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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님의 [비정규 악법 날치기 통과] 에 관련된 글.
겁이 없다던 이들이 맨 먼저 도망쳤고
희망있다 외쳤던 기억으로 곱씹어온 절망들
올 것이 왔다 말하면서 분노하지 못하는 탓을
누구에게 돌린들 한 줌 위로라도 되겠나
머리띠를 찾고 붓을 들고 구호를 적어도
지금은 87년도 96년도 아닌 06년의 잔인한 계절
목소리 크고 팔뚝질 잘해 맨 앞에 서겠다던 그대의
세치혀 다 따라잡기에도 버겁지 않는가
육두문자를 써서 공갈을 쳐보시라
모음과 자음이 몸을 섞는 순간 더욱 싸늘해진 시선으로 되돌아 간다
빛나는 노동대중은 변덕이 심해보여도 날이 선 주판알로 셈을 헤아린다
그리고 급발진과 순간멈춤 거듭 되는 우회전은
지침이란 일방통행의 낙하산을 통해 통제되어 왔다
금번 국회내 미처리 합의라는 사기에 당하고
여당과 야당의 기가막힌 야합 날치기가 순식간에 이루어질 때
이제라도 '무엇을 할 것인가' 진지한 성찰을 시작하자는 이들의
손등위로 가슴으로 이마로 푸른 힘줄이 길게 그어진다
그놈들에게 속지 않을 테고, 그 알량한 정세판단은 더더욱 믿지 않으리
해넘기며 주문처럼 외워온 우리의 총파업투쟁전선은
오늘에서야 새벽안개만큼 흐리게도 넓게 바닥으로 깔린다
간 밤과 아침 뉴스도 보지 못하고 나선 출근 길
바리케이트로 막아선 플랑과 피켓, 확성기 투쟁가는 혼자 바쁘고
무채색의 가면을 나누어 쓴 조합원들 길게 선 꽁무니 따라
더딘 걸음으로 어쨋든 총파업 첫날은 시작되었다
- 총파업 선언 첫날 출근투쟁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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