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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새만금에서...

<워리어호에서 새만금 방조제로 이동하고 있는 그린피스 활동가들>

 

어제(23일) 그린피스가 새만금을 방문했다.

그린피스 배가 지나가면 피켓들고 환호하면 되는 건줄 알았는데

선상에서 기자회견도 한다고 했다.

새벽부터 부안가서, 2만 7천원 거금을 들여 총알택시를 타고 격포항으로 가서

해경이 배를 언론사 기자들은 태워줘서 그린피스 워리어호에 올라탔다.

배에 탄 것까지는 좋았는데 -_- 버스는 극복되었건만

처음 타보는 배에 배멀미를...

활동가들이 고래 생태계 위기와 새만금 사업의 연관성을 강조해 말하는 시점에서

나는 갑판으로 뛰쳐나가 입에 가득 고인 침을 뱉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때 고인 침을 다시 삼키면, 곧바로 대규모 오바이트가 나온다는 걸 알고 있거든)

*_* 잘생긴 그린피스 활동가 아저씨들이 태워준 보트를 타고 촬영하다보니

멀미는 다행히 가라앉고, 캠코더로 사진 몇장을 캡쳐할 수 있었다.

 

참소리에 올린 기사와 영상

 



<새만금 사업에 가장 깊이 개입하고 있는 기업 현대건설 표지 앞에서>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지역단체활동가, 지역어민들이

1호방조제에서 해수유통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러다 그린피스는 현대건설 입간판이 있는 근처에도 다가가

멋진 사진 구도를 연출해줬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 인권단체에 있는 한 선배는

우리가 그간 국가권력만을 상대로 싸워왔는데,

공사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이든 압력을 넣을 수 있는 활동을 해야하지 않겠나

하는 말을 했다.

국제적으로 기업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추세이니

국제연대운동으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아... 그러고 보니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그리고... 또 드는 생각...

노동계의 경우 롳데, 풀무원 등 기업을 상대로한 운동을 펼치기도 하지만

환경운동에서 '맥도날드'외에 환경권을 주제로 해 기업을 상대로 한

운동을 펼친 경우는 못봤다.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음.... 여러가지 생각 생각....

 

삼보일배 2주년(26일)을 즈음하여 벌어진 한번의 행동...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 유출 건등으로 해서 활력이 다시 붙고는 있지만...

뭔가 건조한 느낌의 새만금 반대 '운동'이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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