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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2005년을 기억하며

원래 해가 가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지라...

요새는 년도를 표기할 때, 2005년이라고 실수를 자주한다.

사실 한달전과 지금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사는 것 또한 대단할 것이 없는지라,

물론 뜻밖의 대단한 일들이 찾아오곤 하지만,

해마다 찾아오는 것도 아니어서리.

 

나에게 2005년은 뭐 무난한 한 해였다.

무난하다는 것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4년부터 시작한 전쟁없는세상에서의 활동이

더욱더 안정을 찾아갔고,

나 또한 병역거부운동을 2004년과 다를 바 없게 했으니.

더 바쁘긴했었지만. 2004년 채식을 시작한것도

2005년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것도

나에게는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뭐 사는 것이 특별할 수도 있지만,

그것들이 내 일상이 되기를 바라기때문에.

 

그래서 지금 내 몸에 가장 큰 흔적을 남긴 2005년은

교!통!사!고!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교통사고의 후유증.

과연 내 무릎은 사고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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