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나 당신에게 쉽게 잊혀져도
난 당신을 결코 잊지 못해요
책갈피 꽂 듯
이젠 접어두자고 말해도
쓰디 쓴 눈물 섞어
망각의 건배를 하자 해도
순결한 맹세 새겨진
늑골이 부러져 내 심장 찌르고
당신을 맞이했던 길목마다
철탑 바리케이트 놓여졌다 해도
당신은 애써 나를 지워가겠지만
난 당신의 모든 것 쉬이 버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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