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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내리자
사무실 사람들 얼굴에도 웃음이 걸린다
한결 풀린 날씨만큼 두텁게 껴입고 온 겨울옷을 의자에 걸어놓고
앞 마당에 옹기종기 대화꽃을 피운다.
항상 짧은 점심 시간도 오늘은 길게 늘어졌다.
이런 날은 서로 상처주는 말도 감춘다.
누구는 한쪽편 양지바른 곳에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다.
길 앞 공사장에도 겨우내 칙칙했던 장막이 걷히고
주변에 새 흙은 깔며 화단을 만들고 있다.
저기엔 무슨 꽃이 심어질까. 앞으로 어떤 색깔로 채워질까.
기분 좋은 생각들이 오고간다.
내일 모두 명절길을 떠나지만
마음은 이미 와버린 봄바람 타고 두웅실
올해는 주말이 껴서 더 짧아졌다고 투덜댔던, 아쉬움 모두 떨구고 두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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