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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성남중원 재선거와 관련한 민주노동당 대변인의 논평이 올라와서 읽어보고는 약간의 실망과 함께 '왜 이런 논평을 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용은 성남중원 재선거 후보중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과거 의약분업반대를 이끈 의사출신으로 그때 집회관련해서 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그래서 그가 당선이 되면 다시 선거를 하게 될 것이니 그를 찍으면 않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 정도 논평은 그냥 선본차원에서 뒤로 흘리고 다녀도 될만한-마타도어 정도라고 할까- 내용인데 왜 궂이 이런 논평을 썼을까? 아무리 읽어보아도 중앙당 대변인이 써야 할 논평의 내용은 아닌 듯 한데......

 

한나라당 후보를 씹으면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될 것 같아서였을까? 아님, 한나라당 후보를 씹어서 열린우리당후보를 당선시켜야겠다는 생각이었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도 이런 글을 쓰고 주장을 하면 후보 헐뜯기로 비추어질 것 같다는 우려를 동시에 표현하면서 말이지.

 

설사, 이렇게 해서 당선이 된다고 치자. 그럼 민주노동당에 남는 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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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발 정치황사

                                                 염홍철 발 정치황사

꽃피고 햇살 좋은 봄날에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가 온나라를 뒤덮어 공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그런데 4월 30일 재선거를 앞두고 정치에도 황사가 불어와 한국정치가 이제는 제대로 숨쉴 수 있을까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또 다시 재를 뿌리는 일이 발생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은 철새정치, 지역주의정치로 대변되는 한국정치의 역사를 재현하고 있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봄만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처럼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정치황사에서 이제는 해방되려나 하던 국민들의 기대에 재를 뿌리는 일이 사라지는 날이 언제나 될런지, 삭막한 사막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기다려 본다.

그리고 염홍철 대전시장의 입당에 반발하는 열린우리당 당원들에게도 당신들이 뿌린 씨앗이니 너무 노여워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염홍철 시장은 백년만에 찾아온 대전발전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말은 지방분권 어쩌고 저쩌고 아무리 떠들어 봐야 여전히 중앙권력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한국정치 지형을 자치단체장의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도 황사주의보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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