구회장에 대한 '사회공헌 약속을 지키고 윤리경영을 주제로 일간지에 기고하고 강연하라'. 이 놀랍도록 창조적인 사회봉사명령에 대해서 사람들은 '신문모독'이라며 조롱했다.

 

어슴푸레 기억이 떠오르는데 아마도 한 칠, 팔년 되었나부다. 청주공단의 한 제과업체에서 있었던 어떤 여성노동자의 일이다. 사소한 불량이 난 제품인데 그게 그냥 소각처리되는게 너무나 아까워 보였단다. 그래서 시가로 하면 한 몇천원쯤 하는 이 불량과자 몇박스를 몰래 담장에 숨겨놓았다. 그리고 일이 끝나고 담장에 숨겨논 과자를 챙기는 순간 아뿔싸! 회사 관리자에 들켜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는 회사 제품에 대한 절도사유로 해고됐다. 그녀는 억울해 했지만, 회사제품이 크던 작던, 액수가 크건 작건간에 물건을 빼돌린건 사실이었다. 각종 판례도 회사제품에 대한 노동자의 절도에 대해선 무지무지하게 엄격해서 달리 방법도 없었다.

 

어슴푸르게 떠오르는 이 기억 때문에 정몽구회장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더 비참해진다. 수백억원의 돈을 빼돌리고도 건재할수 있는 선택받은 국민과 몇천원짜리 물건을 빼돌려도 '앗'소리 한번 하지 못하는 버림받은 국민으로 나누어 적용되는 이땅의 위대한 사법정의!

 

선택받은 국민의 권리와 버림받은 국민의 권리조차도 그 자식세대에게 고스란히 세습되는 봉건시대 부럽지 않은 이땅의 사법정의!

 

아아! 그래도 우리에게 절망만 있으란 법은 아니다. 희망도 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말처럼 '만명에게만 평등한 법이 아니라 만인에게 평등한' 법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과 염원도 더 커져가고 있고, 사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의 칼날도 더 예리해지고 있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같아도 지나보면 어느새 한발짝 나아가 있는 것이 역사고 그 역사를 이루는 힘은 민초들의 갈망과 희망이랬다. 그래서 여전히 희망의 주인공은 오늘도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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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악질적인!

너무나 악질적인!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구운 전어를 앞에 높고 소주한잔을  입안에 털어 넣더니 이내 눈시울을 붉히는 이 사내.

 

‘내일 사표 쓸 거에요’ 한마디 하고 다시 소주 한잔을 들이킨다.

 

주량이 소주한병이라는 이 사내 앞에 금새 소주병이 두병을 넘었다.

노동조합 시작한지 두달만에 기백만원을 쏟아 부었다는 그 사내. 그 사내가 속한 7명짜리 초 미니 노동조합은 그날 해산했다. 아니 해산 한 것이 아니라, 해산을 당했다.

 

어떤 요구조건도 관철하지 못하고, 거꾸로 회사에 선처를 호소하고, 그 선처를 바라기 위해 노동조합 탈퇴서를 써야 했고, 퇴직금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야 했고 3년동안 받지 못한 연월차 수당도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야 했다.

 

주량을 훨씬 넘게 소주를 마시고 꺼이 꺼이 목놓아 우는 이 젊은 사내에게 ‘왜 우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그 자식(사장)에게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진게 억울한 것이 아니요. 내 안에 남아있는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진게 너무나 분통이 터져요’

 

그들은 왜 노동조합을 만들었을까! 그들은 3년동안 월급이 동결됐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8명의 노동자들이 회식을 하던차에 월급애기가 나왔다. 그래서 내일 출근하면 사장한테 월급애기를 꺼내기로 의견이 모아졌단다. 얼큰한 술자리 분위기에 고무돼 한 사람이 기왕이면 화물차를 세워 놓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까지 접근됐다. 그러나 웬일! 다음날 출근해보니 거꾸로  '니네들 필요없으니 다 나가라'는 사장의 호통이 먼저 나왔다. 월급애기는 꺼내보지도 못했다. 누군가가 사장에게 고자질을 했던 것이다.

 

순박한 이 사내들은 그 일이 있고난 뒤 이틀째 되던 날, 우리 사무실을 찾아왔다. 자신들이 당한 행위가 부당해고 아니냐고!

 

그렇게해서 노동조합을 만든 그들. 그들의 요구는 도급제인 월급형식을 ‘월급제’로 바꿔달라는 것. 퇴직금을 지급하라는 것. 법적으로 지급하게되어 있는 연월차 수당을 지급해 달라는 것. 한마디로 법대로 해달라는 것이였다.

 

그러나, 사장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사장은  8명짜리 노동조합에 대처하기 위해 노무사를 영입했다. 노동조합의 집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회사 주변에 한달짜리 집회신고도 먼저 해버렸다.

 

그리고 사장은 노동자 한명을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회사의 물품을 몰래 빼돌려 팔아먹었다는 거다. 그리고 사장은 그 고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노동조합을 해산할 것과 퇴직금과 연월차 수당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라는 요구를 내걸었다.

 

그들의 노동조합은 거기까지 였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아니 법적으로 보장된 기존의 권리까지 포기하면서 노동조합 문을 닫아야 했다.

 

그리고 그날, 그 사내와 나는 구운전어를 안주로 놓고 소주를 마셨다.

 

새충청일보시절에 성공한 CEO라고 지면 한면 통째로 사진까지 실려서 소개된 그 사장!

 

울다가 욕하다가 ‘세상 참 더럽다’고 한탄하느라 그 고소한 전어냄새를 맡을 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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