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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이민자 24시간 파업

이태리에서 이민자들이 3월 1일 전국적으로 24시간 파업을 했다. 60여개 도시에서 파업 시위가 벌어졌고, 프랑스 등 다른 유럽 나라들에서도 함께 진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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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한다, 우리는 파업한다

Vittorio Longhi / guardian.co.uk, 2010년 3월 2일

하나의 평화롭고 컬러풀한 유령이 유럽에 출몰하고 있다. 그것은 프랑스와 이태리에서 차별적인 이민법에 대항하여 참여와 저항을 주장하는 이주민과 활동가들의 풀뿌리 운동이다. 3월 1일, 첫 번째 “이민자 없는 날, 우리가 없는 24시간”은 사회적 정치적 권리를 위한 이주 노동자들의 투쟁에 틀림없는 초석이 될 것이다. 그 아이디어는 2006년 미국의 경제적 보이콧에서 나왔는데, 그 때 수 십 만의 라티노 노동자들은 더 나은 노동조건을 요구하고 ‘비정규 이주민’들의 범죄자화와에 반대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소비, 공장노동, 가사노동을 중단했고 대학, 병원, 사고 파는 일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늘 우리는 행진한다, 내일 우리는 투표한다.”라는 것과 같은 슬로건을 자랑스럽게 외쳤다.

유럽에서 그 운동은 이상의 요람이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 프랑스 혁명과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200년 이후 새로운 사회적 행위자는 가시적인 인정을 요구한다. “우리 이민자들, 이민자의 후예들, 시민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이민의 기여를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경제 성장을 창출한다”고 그 운동이 선언에 나와 있다. 파업 날짜는 프랑스의 “외국인 출입과 체류, 망명에 대한 법률”이 2005년 3월 1일 발효된 것을 따라 선택되었다. 시위자들에 의하면 이 법은 이민을 단순히 실리적으로만 생각하는 사상을 상징하고 있다.

조직자들은 아프리카 목수, 아시아 간호사와 같은 평범한 노동자들이고 또한 노조활동가, 언론인, 지식인, 페이스북을 사용하여 프랑스에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태리, 스페인, 그리스 등으로 퍼뜨린 내국인과 이주민들도 있다. 노란색은 이 운동의 색깔인데, 정치적 중립성과 이 운동의 독립성을 상징한다. 이 운동은 과격한 외국인 혐오 악선전에 대항해서 이미 적극적으로 투쟁해 온 지역 위원회들에 의해 조직되었다.
이 날의 구체적인 경제적 충격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많은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잃을까봐 두려워서 파업을 피해야 했고 단 하루의 임금조차 받지 않을 만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슈에 제기된 관심은 이미 조직자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미디어의 외면과, 지지만 보낸 주류 좌파정당과 노조의 구체적 도움이 없었지만, 대규모 행진, 콘서트, 회합들이 파리에서 로마에 이르기까지 진행되었다.

하지만 유럽의 진보세력과 노조들은 이들의 요구를 주의깊이 들어야 한다. 이태리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좌파들이 다인종 사회를 원하고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한다. 4백 5십만 명의 정규 이주민들은 국가 총생산의 9%에 기여한다. 그러나 최근의 이민법은 이태리에서 합법적으로 살고 노동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태리 정부 정책은 유엔, 시민사회단체, 바티칸에서까지 반복적으로 비판받아 왔다.
그 정책들은 폭력과 고문에 대한 잠재적 난민들을 내보내는 리비아로 이들을 강제송환하는 것에서부터, 작업장에서 이주민 차별, 불법적 이주민에 대한 범죄자화에 이르고 있다. 수십 년 일한 후에 현재 경제위기 때문에 최근에 직장을 잃은 이주민들도 많이 있다.

이러한 차별적이고 인종주의적 시스템은 유럽에서 잠재적인 사회 갈등을 키우고 있다. 3월 1일 운동은 이태리, 프랑스, 기타 모든 곳, 이주민들이 내국인들의 일자리와 임금에 대한 위협이라고 여겨지고 권리가 아니라 보호가 주장되는 곳에서 노동계급의 연대를 고양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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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없는 날” 선언 Manifest "Day without immigrants"

우리, 남성과 여성, 모든 종교를 가진 이들, 모든 정치적 입장과 모든 피부색을 가진 이들, 이민자, 이민자의 후손들, 시민들, 우리나라에 대한 이민의 중요한 기여를 의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특정한 정치인들이 이민자와 그 후손들을 낙인찍거나 범죄자화 하려는 목적으로 행하는 가치 없는 주장을 충분히 들었다.
이민자는 스스로의 출신을 넘어서 타인에 의해 그 자신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상기하자. 우리는 정치적 도구화로 인해 경멸적인 방식으로 사용되는 이 용어를 재조정하고 복권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사회적 유대를 위협하는 스테레오타입을 거부한다. 우리는 프랑스를 건설했고 계속 건설하는 이민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여가 부인되는 것을 거부한다. 따라서 이 나라에서 이민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민자와 그 후손들은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몇 차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그것은 경멸적으로 거부되었다! 따라서 “소비가 성장의 엔진”이라는 것에 동의하듯이, 분노는 우리를 각성시켜 행동으로 나서게 한다!!!

2005년 3월 1일은 “외국인 출입과 체류, 망명에 대한 법률”이 발효된 날이다. 이 법은 이민에 대한 실리적 개념을 상징한다. 다시 말해, 경제적 필요에 의해 이민을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민자 없는 날”을 호소하기 위해 더 좋은 날을 택할 수 없었다.
우리 이민자, 이민자의 후손들, 시민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이민의 기여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이 나라의 경제 성장을 창출한다.
우리 시민들의 접근은 경제 번영에 대한 우리 각자의 잠재적 기여를 평가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힘, 행동하고 발언할 힘을 갖고 있다!

2010년 3월 1일: 우리는 소비와 노동을 중단할 것이다.
24시간 동안 회사나 공장에서 일을 중단하자. 대학, 병원에 가지 말고, 구매, 판매를 중단하자. 프랑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la Cité(시민)” 생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우리는 우리의 부재를 통해 우리의 존재를 각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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