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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심

담배연기처럼

헝클어져 날아오르다

하늘의 끝자락도

건드리지 못한 채 흩어져버린

청춘을 욕해 무엇하랴

 

순결한 종이는

덧칠된 붓자국 따라

흠뻑 먹색깔로 변하더니

금이 가고 하얀 살을 드러내더라

 

바닥에 꽂힌 깃대는

날개 짓으로 퍼덕여도

깊게 얽혀진 욕심때문에

잔뿌리가 움겨쥔 흙덩이만큼

무겁게 흔들리지

 

그래

바닥만 보고 걸어도 

잡아채는 돌뿌리를

피하지 못해 

서럽다 눈물 흘린들

떠나갈 사람 매달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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