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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밥
함민복
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된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에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 내 어릴 적 詩를 배울 때는 습작 노트 가득 쓰고 지우고 또 지우고
빼곡하게 한장 가득 채웠다가도 며칠동안 묵혔다가 다시 또 쓰고 지우길 거듭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니터 앞에 앉아 타자치듯 또박또박 적어놓고 이리저리 수정키를 누른다
함민복 시인은 식객을 통해 만났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내 방 책장안에도 있었고 이후에는 책가방에서 함께 하루를 보낸다.
허영만 화백의 눈에도, 그리고 내 눈에도 참 착한 사람인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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