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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없세 집행위 입장 - 재능교육 관련 논의에 대하여(2월26일)

 

지난 2월26일 비없세 집행위원들의 재능교육 지부와의 중재에 대한 경과와 결과를 정리하여

제게 메일로 보내준 것 입니다...

 

많은 동지들의 오해와 우려가 있어 공개 합니다...

 

1. 2월 6일 재능교육지부 오수영 여민희 조합원의 종탑농성 이후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이하 비없세)의 집행위원(황철우, 김소연, 박점규)이 분열되어 있는 조합원들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습니다. 비없세의 공식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고, 일부 집행위원들이 무엇보다 재능교육 투쟁에서 승리해 종탑에 있는 동지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2. 비없세 집행위원들은 지난 5년간 재능교육 투쟁을 이끌어왔던 강종숙 유명자 동지들과 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오수영 여민희 동지의 투쟁이 존중되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교섭과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지난 교섭의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 기존의 교섭위원들이 교섭과 투쟁을 책임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보았고 서로 간에 과거의 잘못은 더 이상 논의하지 말고 종탑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단결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마음을 모아가야 한다는 판단했습니다.

 

3. 따라서 비대위 인정 문제로 감정의 골이 깊은 재능교육지부보다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을 통해 교섭과 투쟁을 전개하고, 지금까지 교섭과 투쟁을 이끌어왔던 학습지노조 강종숙 전 위원장을 직무대행으로 세우고, 4명의 교섭위원들이 교섭과 투쟁을 책임지고 이끌며, 교섭이 타결되면 학습지노조와 재능지부는 선거를 통해 이후 체계를 정비한다는 내용을 제안했습니다. 일부 동지는 이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조합원들의 마음을 모아 책임 있게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비없세 집행위원들은 양쪽의 동지들을 만나 설득했고, 종탑 동지들도 찾아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4. 지난 시간 동안의 악화된 감정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올라온 글들 때문에 감정이 무척이나 날카로웠고, 순간순간이 살얼음을 걷는 것처럼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노동변호사들의 지원과 많은 동지들의 노고로 학습지노조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규약을 개정하고 법적인 교섭체결권을 가진 직무대행을 선임하기로 하였습니다. 비없세 집행위원들은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을 설득하겠다는 동지들의 뜻을 믿었고 대의원대회를 거쳐 전체가 단결해서 교섭과 투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5. 그러나 비없세 집행위원들이 제안했고 추진되었던 내용이 부정됐고, 마지막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대회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더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희들은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경과를 건조하게 정리해 비없세 집행위원들과 재능공대위에 구두로 보고하였고, 강종숙 유명자 오수영 여민희 유득규 황창훈 동지에게 전달해드립니다.

 

6. 재능교육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전체 동지들의 마음을 모으겠다는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2월 26일 비없세 집행위 회의에서는 이것이 누구의 책임이고, 과정이 어떤 것인지 공개하는 것은 종탑 농성을 하고 있고 교섭과 투쟁을 전개해야 할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논의 진행 과정에서 논의한 세부적인 내용과 서로 주고받은 내용들이 있지만 지금은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아무튼 이 투쟁이 승리해 종탑에 있는 동지들이 하루빨리 가족과 동지들 곁으로 내려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3년 2월 26일 비없세 집행위원(황철우 김소연 박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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