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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1/04/28
    당신들은 말한다
    무화과
  2. 2011/04/27
    단협 들어갔다 나오면 일하기가 싫다
    무화과
  3. 2011/04/17
    조은, 날맹, 오리 굿나잇~
    무화과
  4. 2011/04/12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순 없다!(1)
    무화과
  5. 2011/04/05
    태풍이 불어와도 꿈적도 안할테다
    무화과
  6. 2011/04/04
    키 큰 나무 - 이발사
    무화과
  7. 2011/04/04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무화과

당신들은 말한다

당신들은 말한다

노동자들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하지만 자기 회사 노동자들이 우리도 회사 주인 같이라자고 그러면

경영권은 대표이사의 권리며 노동자들은 개입할 수 없다고 한다

 

당신들은 말한다

당신들의 찬란한 80대를 추억하며 요새 젊은이들은 정치의식도 없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젊은이들이 소리높여 낸 목소리가 당신들을 향할 땐

싸가지 없다고 한다. 젊은 것들이 뭘 알지도 못하고 천방지축으로 날뛴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나 스스로를 세상의 주인으로 자각한 노동자들은

회사의 주인을 노동자라 생각하는 걸

그런데 어쩌나 자기 목소리를 갖게 된 젊은이들은

당신들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할 말은 해야겠는 걸

 

그러니 당신들!

걱정 붙들어 매고 우리 너무 미워하지 마시라

우린 당신들이 그렇게 칭송해 마지않던

세상의 주인인 노동자니까

의식을 갖고 할말을 하는 젊은이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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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 들어갔다 나오면 일하기가 싫다

단협 들어갔다 나오면 일하기가 싫다. 이명박이랑 대화를 나누면 이런 기분이 들까? 이건희랑 이야기를 하면 이런 기분이 들까?

 

병역거부자들을 입에 거품물면서 욕해대는 치들과 인터넷에서 아무런 소득도 없는 토론같지도 않은 토론을 한 것보다 더 피곤하고, 더 절망을 느낀다.

 

아주 솔직한 심정으로, 여기서 계속 일해야하는지, 회의가 든다. 아마도 노동조합을 만들지 않았다면, 그래서 책임이나 맡은 바가 없었다면 당장에 그만 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맘대로 해먹어라. 이렇게 정신줄 놔 버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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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날맹, 오리 굿나잇~

오리랑 채팅을 하고 조은이랑 날맹에게 인터넷 서신을 썼다.

다 따로 따로 이야기 했지만, 같이 이야기한 기분이 든다.

문득 작년 여름, 오리가 영국 가기 전, 조은과 날맹이 감옥 가기 전

함께 했던 자전거 여행이 기억난다.

애들이랑 같이 듣고 싶은 노래 시와의 '굿나잇'

영상을 보니 시와의 옷차림이 익숙한 게 아마도 날맹이랑 저 공연을 보러 갔던 거 같은데...

암튼 조은 날맹 잘 자~ 오리는 아직 영국은 한낮일테니 지금 말고 이따가 밤에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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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사람을 이길 순 없다!

예전에 대추리까지 걸어가는 평화행진 '평화야 걷자' 때, 평택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하면서 내가 사회를 봤다. 상식 이하의 경찰에게 짜증이 많이 나서 사회 보는 내내 경찰을 비꼬고 약올렸다. 그 때 이런 말을 했다. "경찰은 우리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왜냐면 우리는 이렇게 늦은 밤까지 여기 있는 게 즐겁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래부르면서 춤추면서 즐기고 있는데, 경찰들은 한밤중에 나와서 일해야하니 저렇게 짜증이 가득하고 성질이 나있다. 화내면서 일하는 사람은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즐겁기 때문에 밤새도록 이곳(평택경찰서 앞 도로)에 있어도 된다." 뭐 이런 내용인데,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즐겁게 싸우고 경찰들은 짜증내며 일하기 때문에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이겼냐고? 잡혀갔다. 약이 오를만큼 오른 경찰들에게 얻어맞으면서 잡혀갔다. 그래도 우리가 졌다는 생각은 안든다. 잠깐 유치장에 머물다 나왔을 뿐이니까.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충분히 화도 냈고, 짜증도 냈으니까. 이제 즐겨야겠다. 오늘 하루는 회사에서 웃지를 않았는데, 웃음이 애당초 나오질 않았는데, 내일부턴 환하게 웃으면서 농담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웃는 얼굴로 할 말 다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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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불어와도 꿈적도 안할테다

아 정말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냥 바람 정도라면, 그래 여기는 원래 바람이 강한 곳이었지 하고, 적응하고 넘어가겠지만

이것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버릴 정도로 쎈 태풍이거나, 쓰나미 같은 것들이 계속 몰려오고

앞으로 몰려올 거라고 예고하고 있다.

 

회사와 노동자들을 자기 자아실현을 위해 필요한 돈을 벌어들이는 부품으로 여기는 대표이사와

그런 대표이사를 견제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무능하고 비겁한 경영진들.

 

태풍이 불어도 뿌리 뽑히지 않을테다.

쓰나미가 밀려와서 꿈적도 하지 않을테다.

고상함 집어 던지고, 회사 두동강 날 거 각오하고, 점잖게 문제 해결할 기대 따위 버리고

크게 부딪힐 날이 멀지 않았다.

 

그 때가 되면, 저들의 역겨운 위선과 범죄 수준의 무능과 비겁함을 낱낱이 떠들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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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나무 - 이발사

 

 요새 즐겨 듣는 이발사 윤영배의 '키 큰 나무'

두리반 공연 실황 영상이다. 연두 말로는 라이브는 별로라던데, 그래도 생각보다 잘하네

ㅋㅋ

 

나는 키 큰 나무가 되고 싶은 건가? 어지럽더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할지도 모를 일이래도?

그래도 아주 먼 곳까지도 잘보인다잖아...

 

 

 

키 큰 나무                                                                              -이발사

 

내가 만약 키 큰 나무가 되면 땅이 너무 멀어 매일 어지러울 거야

조금씩 조금씩 눈에 띄잖게

깊이 뿌리 내림 조금 나아질 거야

 

그래도 난 아주 먼 곳까지도 잘 보이게 될거야 지금보다 더

어쩌면 난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할지도 모를 일이야

 

내가 만약 키 큰 나무가 되면 땅이 너무 멀어 매일 어지러울 거야

조금씩 조금씩 눈에 띄잖게

깊이 뿌리 내림 조금 나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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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김남주 번역시집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를 드디어 샀다.

감옥에 있을 때, 이 시집을 구해보려고 애썼는데, 구하지 못하고 까먹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번뜩 생각나서 인터넷 서점에서 샀다. ㅎㅎ

시집 산 기념으로 시 한 편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 브레히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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