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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 송창식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송창식인 덕에 송창식 노래는 대부분 알고 있다.

전축이 생겼을 때 아빠가 제일 먼저 샀던 LP와 CD가 몽땅 송창식 앨범이었다.

언젠가 이사할 때 내가 전축을 잘못들어 송창식 CD하나가 플레이어 안으로 홀딱 들어가

못 쓰게 되었다. 그때 아빠가 얼마나 화내던지, 무척 서운했다. 그깟 CD 한 장 때문에

아들한테 이렇게 화를 내도 되나 싶었다.ㅋㅋ

 

근데 이 노래는 왜 몰랐을까? 토함산도 알고, 참새의 하루, '가나다라마바사' 하는 노래도 아는데...

김수박의 만화책 <오늘까지만 사랑해>에서 이 노래를 알게 되었다. 

아.. 왜 이렇게 눈물나는 노래를 만든 거야 송창식은...

붉은 동백꽃 처럼 커다란 눈물이 뚝뚝 떨어질것만 같다.

봄에 이노래를 듣지 않고 늦여름에 들은 게 천만다행이다.

 

그래도 우는 일도 필요하니까

내년 봄에는 선운사에 가봐야겠다.

혹시나 울고 싶지 않다면 혼자서 가면 안된다.

 

선운사 동백꽃이 설움처럼 뚝뚝 떨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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