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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다

역시 걱정 했던 일들은 많은 경우 걱정대로 현실에 등장한다.

 

부당한 권력과 싸우는 건 차라리 쉽다. 물론 이기기는 힘들지만. 자세히 안보면 부당해보이지 않고 오히려 말 자체에 부당한 뉘앙스를 내제한 '권력'이라는 말과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 것(혹은 사람)과 싸우는 것도 쉽지는 않아도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두 눈 똑바로 뜨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사람들 마음을 모으는 건 쉽지 않다. 어느 누구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어느 누구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끔 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부족함 없이 노력하고도 안됐을 경우에는 겸허히 한계를 받아들이면 되겠지만, 부족함 없이 노력했다고 자평할 수 있는 선은 어디일까?

 

무슨 일을 할 때, 언제나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역시나 쉽지 않게 작용하게 된다. 마치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줄 알면서도 헛스윙하는 것처럼 그렇게 헛스윙한 기분이다. 아직 볼카운트는 스트라이크 두개만큼 기회가 있지만, 전혀 여유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세상에 맘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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