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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일어난 엄청난 일들

3월 5일(월)

- 시당 운영위원회 : 본격적인 정파정치 시대 돌입

  시당 65차 운영위원회. 대덕구위원회가 천영세 의원을 대덕구로 "모셔오는" 것을 결정하고 지역위당원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는데 이러한 대덕구위원회의 활동을 시당 운영위원회가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해 달라는 요구가 운영위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이 안건에 대해 당연히 대덕구위원회의 요구에 동의해야 한다부터 이런 내용이 시당 운영위안건으로 올라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시당 운영위에서 논의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대덕구에서 그냥하면된다 등등등의 논의가 갑론을박 진행되다가 급기야 표결에까지 이르렀다.

수정안도 하나 올라 왔는데 워낙 길어서 내용은 생략하고 결과만 말하면 11명 중 5명 찬성으로 부결.

원안에 대한 표결을 한 결과 11명 중 6명 찬성으로 통과. 우연인지 필연인지, 정확히 정치적 성향에 따라 표가 갈리었다. 시당 운영위도 드디어 정파적 입장에 따른 쪽수 싸움의 시대가 본격화 되는 감격스러운 순간!!!

천영세 의원은 본인이 대전에 내려 오는 것에 대해 시당 운영위가 정파적 이해관계를 두고 표결을 벌여 둘로 쪼개졌다는 소식을 접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기분이 좋을까 나쁠까.

 

3월 6일(화)

- 사고 : 차가 박살이 났다.

  미래연대 아류격인 지역의 '소통과 전망'이라는 포럼에서 황인성(전 청와대 비서관-정확한 직책은 생각나지 않음)씨를 초청했다. 그다지 가고 싶지 않은 모임이었으나 포럼 사무국장과의 약속도 있고 해서 갔다.

아니나 다를까! 개헌을 얘기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둥, 민주화 세력이 다시 정신차리고 뭉쳐야 한다는 둥 횡설수설.....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상대적 빈곤층이 증가하고(이 대목에서 절대 빈곤층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는데 '상대적' 빈곤층이라는 별로 들어 보지 못한 말이다.)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등등등 문제들은 죽~ 열거하면서 그렇게 된 이유가 뭔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도 않고 보수언론, 재벌 등등만 탓하고 거기에 양념으로 민주화세대 혹은 386세대가 아직 덜 성숙되거나 전문적이지 못한 또는 현상을 분석하기 보다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을 먼저 던져 놓고 시작했다 등 노무현 같은 말만 늘어 놓았다.

노사관계 로드맵이니, 한미FTA 이니 하는 흔해 빠진 얘기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떼우는 실력에 혀를 내두를 따름이었다. 이렇게 짱나는 시간을 보내서 인지 찜찜한 마음으로 차를 몰고 모임장소를 떠난지 1분도 안돼 대형사고를 당하고야 말았다.

상대방 차는 마르샤였는데 옆에서 다가오는 그 잔영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리고 충돌로 인한 괭음은 귓속에서 공명을 일으키고 있다. 조수석 문이 완전히 박살나고 바닥도 찌그러 들었다. 견적이 60여만원 나왔다는데 보험사에 잡힌 내 차의 보험가가 46만원이란다. 헐~~~~. 자차를 들었어도 추가비용을 그렇게 많이 내야하다니......

착찹한 마음에 위로될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매월 9천몇백원씩 내는 운전자 보험 생각이 나서 보험사에 신나게 전화를 했더니 내가 입원을 하거나 다친 것이 아니어서 적용을 받을 것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꼬여도 너무 꼬인다!

 

3월 7일(수)

- 정책위원장

'올바른 학교급식을 위한 대전연대'의 정책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정책". 떨어지질 않는군! 쳇!

 

- 책구입

벼르고 벼르던 책과 교재로 쓸 책을 11권 샀다. 충동구매는 절대아니고, '화풀이 구매'라고나 할까!

그 중 박종철출판사의 마르크스, 엥겔스 저작선 1~6권이 있다. 이래저래 미루던 책이었는데 큰 마음먹고 샀다. 거기에 중국혁명사와 사회주의 관련 책 2권 기타 3권이다. 그 가격은 25만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내 주머니 사정에 어려움이 있어 '친절한 카드사'의 도움을 구했다.

열달 동안 허리띠 두칸은 줄이고 살아야겠다. 박살난 차 수리비도 카드사의 도움을 빌려야 하니, 어이없고 난감하고 막막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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