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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일주일

거의 일주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이제야 조금 제정신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지난 한주 내내 병실에 콕 처박혀 지내고 나니 벚꽃이며, 개나리, 목련은 벌써

꽃잎을 하나씩 떨어 뜨리려 한다.

예상치도 못했던 사건이 터진 덕분이다.

 

난치병 혹은 불치병, 직립보행 동물에게만 나타난다는 그 무시무시한

'치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들.....

지난 화요일에 그저 항문에 뭐가 났기에 병원에 들러 주사 한대 맞고

약이나 타 먹어야겠다고 했던 것이

수술하자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뭐라 대꾸도 못하고

눈깜짝할 사이에 수술하고 거의 일주일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지난 한 주.

 

더 괴로웠던 건 정작 수술보다 마취제 때문에 아직도 머리가 띵한 상태라는 거.

수술하고 이틀만에 심한 어지럼증에 구토까지, 그 상태가 연 이틀 계속되었다.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계속 병상에 허리를

붙이고 있어야 했다. 악몽의 일주일이었다.

 

그래도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대화동 복지관에는

올해도 여전히 이름모를 보라색 꽃과 노란 민들레가 다정히 피어 있었다.

그런데 올해 민들레는 유난히 키가 작다. 땅에 딱 붙어 버렸네.

 

예쁜 민들레 감상하시며 모두들 건강하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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