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아무 생각없는 나날들

원래 지금 이 시간에는 평택 대추리에서 비폭력 트레이닝을 하고있어야 한다.

약간 늦게 일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왠지 안가게되었다. 가고싶은 마음이

많았는데도 그저 안가게되었다.

아니면 오늘 10시에 느티나무에서 있는 기자회견에 가야했다.

이것은 시간도 충분했다. 가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으나

왠지 안가게되었다. 가기 싫은 마음은 없었다.

 

머리속이, 삶이 텅 비어버린것 같다.

요즘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살고 있다.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딱히 즐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히 슬프지도 않고.

머리와 마음이 텅비어버렸다.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어서일까?

무엇을 하기에는 가늠할 수 없는 시간들이

나를 답답하게 만든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않고

아무생각도 없는 나의 젊은 날에 어떻게 미안함을 전할까.

 

그냥 경찰에 먼저 연락을 해서 빨리 수감될까 생각도 해보지만,

감옥은 피할수는 없다고 해도 전혀가고싶지 않을 곳이기때문에

그러고 싶지는 않다. 물론 늦게들어간다고 뭐 다를바는 없겠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아무생각도 없이

그저 숨쉬고 그저 밥먹고 그저 술먹고 그저 사는것은

 

싫다.

싫다.

싫다.

 

싫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